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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 ‘나’라는 물음 끝에 다시 던져진 질문 ㅣ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권수영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어떤 책을 우연히 지나치듯이 만나게 되거나, 지인에게
이런 책이 있다고 듣기도 하고,
또는 미디어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책 <한국인, 우리는 누구인가>
는 제목만 봐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호기심 동하게 하는 책일거예요.
과연 한국인인 나도 한국인을 확실히 어떻다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어쩌면 나라는 한국인은 어떤 사람이고, 내가 속한
한국인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은 생각만으로도 이 책을 읽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있을텐데요.
저같은 경우는 이 책 제가 좋아하고 믿고 보는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이기에 선택했구요.
8인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들이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그들의 관점에서 통찰해본
한국인을 이해하는 접근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는
것에서
또 한번 흥미로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랍니다.
21세기북스와 플라톤 아카데미는 파트너처럼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인문학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양서들을 많이 내놓고
있는데요.
자주 만나게 되는 인문학 확장에 힘쓰는
교수진들이 계시답니다.
인생교과서 시리즈에도 참여하고 있는
교수님들도 많이 계시네요.
거기에 처음 접해본 진중권 교수, 김동길
교수님의 글도 재밌게 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들이어서
개인적으로 두 분의 글에 꽤나 흥미를 느꼈습니다.
외국과 구별되는 한국인만의 정서 구조의 큰 틀 속에 있는 키워드는 바로
국가주의!!!
너무나 공감이 되고 저 역시 다를바
없더라구요.
보통의 여자들과 달리 스포츠를 제가 참
좋아라 합니다.
특히나 한국사람들이 외국인들과 페어플레이를
하는 스포츠에서 더더욱 국가주의가 두드러지더라구요.
국내 경기보다 국제 경기에 더욱더
화이팅하게 되고 관심을 갖는 것부터,
그리고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야구
선수들 경기도 관심있게 보게 되구요.
"나" 나 "너" 보다는 "우리" 라고
말하는 것이 익숙하고 편한 한국인들.
하지만 나의 것도 내것이지만 너의 것도
내것이라는 생각까지 확장이 되다보니
부모님의 재산도 원래부터 내것이라는
어이없는 사고방식 때문에
외국과는 확연히 다른 한국인들의 사고구조가
나타나기도 해요.
어찌보면 저는 자본주의와 국가주의적인
사고방식이 결합되면서 예전의 충,효를 중시하던 시대의
이념에서 바뀌어오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기에 중간이 없는 사회가 된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욕심" 과
"본심" 을 얘기하는 부분도 참
좋더라구요.
너무나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변하는
마음과 변하지 않는 마음!!!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 속으로 깊히
들어가볼 때 과연 그 정체는 욕심인가 본심인가 !!!
그것부터 확실히 알게 되면 모든 고민의 반
이상은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민의 모든 것을 자체해결할 수 있도록
욕심과 본심을 구별해 내는 과정 속에서
특히나 저처럼 학부모들은 아이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실랑이가 중심에 있는 분들 많으시지요.
엄마인가, 학부모인가 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더 깊숙히 들어가서
인간으로서 또 다른 나로부터 생겨난 또
다른 인간, 내 아이에게 나는 욕심을 부리는가 본심으로 대하는가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면 답이 나올거
같습니다.
책 속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보여드리면서 제 생각 함께
펼쳐보는 게 재밌더라구요. ㅎㅎㅎ
명백한 역사 왜곡....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이후에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등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고 심지어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 땅에서 전쟁을 벌이는 이런 역사들이 있었던 이유....!!!
다른 나라가 변화하고 굴곡이 생기면 약자였던
대한민국이 피해를 입었던 역사와
다른 나라에 의존했었고 그럼으로 인해서 나라를
대표하는 왕이라는 사람이 역사 왜곡까지 일삼는 아픈 과거들~~~
민주화를 이뤄냈다지만 여전히 현재까지도 되풀이
되고
때로는 퇴행되는 모습까지 보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현재의 모습과 견주어 보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들이
상당부분 많았고 씁쓸하기도 했구요.
씁쓸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되새겨보고 나쁜 행태들을
답습하지 않도록
의식을 수시로 깨우칠 수 있는 계기는 여러 사람들에게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에
역시나 책은 읽어야 한다는
결론~~~
"나" 라는 물음을 던져주는 책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사회적인 모습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일반적인 분노와는 다른 "화병" 이라는 고유의 병명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성,
그리고 그 화를 통해서
뚜껑이 열린다는 표현을 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서를 들여다보는 부분도
공감이 많이 갔어요.
특히나 저같이 엄마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태도를 바로잡는 과정속에서
이 분노조절에 대한 학습과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또 한번 느낍니다.
역시 나를 알 수 있는 방법중에서 제
3자가 들여다 봤을 때 더 객관적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바라봐줄 수 있고
그런 자극을 책이든 뭐든 수시로 엄마도
접할 필요가 있어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스스로 참
힘듦을 느끼게 되는 둘째 아이에 대한
저의 태도 (때로는 무지막지하고 괴물이
되어가는 엄마의 모습 ㅠㅠ) 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욕심과 본심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해보구요.
진정으로 아이를 생각해서 화를 내는 것인가,
내 뜻대로 아이를 통제하지 못함에 분노하는가 ....
!!!
저를 돌아보는 것으로부터 모든 고민은
시작됩니다.
"한국인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생각이 없으므로 의견도 없다는 점입니다."
그저 좋은게 좋다고 왠만하면 부딪히기 싫어서
타협하려는 성향들이 대부분인 한국사람들~~~
배려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지
모르나
외부(외국인들이 보는)에서 봤을 때는 의견과 신념이
없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것이 맹점이지요.
각자 의견과 신념이 있기에 외국에서 석학들이 더 많이
나오고 있고
그것이 그 사람들 고유의 가치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창의적, 다양성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두각을 보이는
이유도 되는거 같아요.
부분 부분 책내용을 통해서 저의 생각을 풀어보았고 이것말고도 이 책을 함께
본다면
서로 의견을 나눌 곳이 너무나 많은, 독서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함께 나누고 같은 지점을 발견했을 때 반갑게
해주고
서로 다른 생각을 끄집어내서 열띤 토론을 해보는것도 재밌구요.
ㅎㅎㅎ
우리는 한국인이고 나도 뭐라 정확히 정의내리지 못하는 한국인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것이
'내 안의 나' 를 알아가려는 노력과도
맥이 통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가치있는 독서가 될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