오늘의 민수 문지 푸른 문학
김혜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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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어른 주민수와 애어른 김민수와의 만남.
나이를 넘어 친구가 된다는 건. 우리나라에서 좀 드문 것 같다.
하지만 꿈이라는 건 꼭 어릴때만 꾸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꿈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꿈과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괜찮을 듯 하다.
진로는 자신이 어떤 공부를 하며,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정하는 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때의 일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다.
우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너는 무엇때문에 공부하니? 라는 질문에
좋은 대학가려구요. 그다음엔?
좋은데 취직하려구요? 그다음엔?
돈 벌려구요. 그다음엔?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결혼하려구요. 그다음엔?
아이 낳구요 그다음엔?
잘키워서 좋은 대학 좋은 직업...

정말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지경이 되지 않으려면 국영수 문제집 풀이보다 중요한 자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오늘의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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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독특한 사랑 영화다. 헝가리 영화이고 사랑의 시작을 새롭게 보여 준다.
한쪽 팔이 불편한 도축장에 근무하는 엔드레와 도축 검사원 마리어. 한 사람은 몸이 불편하고 한 사람은 마음이 불편하다.
회사에서 보지만 무의미한 시간들과 무의미한 만남들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살아간다.
둘은 당연히 소통도 참견도 없는 사무적 관계이지만 뭔지 모를 시선의 만남이 있다.
어느날 회사에서 일이 생기고 정신 감정사에 의해 전 직원이 상담 중 둘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을 서로가 알게 된다.
아무런 감정 없이 일상이 된 죽음의 장소.
기계처럼 죽음을 보는 그들은 어쩌면 도축장의 죽음에 임박한 소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반면 그와 그녀의 꿈속 사슴의 모습은 깨끗한 눈밭에서 맑은 눈빛으로 자유롭게 우리를 응시하고 있다.
꿈속에서 수사슴과 암사슴으로 만나는 그들은 현실에서는 도축장의 소의 눈처럼 텅비고 불안한 시선을 띈다.
매일 피를 뒤집어쓰고 죽음을 본다.
너무 많은 사랑에 권태로운 남자, 단 한 번의 사랑도 못해 본 감정이 고장난 여자가 같은 꿈으로 만났다.
사랑이라는 강을 건넜다면 단 한 번이든 여러 번이든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 사랑의 시작은 소통이요 떨리는 발걸음과 터치에 있다.
불구의 몸과 무감각의 몸이 만났다.
죽음을 건너온 두 사람은 그들이 꾸었던 꿈이 현실이 되면서 꿈이 사라지고 마주하게 된다.
눈밭에서 끝없이 달리던 사슴의 질주처럼 우리는 두려움, 소통의 부제, 무감각의 세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세상을 응시하는 눈으로 눈덮인 살아 있는 숲에서 살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살아있는 시간 보다 죽음의 시간을 살아가는 삶을 본다. 도축장의 소처럼 목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붉은 피가 흥건한 바닥을 보면서도 죽음조차 무감각해진 모습으로 무의미한 시간 속에 놓여 있지는 않은지 영화는 묻고 있다.
#우리는같은꿈을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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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부모님은 조선일보 독자였다.
1987년 그즈음 나는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86 아시안 게임 개막식 쇼를 한다고 수업도 빼고 방학에도 학교에 나가면서 좀 짜증이 났다. 일사병에 쓰러지는 아이들 속에서 뭔가 부당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리저리 버스 타고 연습 다니면서 콜라1개 달나라빵 하나를 쥐어 주고 그 해 봄 부터 겨울이 오기 직전까지 왜 하는지도 모르고 아시안 게임이 끝나도 이리저리 다녔다.
그리고 전두환 이름이 박힌 못생긴 메달을 받았다. 그게 다였다.
1987 사건이 터졌고 학교에서 아이들이 말하곤 했지만 부모님은 빨갱이들에게 속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데모한다고 연일 혀를 쯧쯧 하셨다.
그리고 1988년 올림픽을 한다고 떠들썩했다. 그림자는 축제와 환호성과 함께 빨리 잊혀졌다.
눈을 뜨고 있으나 보지 못했고 귀가 열려 있으나 가족도 언론도 제대로 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가족을 잃은 자는 또 다른 가족을 죽음으로 몬다.
누구의 개 노릇을 하며 자신은 정의를 실현한다고
굳게 믿었고 그릇된 믿음은 수많은 억울함을 또 다시 만들었다.
누가 누굴 죽이는가?
한 사람이 바른 생각과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건 이다지도 힘든건가?
대학생과 시민을 때려 잡는 건 또 다른 대학생과 시민.
장기판에 놓인 돌은 의지가 없는가?
권력 앞에 인간은 두 얼굴을 쉽게 쓴다. 내 가족의 억울함과 분노를 왜곡된 판단으로 또 다른 분노와 억울함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모두 역사에 빚이 있다.
알았어도 몰랐어도 우리의 시간은 그들의 눈물과 피로 인해 서 있다.
정의는 늘 위태롭다.
지금도 세상의 정의는 위태롭다.
지금도 색깔론으로 가르고 이념에 가려 광분한 사냥개가 존재한다.
지금도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 취급하는 정치인이 있다.
역사를 다시 쓸 수 없지만 우리는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10년이 안된다면 30년이 걸리더라도 친일파부터 처단부터 해야 하며 하늘 아래 전두환을 보내야 한다.
뻔뻔히 종이 낭비하며 자서전 따위를 쓰지 못하도록.
역사의 시간 앞에서 나는 늘 부끄럽다.
내 시각을 가지기 전 나는 우물안 개구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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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는 영혼이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있다. 배우자나 절친을 떠올리지만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자유분방한 안생 곱게 자란 칠월은 13살부터 14년에 걸쳐 친구였다.
누구에게 끌리는데 이유가 있던가?
하지만 둘은 아마 서로 다른 점에 끌렸던 것 같다.
그러나 이미 둘은 겉으로 다를 뿐 그냥 그대로 소울메이트였다.
외유내강의 칠월과 외강내유였던 안생 서로를 닮고 싶어했을까?
오랜시간 단짝이었기에 스스로 물들어가며 몰랐을까?
어느 순간 전혀 반대로 가는 그들의 행로 앞에 첫 만남의 시작이 다시 보여진다.
집어든 돌을 들고 망설이는 안생.
뒤에서 안생의 손을 잡고 돌을 던진 건 칠월.
모범생으로 이쁜딸로 반듯한 친구로 지낸 속에는 불처럼 바람처럼 떠돌고자하는 새가 있었다.
그 새는 스스로 묶어 놓은 밧줄에 여러 이유들에 짖눌려 있었다.
자유로운 영혼, 꺼리낌 없음, 떠돌며 한편 엉뚱한 그녀 속엔 끝없이 지상에 발을 디디고 뿌리 내리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해 또 다른 사랑을 버리던 그녀는 오히려 단단한 나무고자 했는지 모른다.
여자의 감성과 우정이 잘 표현되어 좋았다.
여자들의 우정을 누구는 얕다고 하지만 의리로 뭉친 남자들의 우정이 단단하다 하지만 모르는 말씀.
자신을 던지는 사랑을 본다.
사랑했기에 공격 또한 비수를 제대로 꽂을 수 있었고, 이해했기에 아픔이 배가 되었고, 그럼에도 두 영혼이 제대로 숼 곳은 서로에게 있었다.
태풍이 부는 계절 칠월.
편안한 생을 그리워한 안생.
우리에겐 태풍같은 바람의 마음과 누군가의 가슴속에 머물고자 하는 마음이 다 있다.
소울메이트.
영혼의 동반자.
#안녕나의소울메이트
#니가되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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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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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뇌과학자 김대식의 말랑말랑 뇌과학이란 이야기처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기보단 기존의 내용을 질문 같은 소제목 하에 이야기 형식으로 하고 있기에 청소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엔 뇌라는 주제에 약간 벗어나 있지만. . .
신문에 연재된 내용을 정리한 거라 내용이 좀 평이하지만 뇌라는 분야가 심리학이나 첨단과학으로 이제야 조금씩 비밀이 풀리고 있는 중이라 진행 중에 가까운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변할 수도 있는 결론들도 꽤 있다.
인간을 움직이고 또 살아가게 하는 알고리즘이 풀리는 날 인간의 행복은 왠지 반감될 것 같다.

*우리는 선택하지 않는다. 뇌가 한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세상은 뇌가 보는 것이 아니다. 뇌가 아는 것을 본 것이 세상이다.
*기억이 아니라 뇌가 쓴 소설로 즉 재해석된 세상이다.
*‘자연스러워진 잔인함‘은 더 큰 잔인함을 가능케 한다.
*뇌 안에는 수 많은 내가 존재한다.
#김대식
#내머릿속에선무슨일이벌어지고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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