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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26편의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있다. 유머도 살짝 묻어 있어 입꼬리도 간혹 올라간다.
짧은 소설?이라고 하긴 뭣하고 짧은 이야기가 맞을 것 같다.
어느날 달을 보며 재미있는 글을 좀 써 보라는 달의 타박에 신경숙이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부플어 오르는 보름달처럼 마음을 부풀게 한다.
초승달, 반달, 보름달, 그믐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중 초승달 하느님의 구두편에 삶의 신조를 묻는 물음에 대한 답이 기억난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 산다는 것, 곧 생명을 주고 새롭게 하고 회복하고 보존하는 것, 불꽃처럼 일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하게 쓸모있게 무언가에 도움이 되는것, 예컨대 불을 피우거나, 아이에게 빵 한조각과 버터를 주거나, 고통받는 사람에게 물 한잔을 건네 주는 것˝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남는다. 이책의 이야기 속에 쓰며 있는 듯 책을 덮으니 참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