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공팔일삼! 그래 책이야 3
신채연 지음, 권송이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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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반점의 아들 호동이는 자기 이름을 가게이름으로 쓴 게 불만이예요.

 

어릴 때는 짜장면 많이 먹어서 좋겠다는 친구들의 부러움이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놀리기만 하는 아이들때문에 맘에 들지 않거든요.

 

그것부터 시작해서 핸드폰도 하고 싶은데 안되고,

 

공부도 하기 싫은데 해야 하고,

 

엄마 잔소리도 들어야 하고.....

 

호동이가 싫은 것만 벌써 여러가지~~~

 

그래서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것도 점점 늘어납니다.

 

 

 

책 속에 이렇게 독서록 꾸미듯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이 부분을 보고 독서록 아이디어를 얻은 큰 딸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나중에 다 읽고 나서 독서록으로 정리해 보았지요.^^​

 

 

 

어른이 되고 싶은 호동이의 지극함을 알아차린 수세미 선생님이

 

어른이 될 수 있는지 호동이에게 테스트를 하고,

 

호동이는 정성껏 그 테스트를 잘 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자격이 되는지 테스트를 하는 와중에

 

엄마,아빠, 선생님, 또는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자기가 하고 있고

 

오히려 어른이 되어도 공부는 더 해야 하고

 

더 힘든 일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귀여운 호동이는 다시 어른이 되고 싶은 꿈을 살살 접기 시작하는데.... ㅋㅋㅋ

 

 

 

 

 

 

장래희망이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었던 호동이가

이제는 어른은 천천히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지요. ㅎㅎㅎ

깜찍한 생각을 하는 우리 어린이들,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모습들이 귀여운 아이들처럼 책도 역시 참 좋습니다.​

 

 

​호동이처럼 그래도 초5 딸아이 역시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는 몇가지 있나봐요. ㅎㅎㅎ

비슷한 것도 있고 호동이랑 다른 것도 있구요.

아이가 책을 읽고 늘 이렇게 독서록으로 책과 관련된 생각을

자신의 입장에 대입시켜서 표현해보는 활동을 좋아하는지라

스스로 만약 어른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TOP 5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5위. 내 맘대로 취미 생활하기 - 미니어쳐

4위. 사고 싶은 것 내 돈으로 사기 - ​어이없는 것은 엄마의 제재가 간혹 있기에.....^^

3위. 놀러가고 싶은 곳 마음껏 가기 - 롯데월드

2위. 놀이기구 공포 없애기 - 캐리비안 베이

1위. 스마트폰으로 카톡하기 - 아직 폰도 없지만 단톡을 지양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책 읽고 이렇게 자신의 생각이나 다짐들을 독서록을 통해 표현해오는 활동들을 꾸준히 하다보니

글쓰기가 느는 것은 물론이고

책마다 전달하고픈 주제도 잘 파악하게 되는거 같아요.

창작동화, 성장동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이런 동화책은

커서도 계속 읽어줘야 하는 아이들의 성장촉진제 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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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 넌 예민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롤프 젤린 지음, 이지혜 옮김, 이영민 감수 / 길벗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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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각자 방식과 기준이 있겠지만 저는 디자인도 보고 출판사도 보고

 제목도 보고, 무엇보다도 책을 고르는 시기에

 

저의 감정상태나 중점을 두는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고릅니다.

이번에 골라서 읽어본 <예민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은 외적인 기준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현재 저의 감정상태와 저를 힘겹게 하는 지점이 이 책의 제목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예요.

 

 

 

이 책은 한마디로

"예민한 아이와 부모를 위한 예민함 사용설명서" 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단 예민한 아이와 예민한 어른들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이나 자녀육아에 관심이 많고 잘 하고 싶은 엄마와 아빠가 읽어두면

아주 유용한 팁들이 많이 들어있답니다.

그건 아무래도 이 책을 쓴 저자가 독일 최고의 관계심리 전문가여서

 

더욱더 그럴 수도 있을 거예요.

 인간의 심리에 있어서는 전문가의 팁들이 어렵게 와닿지 않아서 가독성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작가 역시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본인의 예민함에서 그 원인을 찾음으로써 책을 쓰는데까지 이르게 된것이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살아있는 팁들이 많다고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본론에 들어가기도 전에 감수자의 프롤로그에서도 공감을 많이 했어서

 초반부터 느낌이 좋은 책으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 바로 둘째딸과의 관계가 제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음에 당황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이 별로 없었는데 그 몇 안되는 일중에 하나이며

잘 풀어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읽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거든요.

 

"내 아이는 예민한 아이일까?" 

 

 

 

결과는 생각보다 체크가 별로 안되더라구요.

 책의 기준에 따르면 예민한 아이는 아닌 쪽인 걸로~~~

 그래서 앞으로가 더 궁금해서 몰입해서 읽어갔더니만.....

 정말 저는 무지한 엄마였음을, 여전히 미숙한 인간이었음을 고백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정말 생활 속에서 고민이 되고 헷갈리는 점인데 딱 짚어주고 있더라구요.

 이런 식사예절부터 아이의 인성을 바르게,

 

그리고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현명하게 어찌 대처해야 할지

 알고 싶은 초보때 엄마들의 그 마음.... 저도 너무나 공감하거든요.

 초5, 초2 두 딸을 지금까지 키웠지만 여전히 저는 미숙한 엄마였습니다.

 

 

 

아이가 뭔가 불편함이 생겨서 투덜댈 때 같이 투덜대거나 짜증내지 않고 어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지... 아이 마음을 읽어주면 된다는데

 

그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막막하거든요.

책을 보니 대충 어떻게 대화를 끌어가면 될지 감이 오는 거 같죠?

 아이에게 무조건 선택을 하게 하기에는 아이들은 엄마보다 더 많이 미숙한 존재라서요.

어느 정도 선택지를 주는게 좋다고 하지요.

그러면서 동시에 괜찮은 방법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해 주면 더 좋구요.

 마지막은 아이의 선택에 맡기는 방향으로.... ㅎㅎ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은 언제나 그렇듯 또 이렇게 밑줄 열심히 쳐가면서

그냥 흘러가게 두지 않으려고 한번 더 읽을 수 있게

의도적으로 숙지시키는 저만의 독서방법입니다. ㅎㅎㅎ

제 기준에서 몰랐던 부분들이었고 제게는 좋은 팁이 되겠다 싶은 것들 밑줄쳐 봤는데요.

"유레카"를 외칠만한 말들 아닌가요?^^​

 

 

​"예민한 기질은 병이 아니다.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예민함은 타고난 기질이며,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 재능이기도 하다."

 

"예민한 성인들의 경우에는 폭발하고픈 충동을 억누를 줄 아는 사람이 많다.

 

대신 이들은 내적으로 폭발하고 만다.

그러면 에너지가 자기 자신을 향해 분출되면서 흔히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주인의 품으로 파고들기도 하고 쥐를 잡으러 나가기도 하는 고양이는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엄마는 그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아이가 가까이 다가올 때는 이를 즐기고,

아이가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을 보며 흐뭇해하면 된다."​

 

  

​저의 뒷통수를 친 짧은 문장 하나!!!

"개념은 한정하는 역할을 한다."

개념이라는 키워드는 언제나 아이들 교육에 관심가지면서

 

수학때문에 너무나 많이 듣는 말이거든요.

그 개념이라는 말이 생활속, 나아가서는 인간관계 속에서 이렇게 적용해서 쓰일 수 있는 말이고

맞는 말이구나 싶은 문장이었습니다.​

너무 폭넓으면 내가 알고자 하는 지점을 찾기가 어려워지니까요.

 

 

 

이 책은 예민한 아이를 체크해보고 대처하는 방법도 있지만

 예민한 "어른" 에 대한 얘기도 못지 않게 들어 있어요.

그 예민했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예민한 어른이 되는 것이니까요.

심리치료나 관계심리 전문가가 쓴 책이어서 그런지

 자녀교육 만큼이나 이 책은 부모님들이 보셔도 많은 도움이 되실 거예요.

 

 

​정말 유용한 팁들이 많이 들어있는 이 책을 속속들이 소개하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직접 읽어보셔야 하는 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 자주 언급하고 중요시하는 것은 "경계선" 이었던거 같아요.

경계선.... 부모는 중심을 잡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것!!!

 

 

 

 

자녀교육.... 부모도 경험이 없기에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도 함께 성숙해가고 성장해가는 존재인거 같아요.

 좋은 자녀교육서의 도움을 받으면서 현명하게 아이들을 키우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삶이 되도록 예민하고 까다로움으로부터

 

우리 다같이 자유로워 지기를 바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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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종이인형 오리지널 - 코리아 빈티지 페이퍼돌
페이퍼돌 엮음 / 길벗스쿨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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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나 깜찍한 여아장난감을 봤나 !!! ㅎㅎㅎ

 

그냥 책과는 크기도 다르고 컨셉도 독특한 책? 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여자아이들 장난감으로 갖고 놀기 좋은 취미활동용 종이인형이랍니다~~~^^

 

엄마들 이거 보자마자 어린 시절로 돌아간 거 같은 느낌 들죠? ㅎㅎㅎ

 

어릴 때 갖고 놀았던 그 종이인형을 나의 딸들도 갖고 논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가 지금 딱 그 상황 ㅋㅋㅋ

 

두 딸들 이거 좋아할까? 반신반의하며 내밀었더니 역시나.... 고전은 영원한 거였어요.^^

 

 

 

 

 

 

택배가 와서 상자 뜯자마자 발견하고는 너무나 좋아하는 특히나 9살 둘째딸~~~

 

크기가 꽤 크죠?

 

옛날 우리 세대 여자아이들이 갖고 놀았던 바로 그 추억의 종이인형이

 

길벗스쿨에서 나왔어요.

 

코리아 빈티지 페이퍼돌 !!!

 

 

 

 

옛날 소녀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종이인형들을 종류별로 만날 수 있답니다.

 

다른 곳에서도 몇몇 만들긴 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종이인형으로는

 

국내 최다 45종이 수록되어 있어요.

 

 

 

 

 

 

 

 

원본 종이인형의 컬러와 크기를 완벽 재현하고 가장 인기있는 종이인형들만 모았는데요.

 

펼쳐보자마자 저도 꺄악~~~ ㅋㅋㅋ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요.

 

 

 

 

 

요런 종이인형은 어찌보면 촌스러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이런 귀여운 종이인형들 말고 굉장히 어른스러운 여성(^^)들도 있고

진심 촌스러운 종이인형들도 없진 않아요. ㅋㅋㅋ

근데 빵 터지게 해주니 그 또한 나름의 존재의 이유는 있는 거죠.... ㅎㅎㅎ​

 

 

 

사랑은 불루, 애정의 욕망, 천사들의 합창 처럼 종이인형에 쓰여진 제목들도 넘 웃기죠.

 

 그 당시 일본의 유명 캐릭터를 닮은 것도 있구요.

 

지금 시대와는 다른 점들이 보여서 낯설기도 하면서

 

신선한 충격(ㅋㅋ) 을 주기도 하는 <추억의 종이인형 오리지널> 입니다.

 

여아장난감으로 추천할만 하죠? ㅎㅎㅎ

 

 

 

 

정가 13000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오려서 갖고 놀아도 좋고

 

그냥 소장할만한 가치도 있는 <추억의 종이인형 오리지널>

 

요거 지루한 여름방학 때 아이들 시원한 에이컨이나 선풍기 바람 쐬며

 

집에서 갖고 놀기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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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화 이야기 - 처음 세상이 궁금해요! 처음 만나는 교실 4
김춘옥 지음, 이유진 그림 / 밝은미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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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흥미로운 전래동화책 한권을 만났어요.

어린이책임에도 2쇄까지 나와 있는 인기있는 좋은 책이더라구요.^^

 처음 세상이 궁금한 아이들을 위한 밝은미래의 추천도서 <우리 신화 이야기> 입니다.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고 대자연앞에 한없이 약간 인간에게 대단하게 여겨졌던

 태양이나 달이 하나가 되어서 대별왕과 소별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가

 탄생했는지 즐겁게 읽어볼 수 있어요.

 지어진 이야기는 무한 상상력을 안겨주지요.

 이런 이야기가 그런데 왜 생겨났을까 의구심을 갖고

 흥미롭게 읽어보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난다면 한없이 재밌을겁니다. ㅎㅎㅎ

 

 

 

 

 

삼신할미는 정말 많이 들어봤지요.

그럼 왜 삼신할미가 생겨났을까요? ㅎㅎㅎ

 실제로 있는 사람은 아닌데 그렇다면 아이를 잘 낳고 싶은 옛날 사람들의 바램을 담아서

삼신할미라는 존재가 탄생한 거겠구나 ~~~ 라고 추측해 볼 수도 있을거예요.

 

 

  

이렇게 신화라는 것이 홍수, 폭풍, 지진으로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 우주, 동물을

 

신으로 모시면서 기도하고 제사를 지냈던 행위들이

 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위안을 삼고자 했던 거죠.

 이런 유래를 알고 나면 <우리 신화 이야기> 책이 더 재밌게 느껴져요.

 원래 또 옛이야기들, 전래동화가 재밌는 법이니까요.^^

 

 

 

 

 

 

초등학생들의 필독서이기도 한 바리공주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렇게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내용 이해하기에도 편하고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지요.^^

 

 

 

 

 

​새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고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천국이나 저승이 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이야기 속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궁금하구요.

하늘나라에는 과연 누가 살까요?

용은 착한 동물일지 나쁜 동물일지도 이 신화 이야기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처음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낸

아홉 편의 신기하고 재밌는 <우리 신화 이야기> ~~~!!!

 

 

 

 

 

 

한창 재밌게 보던 <우리 신화 이야기> 에 나온 아홉 편의 신화 중에서

엄마와 아빠를 만나기 위해 원천강을 건넜던 오늘이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바로 이 "오늘이" 라는 인물을 다른 책에서도 만난 적이 있어서

신기한 발견을 한 가니가 다른 책들을 갖고 와서 보여주더라구요. ㅎㅎㅎ

"소원을 담은 그림, 민화" 와 전래동화 전집중에 있던 "오늘이" 두 권이랍니다.

저 역시 너무 반갑더라구요.

이런 경험들이 쌓이고 쌓이면 책 읽는 즐거움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남게 되는거니까요.

 

 

 

 

 

어머!~~~^^

제가 읽어도 제법....ㅋㅋㅋ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인물들을 특히 좋아하는 큰 딸에게 광해군에 갑자기 꽂혀서

<우리 신화 이야기> 를 읽고 난후 이렇게 광해군에 얽힌 설화를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이야기에서 "빛과 바다의 아들" 로 만들어야 하는 관계로 큰 딸이 지어낸 이 이야기

나름 앞뒤가 좀 맞아 보이긴 하네요.

깊이까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다 짓고 나서 뿌듯하게 엄마에게 보여주는 아이.... 

 

책 한권 읽고 나서 아이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고

그 영감을 받아서 글을 써보고 뿌듯해 한다면 책

 

읽기의 효과, 즐거움은 이걸로도 충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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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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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인상적이긴 했지만 사실 ​처음에는 그럭저럭이었어요.

책에 대한 관심은 늘 충만했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인문고전쪽이 아니고서는

한강작가의 <채식주의자> 는 맨부커상을 받았다는 이슈 말고는

저와는 별다른 연결고리가 없었거든요.

뭔가 책이나 영화라는 것이 한 개인에게 관심있게 다가가는 계기가 있으면

서점이나 극장으로 움직이게 하기 마련인데 그런 계기가 딱히 없었던 책이어서

<채식주의자> 를 지금 완독하고 난 후에

 

더욱더 이 책을 알게 된 것이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책이 읽고 싶어질 때면 즐겨찾는 카페에서 이 책과의 만남을 경건하게 시작하고 싶더라구요.

 국제적인 문학상을 받았다는 그 이름값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ㅎㅎ

 그리고 그 이름값에 실망하고 싶지 않은 기대감도 함께 갖고서

 펼쳐본 <채식주의자> 는 장편소설이 아닌 연작소설이었어요.

창작과 비평의 2004년 여름호에는 채식주의자,

문학과 사회 2004년 가을호에는 몽고반점,

 문학 판 2005년 겨울호에는 나무 불꽃을 각각 수록했었는데

 그 세 작품이 하나로 연결되어 완전체가 된 것이죠.

 이렇게 구성된 소설도 저는 <채식주의자> 가 처음입니다.

한강작가의 작품도 처음, 연작소설도 처음, 그리고 이렇게 충격적인 이야기와

 흡입력 있는 소설 정말 오랜만이예요!!!

 

 

 

작가의 얼굴을 보면 각각의 느낌이 있지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작가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는데

 작가의 아버지 역시 한국소설의 역사속에 남아있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 를 썼던 소설가였고

 딸의 작가적 능력을 이미 알아보고 자신을 능가했다고까지 평가할 정도라는 걸 보고

 <채식주의자> 를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또 한겹 두터워 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비범함까지 갖고 이 책을 읽어가는데

 작가의 묘한 느낌만큼이나 책 속의 주인공 영혜..... 정말 묘한 인물이네요.

 작가의 어떤 일부분의 모습이라도

 

작품 속 인물에 투영되기 마련이라는 법칙이 이 작품에서도 보이더라구요.

그러면서 동시에 궁금해졌어요.

한강 작가는 물론이고 작품 속 영혜라는 인물.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남편, 형부, 언니까지~~~  

  

 

 

 

실제 어딘가에 있을법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으며,

이야기의 흐름이 빈틈이 없다고 할까.... 이렇게 짜임새 있고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은

 소설을 그리 많이 읽어보진 않았어도 이 책이 처음이라는 것이 제게는 특별한 경험이예요.

 그래서 내 인생의 책이 되어준.... 탐서가인 제게는 기록적인 소설이 되었어요.

 

 

 

이 소설의 흡입력을 진작에 느낄 수 있었던 부분.... 정말 초반인데 곱게 읽고 싶었던 이 책에

 밑줄 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작가의 힘이 제게 어떤 영향력을 미친듯 합니다.

 그냥 이 한 줄로 일상속에서 너무나 공감가게 하는 요즘

 

남편들과 아내들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수식어 하나....

 "울려대는..."

그냥 휴대폰이 '울리는' 도 아니고 휴대폰을 '울려대는' ....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저는 여기 이 표현에 꽂혔어요.

 이 표현에 꽂히고 부터는 소설 전체에 꽂힐 수밖에 없도록 몰입하게 만들어준

작가의 필력에 고마울 정도로....

 

저의 기대감에 끝까지 실망시켜주지 않아서 또 한번 고맙더라구요.^^

표현 하나하나에 고심하고 적재적소에 넣으려는 작가의 정성과 흔적이

곳곳에 많이 보이는 소설입니다.

 

 

 

 

 

영혜의 꿈과 함께 평소에 말이 없던 영혜는 꿈을 통해 이렇게 말하는 듯 하죠.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 계기는 분명 영혜의 꿈인데....

꿈이라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뭔가 눌려있거나 억압되어 있는것이

​꿈이라는 것을 통해 분출해내려는 몸부림과도 같을 때가 있어서

영혜에게는 뭔가 억눌려 있는 것이 있었던거 같기도 한대요.

그것은 일부분 가부장적이고 남성적인 공격성을 보였던 아버지의 영향도 있을 거 같고

표면적이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도 같은데

꿈을 빌어 영혜가 말하고 싶었던 건 뭘까요....

저도 궁금해지고 명확하게 그것이 뭔지 작가님에게 물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모르겠는 부분도 있는데

 

그걸 굳이 억지로 알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요.

궁금한건 어쩔 수 없지만 그냥 모르면 모르는대로 넘어가볼까도 싶네요.

​전체적으로 이 작품에서는 영혜가 왜 채식주의자가 되려하고

고기와 관련된 것을 그리 멀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게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진 않아요, 적어도 제게는....

그 이유보다는 영혜가 그토록 극단적으로 자신을 표현했던 거부감!!!

어릴 때 그러지 못했던 것이 쌓여서 이렇게 거부하게 되었고

가장 자신이 편하고 좋게 느꼈던 것이 나무이고 꽃이었던 것인지....

생각할수록 미궁....ㅋㅋ

이런 상상이 흥미로워서 소설이 또 매력있나 봅니다.

 

​몸이 비쩍 말라가도 음식을 끝내 거부하던 영혜는 언니에게 이런 말을 하는데

지금까지 왜 그리 거부했는지 영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던 부분이었어요.

"나, 몸에 물을 맞아야 하는데. 언니, 나 이런 음식 필요없어. 물이 필요한데"

어떤 소설들을 보면 괜히 나도 모르게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채식주의자> 는 최소한 저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더라구요.

그건 사람들이 누군가를 속이거나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속이지는 않는거 같다는 거예요.

그 속마음을 어느 정도는 비춰주었던 작가의 생각이 제게는 편안하게 다가왔고

영혜, 남편, 형부, 언니중에서 그나마 언니가 겉으로는 영혜의 보호자로 나서주고 있지만

어쩌면 영혜가 원하는 죽음....

 

그냥 죽게 내버려주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도 얼핏 느껴지면서 마무리 되어서

 결국 영혜와 언니는 어떻게 될까 또 궁금해지고

그 뒷 이야기를 완성해달라고 조르고 싶은 생각까지~~~^^

하지만 그 뒷 이야기는 또 독자들의 몫, 내지는 즐거움이라고 말하겠죠? ㅎㅎㅎ  

 

나무가 되고 싶어했고 그래서 나무처럼 물구나무 서 있으면서 다리에서는 줄기가 나오고

손끝에서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는 거 같다고 말하는 영혜를 지켜보는 언니의 심정이

어떨까.... 가족들이 모두 외면하니까 책임감 강했던 첫째 딸 언니가 영혜를 챙겨주고 있지만

정작 집에서 함께​ 지낼 자신이 없어서 정신병원에 보낸 건 언니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언니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가엾은 영혜가 더 밟히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인물들마다 사연이 있고 아픔도 있기 마련이겠지만

중심에 있는 영혜... 이해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이해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고

이렇게 연민을 품게 하는 인물도 처음이네요.

 

​여운이 많이 남아요.... 말 줄임 만큼이나 이 작품....

​나중에 이슈가 좀 시들해지고 시간이 지나서 제 생활이 지금과 또 달라졌을 때

읽으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그게 또 궁금해집니다.

​사람들이 물으면 이렇게 말할 거 같아요.

 

 

 

"채식주의자 어때?"​

"음.....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는데 ....

그토록 아파했던 영혜를 보면서 내가 왜 치유받는 느낌이 들까?"​

​아파했던 영혜를 지켜보고 다독여주고 싶고 관심을 가져주고 싶은 마음으로

내내 읽었던 시간이 왜 뿌듯하고 마음이 묵직해 지는건지....

 

저도 알 수 없지만 멋져요.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한강 작가가 앞으로 더 기대됩니다.

그저 주저리주저리 한거 같은데 다 있는 그대로 느낌 그대로

책에 대한 강렬한 느낌 이렇게 풀어 놓으니 후련하네요.^^​

영화도 호기심에 보려고 해요.

​책 속에서 형부와 영혜가 하나의 꽃이 되어서 어떻게 어우러졌을까요....

몸에 꽃을 그린다는 이런 쉽지 않은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던

 

영혜의 영화속 표정이 궁금해서요.​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 도 먼저 사두길 잘했네요.

한강 작가를 좀 더 탐구해볼 즐거움이 또 남아있다는 게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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