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문학 -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수업
배철현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인문학" 이라는 키워드는 언제나 저를 설레이게 합니다.

 

무조건 눈 크게 뜨고 보게 하고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더라도 들여다보게 하는,

 

제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해주는 견인차!!!

 

인문학 앞에 그런데 "낮은" 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거든요.

 

겸손하고 자만하지 말자는 저의 마인드를 저격한 수식어까지 붙었으니

 

이 책을 제가 읽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읽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났어요. ㅎㅎㅎ

 

 

 

 

인문학의 다양한 면면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들을 출간해내는

 

21세기북스에서 나온 책이라 일단 믿고 보는데요.

 

거기에 더 좋은 건 강의를 책으로 엮은 거라서 가독성도 좋을거라

 

인문학이 어려울 거라는 편견을 조금은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책이니까

 

인문학 책 읽어보고 싶으셨던 분들, 두려움 잠시 접고 이 책 한번 보세요~~~

 

원래 처음은 다 어려운 법이니까요.

 

각자 갖고 있던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거 아닐까요? ㅎㅎㅎ

 

 

 

 

서울대 교수 8인이 각자 자신이 전공하면서 깊이 파고들었던 지식들을 이 세상 사람들의 삶에

 

대입시킬 수 있는 깊은 성찰의 계기로 마련해주는 강연을 했답니다.

 

그 대상은 바로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들이었어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동안

 

교수 한 명씩 돌아가며 진행된 강연이었고

 

10주의 과정을 지금까지 총 여섯번 진행되어온

 

서울대와 법무부의 업무 협약에 의한 강연이었습니다.

 

그 동기가 업무 협약이라는 말로 시작되었지만 파장은 교도소 수용자들이나

 

직접 강연을 했던 서울대 교수들에게도 컸을거예요.

 

그리고 나아가서 강연을 책으로 만난 저와 같은 독자들까지도

 

충분히 감화시킬 수 있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8개의 강의 주제와 키워드들을 보면 대충 가늠이 되는 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책들도 많아요.

 

제목만으로 단정짓고 이건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되겠다, 아니겠다 단정짓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낮은 인문학> 을 만나고 나면 결국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면서

 

많은 고민들, 고난들이 올 때마다 어떤 생각들로 삶을 살아가는지 묻고 싶어져요.

 

그냥 저냥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시간과 돈에 예속되어 딸려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고난이 닥쳐왔을 때 그것을 극복하면서

 

예전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나로 발전하며 살아갈 것인가!!!

 

선택은 오롯이 본인의 몫입니다.

 

물론 이 책은 후자의 삶으로 살아가시길 권유하고 있고

 

그것이 후회되지 않는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은거죠.

 

하지만 그게 쉽지 않기에 용기를 내라는 손길? ㅎㅎㅎ

 

저 역시 얕지 않은, 좀 더 깊이있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책을 늘 가까이 두려고 합니다.

 

인간은 필멸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고 그렇다면 죽음을 예상하면서

 

그 과정과 가치를 무엇에 두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의 몫이니까요.

 

 

 

 

 

 

​사이사이 이런 문구 너무 멋지고 맘에 들어요.

"너의 심장은 최선을 다한 심장인가"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 그 사람만이 갖는 "달란트" 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약성서에서 나온 말이지요.​

"재능" 이라고 대충 쓰여오는 키워드 이지만 조금은 다른 것이었더라구요.

그 사람만이 갖는 특별한 임무, 달란트.... 그것을 고대 이집트 인들에게서 전해오는 "마아트" 라는 말로도 쓸 수 있는데요.

​나도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런 나를 좀 더 특별하게 여기고

삶에 좀 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수 있게 의미를 부여해주는 말이 마아트 인거 같아요.

이런 "마아트"가 내게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 세상에 나를 태어나게 하고 내게 맡겨진 "마아트" 는 뭘까요?^^​

 

 

 

 

 

"행복" 이라는 키워드에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지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 행복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행복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좀 더 깊이 사유하는 삶으로 갈 때

 

자신의 가치가 좀 더 특별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러면 좀 더 나의 삶이 소중해지고 최소한 대충 살게 되는 삶이 되지는 않겠지요.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인문학!!!

 

결국은 이런 고민들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한결 더 풍요로워지고 깊어지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책을 통해서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는 늘 필요한 거 같아요.

 

삶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인간에게는 죽음~~~

 

그리고 그 삶과 죽음이 가장 피부로 와닿는 교도소 수용자들과 함께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강연을 주고 받고 그것을 책으로 엮은 <낮은 인문학>.

 

강연에서 교수들은 교도소 수용자들에게

 

이 세상의 다양한 생각들,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통해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목적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철학, 종교, 역사, 문학 등 얕지 않은 지식도 전해주고

 

사유하게 하는 이 책, <낮은 인문학> !!!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ㅎㅎㅎ

 

인문학책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고 들었을 때, 완독했을 때

 

전해지는 묵직한 뿌듯함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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