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힘내라! 공팔일삼! ㅣ 그래 책이야 3
신채연 지음, 권송이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6년 6월
평점 :
호동반점의 아들 호동이는 자기 이름을 가게이름으로 쓴 게 불만이예요.
어릴 때는 짜장면 많이 먹어서 좋겠다는 친구들의 부러움이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놀리기만 하는 아이들때문에 맘에 들지 않거든요.
그것부터 시작해서 핸드폰도 하고 싶은데 안되고,
공부도 하기 싫은데 해야 하고,
엄마 잔소리도 들어야 하고.....
호동이가 싫은 것만 벌써 여러가지~~~
그래서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것도 점점 늘어납니다.
책 속에 이렇게 독서록 꾸미듯 아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이 부분을 보고 독서록 아이디어를 얻은 큰 딸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나중에 다 읽고 나서 독서록으로 정리해 보았지요.^^
어른이 되고 싶은 호동이의 지극함을 알아차린 수세미 선생님이
어른이 될 수 있는지 호동이에게 테스트를 하고,
호동이는 정성껏 그 테스트를 잘 해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자격이 되는지 테스트를 하는 와중에
엄마,아빠, 선생님, 또는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자기가 하고 있고
오히려 어른이 되어도 공부는 더 해야 하고
더 힘든 일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귀여운 호동이는 다시 어른이 되고 싶은 꿈을 살살 접기 시작하는데.... ㅋㅋㅋ
장래희망이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었던 호동이가
이제는 어른은 천천히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지요. ㅎㅎㅎ
깜찍한 생각을 하는 우리 어린이들,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뀌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모습들이 귀여운 아이들처럼 책도 역시 참 좋습니다.
호동이처럼 그래도 초5 딸아이 역시 어른이 되고 싶은 이유는 몇가지 있나봐요. ㅎㅎㅎ
비슷한 것도 있고 호동이랑 다른 것도 있구요.
아이가 책을 읽고 늘 이렇게 독서록으로 책과 관련된 생각을
자신의 입장에 대입시켜서 표현해보는 활동을 좋아하는지라
스스로 만약 어른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 TOP 5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5위. 내 맘대로 취미 생활하기 - 미니어쳐
4위. 사고 싶은 것 내 돈으로 사기 - 어이없는 것은 엄마의 제재가 간혹 있기에.....^^
3위. 놀러가고 싶은 곳 마음껏 가기 - 롯데월드
2위. 놀이기구 공포 없애기 - 캐리비안 베이
1위. 스마트폰으로 카톡하기 - 아직 폰도 없지만 단톡을 지양하는 엄마의 영향으로....^^
책 읽고 이렇게 자신의 생각이나 다짐들을 독서록을 통해 표현해오는 활동들을 꾸준히 하다보니
글쓰기가 느는 것은 물론이고
책마다 전달하고픈 주제도 잘 파악하게 되는거 같아요.
창작동화, 성장동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이런 동화책은
커서도 계속 읽어줘야 하는 아이들의 성장촉진제 이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