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눈물이 난다. 이토록 아름다움에 눈물 나고, 이토록 아름다운 곳에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의 부재로 또 눈물이 난다. 가장 좋은 날, 부모님은 안 계시는 법. 사랑을 알 만할 때 사랑은 떠나가는 법. 옛날이 그리운데 시간은 돌이킬 수 없는 법. 그걸 간절히 알게 될 때가 마흔 살인 게다. 그러기에 옛날을 아무리 보내려 해도, 옛날은 가는 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다.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세월이 갔던 것처럼, 내가 오라 아니 해도 자꾸 오는 것이 옛날 아니던가. 그것이 서른과 마흔의결정적 차이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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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눈물이 난다. 이토록아름다움에 눈물 나고, 이토록 아름다운 곳에 마땅히 있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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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알리는 총소리를 듣고 출발하는 것은 아무리 빨라도 이미 늦다. 그들은 소리를 듣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침묵이 끊어지는 그 순간 즉시 출발해야 히기 때문이다. 이만한 경청이 또 있을까. 침묵과 암흑에 귀 기울이는 것만 한 경청은 없다.
시를 읽는 일이 대저 그와 같다. 시에서 이야기만 추려 읽는 것은충분한 일이 못 된다. 우리는 시인의 목소리를 읽고, 침묵마저 읽어야 한다. 말한 것과 말한 것 사이,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 사이, 말로 하지 못한 것까지, 아니 시인 자신도 모르는 것까지, 보이지 않는암흑까지 경청하며 읽어야 한다. 물론 시인이라고 해서 제 목소리에취하지 않는 자는 아닐 것이다. 디만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목구멍이 아닌 귀로 들으려 애쓰는 자인 것은 분명하다. 그는 타인 대신 아파하고, 신음해 주고, 끙끙 앓는 소리로 간신히 침묵을 뚫고, 침묵을소리처럼 흘리는 자이기 때문이다.
시를 읽는 마음으로 타인의 목소리를 읽고, 시인의 마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읽는 것. 그리하여 오동나무 소녀에게 목소리를 담아주고, 엘리자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며, 인어 공주의 목소리를 회복해 주었으면 싶다. 목소리를 회복해 주는 것, 그것이 이 불통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태도이자 방식이었으면 싶다. 목소리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 목소리는 곧 그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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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두 개의 심장을 가까이 포개는 거다. 두근거리며 안았을때, 안긴 그의 두근거리는 심장이 느껴질 때 우리의 심장은 더 두근거리게 된다. 둘의 가슴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엄청난 파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파동은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블랙홀 한 쌍이 합쳐져 생겨난 중력파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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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인간은 자기 삶의방향을 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잘해 나가고 싶다면 그것을자신의 손으로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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