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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평점 :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표작으로 <총,균,쇠> 너무나 유명하지요.
이 책을 그렇게 읽고는 싶으나 선뜻 또 손이 가지
않는 이유로
요즘 나온 신간을 더 먼저 만나봤습니다.
ㅎㅎ
사실은 <총,균,쇠> 를 읽어볼 용기를
갖고자.... ^^
결론은 역시나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타이틀로 불릴만한
통찰력있는 분이시더라구요.
전 세계의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통계에
의해 미래의 예측까지~~~
이 분이 주목을 받고 있는것은 앞으로 누구에게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들,
이 지구상에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와 지혜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바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라는 이 책에서 조금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요즘 제가 지인들과 함께 세계사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한창 미국과 서구열강 세력들이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작은 섬나라들을 잠식해가는
제국주의 과정들과 그 역사를 보던
차였는데요.
관련되어서 미국과 서구열강 만큼이나 점점 그 힘과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도 이 책속에 담겨져
있는데요.
이제 더이상 과거의 그저 변방국가처럼 극동아시아의
땅만 넓고 인구만 많았던 그런 중국이 아니지요.
이 책 속의 내용들이 세계사와도 꽤 얽혀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더 재밌었어요.^^
그리고 역사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현재를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기 살기위해 먼저 살았던
조상들의 삶을 통해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 그리고 그 실수로 인해
교훈이 될만한 것들을 얻어가며
발전되어가는 삶, 인간의 기본적인 열망인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함이니까요.
그런 맥락에서 세계문화에 관심갖고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그런 재미가 있어요, 있어!!! ㅎㅎㅎ
작가가 이 책 속에서 말하려고 했던 것은 사회과학의
매력과 중요성,
그리고 어려움들을 7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구요.
이 책을 만남으로해서 개인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미래와
관계가 있는 현상과 그 문제들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실 거예요.
7가지의 소제목 중에서 하나는 중국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내용인데요.
<중국은 세계1위가 될 수 있는가?>
이렇게 보통 질문을 하면 마지막에 답을 내려주면 참
독자로서 편할텐데
그 해답은 독자가 찾으라는 식의 답으로 마무리하고
끝나는 애매한 경우 종종 있지요.
그럼 참 허탈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책. 그리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렇지 않더군요.
"그 답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래요."
이 말씀은 절대 낚시 아닙니다.
ㅋㅋㅋ
교수님의 명료한 생각을 마지막에 남기셨습니다.
그래서 아주 맘에 들어요...
ㅎㅎㅎ
세계사가 연관되어 있어서 중국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입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하면 잘 살고 적으면 못 살거 같은데 그
렇지만은 않은 나라별 부유함과 가난함의 차이는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요?
그 이유를 교수는 제도적 요인과 지리적 요인으로
풀어서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지리적인 요인이라면 적도가 지나가는 주변 더운 나라들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더위로 인해 파생되는,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질병과
그 외 요인들로 인해서
부자나라가 되지 못하는 한계를 알려주고
있구요.
반면에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하더라도 제도적인
요인이 다르다면
부유함과 가난함의 차이가 올 수 있음을 한국과 북한,
동독과 서독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읽는 내내 정말 고개를 끄덕거리며 수긍하고 읽게 되는
점이 많아요.
너무나 편리한 서구식 생활방식과 불편하다고 느끼는 전통적인
생활방식중에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방법은 어디에
가까울까?
예전에는 전염성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요즘은 비전염성 질병, 즉 심장질환이나 암과 당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지요.
그 이유가 오히려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아니라
편리해진 서구식 생활방식에 기인한다는 주장도
흥미로웠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 궁금해서 책을 덮을수가
없었다는요.^^
서구식 생활방식에 비전염성 질병과 관련된 많은 요인이
있는건 분명하지만,
서구식 생활방식의 어떤 면 때문에 비전염성 질병이
생겨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지요.
구체적인 요인을 밝혀내진 못했지만 여러 가지 사례와
자연실험을 통해서
전통적인 생활방식으로 살던 사람들이 서구식 생활방식을
받아들였을 때
점점 더 비전염성 질병에 노출되는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왕조와 제국들이 제국주의를 거쳐서 미국과
서구열강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많은 나라들이 탄생, 존재하고 있는 요즘 왜
나라마다
부유함의 차이가 있는지 통찰력있는 분석이 꽤나
흥미롭답니다.
이런 사회과학 영역의 글들은 어찌보면 어렵고 딱딱하고
잠이 쏟아질듯한 말들이 많잖아요.
교수님이라 그런지 비교적 설명도 쉽게, 주변에서부터
익숙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줘서
딱딱하지 않고 재밌게 보실 수
있어요.
저와 같은 추천글을 보고 '한번 읽어볼까?' 했는데 '그래도 나는
어렵던데....^^;;'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각자 관심있는 영역은 흥미롭게 볼 것이고,
관심이 덜 한 영역은 어렵게 느끼기 마련이고
그 시작이 있는 법이니, 많이 읽어보지 않음으로해서
오는 시작의 삐걱거림은 조금 감수하시고 보셨음 좋겠습니다.
누구나 초보는 있는 거니까요.
ㅎㅎ
그렇게 생각하시면 책이라는 것 그렇게 상대하기 어렵고
까다롭지만은 않습니다.^^
마지막 부분 Q&A 에서는
<문명의 길>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해준 내용인데요.
세상의 이치와 돌아가는 흐름을 세심히
관찰하고 이해하고 분석한 후에 내린 결정으로 인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명쾌한 대답들을 인터뷰
하듯이 들을 수 있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봤던 책입니다.
ㅎㅎㅎ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생각하는 "리더와 교육의 역할",
"테러리즘을 뿌리뽑을 수는 없을까?",
그리고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있어서 "학문을 하는 목적과
방향은 무엇인가?"
"미래 사회에 로봇과 인공지능이 많아지면 인간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마지막으로 돈이 인간의 삶의 질을 좌우하고
있고 미래에도 큰 변화가 없을 거라는 가정하에,
그렇다면 "인류에게 미래는 어떤 빛깔일까?" 라는 물음에
우문현답이었습니다.
현재보다는 더 나은 선택을 하면
된다구요!!!^^
이 대답 또한 뭔가 명쾌한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건 또 다시
말하면 생각하기 나름? 생각대로, 내가 내키는 대로 행동하며 살면 그뿐이죠.^^
대신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삶은 있을 것이고
개개인마다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며
살아갈테죠~~~
어떤 삶이 옳고 나와 다른 삶이 그른 것은
결코 없습니다.
나의 순수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그런 나의 행동으로 인해
나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인류가 직면한 세계적인 문제들을
비교적 쉽게 설명해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라는 책을 보면서
저는 또 역시나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자연, 기술발달 이 모든 것이 인간을
위협하고 개인, 나아가서는 개인이 모여사는 나라,
나라가 모여있는 이 지구상에 문제를
안겨주기도 하지만
필멸 할수밖에 없는 인간은 제한된 시간
동안에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좀 더 여유가 된다면 후손들을 위해 의로운
일들을 하고 가면 의미있지 않을까? ^^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