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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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전문기자로 불리던 작가는 더 넓은 투자은행 업계를 취재하면서


"평범한 월급쟁이도 100억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봅니다.


그리고 확인하기 위해 개인 인센티브만으로


100억원을 받는 근로소득자들과 인터뷰를 하게 되죠.


이데일리 금융부 기자인 저자가 발품팔아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이들 또한 직접 발품팔며 100억 월급쟁이 부자가 된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에피소드를 들어 정보를 공유해주고 있습니다.

 

 

 

이 대체투자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금수저에 스펙 뛰어난 사람들만 있지 않아요.


좋은 집안과 백그라운드가 필요한게 아니라,


이 업계가 원하는 지적 수준을 갖추고 있느냐!!!


기업의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능력과 법률 지식, 그래서 회계사와 변호사가 많다고 하죠.






"대체투자" 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


사모투자를 알아야 하는데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나 채권.


이와 같이 공개적이고 전통적인 투자가 아니라


사모펀드를 통해 프라이빗하게 투자하는 "대체투자" 시장이 그것입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특정인에게 제한된 정보에 의한 사적 거래인거죠.


공개적이지 않은 정보를 얻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순전히 발품을 팔아서 알아보고


상대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은 100억 월급쟁이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체투자의 전망과 실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같은 열망이 있는 독자라면 분명히 읽어봐야할 책이겠죠.


저는 경제, 경영 분야에 관심도 미비하고 성공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편독하지 않으려 하고 제가 경험할 기회가 없는 일들에


책을 통해 간접경험하는 것은 얼마든지 웰컴인지라


이 책도 호기심있게 읽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생활속에서 접하고 있는 할리스 커피, BHC, AHC 화장품, 야놀자  등등


대체투자가 이런 곳까지 원래 뻗어있었다는 게 흥미로워서


재밌게 읽었던 거 같아요.

특히 연말에 플래너에 꽂혀서는 할리스 커피에 책들고

내집 드나들듯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플래너를 다 모으고 발길이 끊긴지 좀 됐어요....ㅋㅋ

그래도 밀크티는 지금까지 먹어본 곳중에서 할리스가 젤루 맛있더라구요.

오늘 먹어본 이디야 밀크티는 이맛도 저맛도 모르겠는 심심한 맛....^^;;

바로 할리스에 저처럼 카공족들이 많아져서 1인 방문자들을 공략해서 성공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구요.

 노트북이나 저처럼 책을 들고 몇시간이고 있다가 가는 카공족들을

자리만 차지하는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고객으로 생각하고

1인 테이블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카페들이 카공족들을 위한 공간을 많이 만들어놓기는 하는거 같아요.

 

대체투자 시장에 발을 들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되는 팁들도 많아요.


흙수저라 자처하는 분들일지라도


많이들 얘기하는 <GRIT>.


열정의 강도가 아닌 지속성이 중요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가 재능보다 더 중요한 비결이라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저도 미국의 성취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가 쓴 <GRIT> 을 소장중입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 갈 때 이 책을 챙겨가서 읽으려고 해요.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바로 그때 "GRIT" 이 높은 인재라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것이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능력!!


그것이 바로 대체투자인재의 필수덕목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러한 덕목은 어딜가나 빛을 발하게 될테지요.^^


이 책을 이런 점에서 맘에 들었어요.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까 뭔가 내게 적용할 수 있는


깨달음이 적지 않을까 하는 우려.....


읽으면서 그러기는 커녕 모든 에피소드와 정보들 속에


우리 삶에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될만한 인문학적인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챕터 마지막에 그런 이야기들로 정리해줘서 더 좋더라구요!!



 





정보는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남들이 못보는 틈새시장을 노린다!!


실패는 이미 발생한 일이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남겨진 이들의 몫이다!!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그 노력의 결과가


언제 어디서 발현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진심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한다면


자기판단의 오류도 인정해야 신뢰를 얻는다!!


트렌드는 공유경제, 나만의 기준으로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무책임하게 상대의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잡고 끝까지 고통을 함께 할 때 "뜨거운 관계" 가 형성된다!!



​이 책속에서 나온 문장들입니다.


깨우침을 주는 인문학적인 요소가 참 많지요.


실생활에서 우리가 느끼고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글귀들이 많아서 소중하게 잘 읽은 책이었습니다.


요즘 저에게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한 문장을 남기고 마무리합니다.



"스트레스는 상황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통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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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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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가 무슨 소설 쓰기를 시작하는 것처럼

서평의 첫 문장을 쓰기가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건 또 오랜만입니다.

그만큼 이 책이 제게는 내적 울림을 깊숙히 전해줬다는 거겠죠.

저 역시 여성이고 국내 여성소설가 7인 역시

페미니즘이라는 기획 하에 7편의 단편소설을 한권에 묶어내면서

그 어떤 책보다도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꼈을 거라 짐작해 봅니다.

​<현남 오빠에게> 는 7인의 여성소설가중 현재 가장 주목받는

 

 

 

 

 

페미니즘 소설 <82년생 김지영> 을 쓴 조남주 작가의 단편소설 제목이기도 해요.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기까지

그 유명한 책 <82년생 김지영> 을 읽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더욱더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어요.

소설이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또는 직설적으로 대변하기 때문이겠죠.

 

 

 

 

 

​가장 먼저 만나본 조남주작가의 <현남 오빠에게>


아무것도 할 줄 몰라서 현남 오빠의 관리(?) 를 받았던 게 아니라


연인 사이라는 이유로 그의 틀에 가두고 제한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만들었음을


나중에서야 깨달은 주인공을 그리고 있어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고, 

나아가서는 오롯이 자신의 존재의미를 발견했으며

 그 보이지 않는 틀로부터 해방됨을 느끼면서

그동안 답답했던 모든 것들을 벗어던지는 마지막 한 마디!!!

시원스럽게 말하고 싶은데.....

강현남!!!

'현명한 남자' 라는 의미로 '현남'이라고 지었다는 조남주 작가의 말이

더 통쾌한건 뭐죠? ㅋㅋㅋ

(말하고 싶다.... 격하게 말하고 싶다..... )

정말 인상깊었어요..... ㅋㅋㅋ

이건 정말 결정적인 한방의 문장이어서 스포하면 안되니까 직접 보시길요.... ㅎㅎㅎ

 

 

​미국의 저술가이자 여권운동가 리베카 솔닛의 책 <​남자들은 자꾸 나를가르치려 한다>


 에서 맨스플레인 (Mansplain)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대체로 남자가 여자에게 의기양양하게 설명하는 것을 말하죠.


강현남이 바로 그랬던 사람이었어요!


조남주작가가 리베카 솔닛의 책을 인상깊게 봤던 걸까요? ㅎㅎㅎ

 

 

 

 

<쇼코의 미소> 를 쓴 최은영 작가.


아직 이 책은 못 읽어봤지만 작품은 기억하고 있었죠.


그래서 읽기 전에 조남주 작가의 단편을 처음으로 만날 때처럼 기대되더라구요.


음..... 앞으로 신간이 나오면 최은영 작가의 책도 무조건 읽어볼 거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뿌리깊게 박혀있는 가부장제도를 바탕에 깔고


그 문화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제대로 갖지 못했던 약하고 보잘것 없었던


여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조금은 비뚤어진 채로 발전해서


악순환이 계속되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했어요.


여성에 대한 인식이 그래도 과거보다는 많이 인정받고 있다고 여겨지는 지금,


세대가 바뀌면 이런 안타까운 모습은 좀 없어질거라 기대해 봅니다.


지금 현재 우리의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는


오랜시간 이어져오던 나쁜 관습이나 사회적 패러다임이


탈바꿈하는 시기인거 같아서요.



 단편소설 <당신의 평화> 에서는 두 남녀주인공이 결혼을 앞두고

남자의 집에 인사를 간 여성이 주인공인줄 알고 따라가다가

급 반전.... 남자의 어머니와 누나의 인생으로 변환됩니다.

 

 

 

 

 

 

오~ 놀라운 필력..... 소설의 재미를 제대로 안겨줬던 최은영 작가. ㅎㅎㅎ



고리타분하고 말이 안 통하는 시어머니상과


그런 엄마의 슬픔을 일찍 철든 딸이 알아주고 챙겨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벗어나고픈 딸의 이야기.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법한 이야기죠.

특히 저랑 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작품 속 두 모녀지간처럼 엄마가 힘들 때는 딸에게 의지하며

속상한 일들 얘기하며 엄마는 스트레스 해소를 하지만  

그것을 듣는 딸은 오롯이 그 스트레스를 전가받은 느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작품속 유진처럼 저는 그정도로 힘들진 않습니다.


오랜시간 떨어져 지내서 오히려 부모님 곁에서 살고 싶은 마음도 많지만


어쩌다 겪는 엄마의 푸념 듣기는 엄마를 생각해서 들어드릴 뿐,


그걸 들어서 제게 유익할 건 없었으니까요.^^


자식으로서 엄마의 살아온 인생을 존중해주고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은 맘으로


푸념도 얼마든지 들어드리렵니다.


하지만 유진은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현남 오빠에게> <당신의 평화> 모두 공통적으로


작품 속 여주인공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변화하고픈 자유의지를 보여주면서


마무리될 때는 독자들도 희열을 느끼며 대리만족을 하게 되죠.^^


 

 


<경년> 이라는 김이설 작가의 단편소설 제목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다양한 증상들이 따르는 갱년기의 첫 한자어와 같이 쓰이더라구요.

다시 갱, 고칠 경.


​15살 아들, 12살 딸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 라면

갱년기를 경험하게 될 나이이기도 하죠.

친정엄마, 그리고 주인공과는 다르게 결혼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선택하고

맘껏 하고 싶은대로 사는 여동생.

모든 일들을 그저 무감하게 받아들이며 살았던 어느 날,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들의 놀라운 행동들로 인해 충격을 받고

남편과 상의하는 과정 속에서 또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느끼며

약간의 배신감과 절망감마저 느끼게 되죠.

부부의 대화를 보면서 어쩜 이리 남자들은 내 자식만 생각하고

남의 자식의 입장에서는 헤아리지 못할까.....

같은 여자이기에 딸도 있던 주인공은 아들과 그저 즐기기만 했던

여중생들이 딸같고 걱정되고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거 같은데

책임지려 하지 않고 비겁하게 빠지려는 모습에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되죠~~~

친정엄마, 그리고 또래로 느끼는 여동생, 남편과 아이들 속에서

"경년기"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는 주인공처럼

저 또한, 그리고 제 또래들 또한 이런 시기를 겪게 되겠죠.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너무나 고민스럽고 결정이 힘들긴 해도

그 문제를 통해서 성숙해지면서

나 자신이 만족하는 변화를 맞이할수도 있으니

경년도 그리 나쁜것만은 아닐테죠? ㅎㅎㅎ

김이설 작가도 제 관심안으로 들어왔어요~~~!!! ㅋㅋ

 ​





 

페미니즘 단편소설들을 묶은 만큼


"여성혐오" 에 대한 이슈를 꺼내지 않을 수 없네요.

 

​흉악 범죄 피해자 87.2%가 여성이고


2016년 5월 17일 새벽 1시에 강남역과 논현역 사이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피살되었죠.


남자는 1시간 30분 범행대상을 물색하다가 이런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는데


그 이유가 "여자들이 나를 무시했다"  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범인은 바로 조현병 환자였어요!!!

정신병 환자의 살인일 뿐이라고 치부할 일이 아니라

여성혐오 가 표면으로 드러난 사건이기에 이슈가 되었던 건데요. 

정신병 환자는 사회의 가장 민감한 문제를 자기 문제로 내재화하는 경향이 있다.

조현병을 앓는 범인의 정신병 증상은 여성혐오라는 사회적 맥락속에 있다.

서천석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단순히 정신병 환자의 일탈로 넘길 게 아니라

여성혐오 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어야 약한 여성들이 보호받을 수 있지 않을런지..... ㅠ

마음이 무겁군요.....


이에 반대되는 주장으로 지금은 누가 뭐라해도


여성의 지위가 올라갔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분제도가 없어지고 학문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으며 살아가는 지금은


능력에 의해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보니


여성의 능력도 한층 올라갔고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것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대한민국 사회 문화 그 기저에는


오랜시간 여성을 약자로 여겼던 남자들의 강자 인식이


비뚤어져서 나타나고 있는건 아닌지.....


페미니즘과 여성혐오는 사회적 맥락속에 함께 하고 있기에

살짝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본질적으로 인간이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인디언속담에서 말하는 걸 보니


힘이 좀 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죠...... 다른 존재를 이해해보려..... ㅎㅎㅎ


 여성으로서 내게 슬며시 다가와 곁에 있던 문제를 깨닫게 되고


자유의지로 살아가려는 변화의 시작 속에서


좀 더 아량을 베푼다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페미니즘, 잘 몰랐지만 이 책을 읽고 어렴풋이나마 저 또한

인식하게 됩니다.^^

앞으로 페미니즘적 시선을 갖게 되겠죠?

좀 더 섬세하면서도 당당한 시선으로요~~~!!!​

☆  Wish me Good Luck 


​p.s. 남성분들도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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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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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페루 시인의 시를 제가 접해볼 일이 없었거든요.


한국 독자들이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의 시를 만날 수 있게


출간해 주신것부터 감사해야 할 정도로


페루의 문학을 한국에서 접한다는 건 실제로 출판업계에서도 쉬운 일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그냥 우리나라의 시인이 쓴 시 중에서도


시를 쓰던 당시 시인의 마음을 담은 함축적인 시어들을 헤아리기가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세사르 바예호가 쓰는 안데스 스페인어를 번역한다는 건


더더욱 관련된 분들에게는 사명감처럼 느껴질 정도로 녹록치 않은 일이었을테죠.


그 고민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2015년 전까지 아시아계 언어로 바예호 시선집이 나온 것은


한국어 번역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세사르 바예호의 시어 불모지인 한국에서 그의 시선집을 만난다는 건


또 생각해보면 참으로 행운이다 싶습니다.

 

20세기 중남미 문학, 나아가서는 세계문학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시인으로 평가되는 세사르 바예호.


그의 시가 이토록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문단의 주목을 받는 것은


자신의 삶의 궤적을 통해 심연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에 대한 연민을 시에 모두 담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험난한 인생여정을 갖고 있는


세사르 바예호의 인생이 있었기에


시에서 느껴지는 암울함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가슴에 박히는가 봅니다.


정직하게 써내려간 그의 시를 읽어가면서 반대로


저 또한 시인에 대한 연민이 생기더라구요.

 

 

세사르 바예호의 시가 어렵다고는 하는데 보지 못했던 저는


그래도 바로 시를 만나보는 것으로 맘먹고


드디어 세사르 바예호의 시를 접했습니다.


페루와 중남미의 문화가 느껴지는 시어들과 시의 분위기가 느껴질 때면


한국 독자로서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구나 싶더라구요.


거기에 세사르 바예호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더더욱.....


하지만 한번 읽어보는 것과 두번, 세번 읽어보니


시의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물론 시가 전하고자 하는 시인의 느낌을 명확하게 알기엔 역시나 한계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인이 이 시를 쓰면서 그려봤을 이미지를


저 역시 몇번씩 읽으면서 상상해보게 되더라구요.


시인에게 좀 더 관심을 갖고 상상해보며 더 다가가고픈 저의 노력이었죠.


페이지 넘기기가 힘들어지는 고비를 주는 책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봅니다


그래도 포기하거나 그냥 덮어버릴 순 없죠.


나중에 또 읽어봐야 할 책으로 1순위에 놓으렵니다.^^


​1998년에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라는 시선집 이후로

번역되지 않은 시들을 추가로 번역해서 담은 이번 시선집에서는

죽음에 대한 시인의 마음,

신에 대한 원망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신 뿐임을 인정하는 시인의 고뇌와 번민이 느껴집니다.

신의 존재를 믿고 싶지 않을만큼 세사르 바예호에게는

삶이 녹록치 않았고, 그래서 그 누구보다 의지하고 싶은 대상을 찾았을거 같아요.

그런 마음을 시에 모두 담아서 표출했을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시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할 의무도 없고


시인의 삶과 어떤 마음으로 그 당시 이 시를 썼을까 상상해보며


시가 전하는 그 느낌 그대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너무나 인상적인 시를 만났구요.


친구에게 보낸 시라는 "일용할 양식"


일반적으로 시를 읽다 보면 어두운 느낌의


 피, 굶주림, 울고 있는, 십자가에 박힌 못, 못된 도둑, 차가운 시간, 서글픈 시간......


텍스트만 보면 어둡게만 볼지도 모르겠으나


제게는 그 누구보다 나약해 보이고, 그래서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은 바예호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시들을 쓴 시인 자신에게


독자도 역시 그런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고 있어요.


사랑을 갈구하고 행복을 원하는 시인의 간절함이


너무나 정직한 시어들로 다가오니까


더 마음을 아리게 하는 "오늘 나는 기분 좋게 행복하고 싶다"


이 시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참, 신기합니다!!!


텍스트만 봐서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한줄 한줄이지만


전체를 보고 나면 시인이 말을 걸고


시가 눈빛을 보내는 느낌이 들어요.


시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니지만 암울한 분위기의 시를 많이 쓴 시인의 시선집이라는데


왠지 저는 더더욱 읽고 싶었었던 첫 느낌이 생각납니다.


전혀 모르던 책과 처음 접하게 될 때마다


그 책과의 인연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마치 책이 살아있는 사람인것처럼 제게는 최고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느껴지거든요.







세사르 바예호의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시선집이 그런거 같습니다!!


시선집 제목과 같은 시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이 뒤에 올 말을


대충 저 혼자서 가늠해 봤는데


실제로 시를 만나고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단언하듯 던져진 두 글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주어진 삶은 살아야겠지.......


넋두리와 약간의 희망을 품은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시!!!


뭐라고 설명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직접 읽어봐야 세사르 바예호의 말투나 생각, 표정이 보일락 말락 할듯 해요.








이 시선집을 만나기 전과 크게 다를바 없이


읽고 난 후에도 세사르 바예호 라는 시인을 잘 모르겠고


그의 시를 확실히 어떻다 말하기도 자신은 없지만


인간적으로 보듬어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시인.....!!!


좀 더 자주, 틈틈히 만나봐야 겠어요.


세사르 바예호의 시가 갑자기 읽고 싶어서


연민과 희망의 이름으로 마주할 이 시선집을


찾게 될 어느 날이 언젠가는 또 올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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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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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법은 너무나 많고 다들 직접 겪어본 바를 증명해 보이며

영어실력이 향상됐다는 걸 열심히 설득력을 가지고 책들을 써서 출간하죠.

 무조건 믿기에는 이미 여러권의 책들을 봐왔습니다.

영어에 관심이 많고 나아가서는 저 역시 영어를 정복하고 싶은 한 사람이기에!!!

그래서 사실 속는 셈 치고 이번 책은 좀 어떨까 싶어

호기심반 의심반 만나게 되었죠.

 

 

 

영어로 인생역전한 작가의 이야기 어찌보면 익숙해 보이는 스토리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작가가 직접 경험한 영어공부법이

영어를 마스터하고픈 저의 의지를 부추기는 데 성공한거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현재 진행중인 영어회화 영어스터디 방향을

어느정도 잡은거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고등학교도 자퇴하고 복싱 자격증 하나 갖고 있었는데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계발해야겠다는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영어를 정복하기 시작했고

그 방법으로 작가는 영어를 씹어먹는 것을 생각해 낸거죠.

작가 또한 다른 곳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영어공부법이

바로 영어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었는데

저도 엄마표영어 한다고 하면서 아이들 어릴때부터 많이 이것저것 정보들도 탐색해보고

제 영어공부를 위해 최근에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는지라

이 책에 들어있는 작가의 이야기와 실질적인 영어공부법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아이들 어릴 때 보여주기도 하고 저도 옆에서 같이 봤던 영어 DVD 를 가지고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들 중에는

섀도잉 훈련으로 많이들 실력향상을 했다고 하지요.

실천했더라면 지금 아이들의 영어실력은 어땠을지 사실 궁금하기도 합니다.

실천하지 못한데는 엄마인 제가 자신있게 아이들을 끌고 갈 만큼

자신감이 부족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잘 한건 어릴 때 많이 들려줬던 것.

작가는 말하기 전에 충분히 많이 듣는게 아주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익숙하지 않으니까 저도 선뜻 실천하는 용기를 발휘하지 못했었는데요.

이 책의 작가는 섀도잉 훈련도 물론 영어로 입을 트이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작가가 제시하는 영화 씹어먹기 보다는 효과가 덜하다고 말합니다.

기왕이면 효과가 더 좋은 방법으로 하는 게 좋겠죠.

그 방법이 영어 대사가 나오면 끝날 때쯤 따라하는 섀도잉 보다는

대사가 나올 때 동시에 따라서 말하는 것이라고 해요!!!

포인트는 이거...... 이 책 내용의 절반 이상은 이 한 문장으로 팁 전수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ㅎㅎㅎ

 

우리가 원어민들이 말하는 것이 너무 빨라서 잘 들리지 않아서

말도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작가가 책에서 말해주는데 굉장히 수긍이 가더라구요.

그렇다면 원어민들이 말하는 걸 알아들으려면 과연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할까요?

노노~~~

원어민들의 발성, 강세, 리듬.

이 세가지를 많이 듣고 그 원리를 파악해서 알고 있어야 잘 들리는 것이거든요.

내용어에 강세를 주고 말하고 기능어는 안 들릴 정도로 그냥 넘어가듯 말한다거나

단어마다 어디에 강세를 두는지 알고 들으면 또 잘 들리는 거구요.

한국어처럼 억양이 단조롭지 않은 영어의 특징을 안다면

노래부르듯이 들린다는 영어만의 리듬에 익숙해져야 할거예요.

 


상대방의 영어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영어 울렁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말에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해요.
하지만 틀릴까봐 부끄러워지는 상황이 불편해서 선뜻 입밖으로
꺼내는게 어렵다보니 들리더라도 내가 하고픈 말이 잘 안나오는 이유도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답을 하려면 질문이 끝날 때 바로 치고 들어가야 하는데
저는 머리속에서 이 문장이 맞을까? 한번 더 생각하고 입밖으로 뱉으려고 하니
시간차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연결되기도 어렵구요.......

하지만 영어가 갖고 있는 발성, 강세, 리듬의 소리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잘 들리게 되고

간단하게라도 대화를 이어감으로써

점점 향상되는 영어실력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봤습니다.

한 마디로 한번 도전해볼까? 라는 의지가 생기게 했다고 할까요? ㅎㅎㅎ


작가가 직접 겪었던 영어공부 과정들을 공개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적용해서 당연히 해보면 좋을테구요.

한번 작가가 했던 방법들 그대로 따라하기를 시도해 보는 것만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1.  무자막상태로 영화를 재생한다.  

2. 영화대사를 정확히 듣는데 집중, 잘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다.

3. 정 안 들릴때는 영문 자막을 켜서 어떤 문장인지 확인하고

소리 자체를 스캔한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정확히 대사따라 말해본다.


작가가 직접 영어공부할 때 써먹은 방법입니다.




작가는 애니메이션 <라푼젤> 을 시작으로 일반영화로 넘어오면서

 대사가 덜 또박또박하다는것이 어려웠다고 해요.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비슷할 거 같은데요.

오히려 굉장히 또박또박 말하는 CNN뉴스는 잘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용되는 어휘들이 전문용어들이라서 또 어려움이 있었구요.

라푼젤부터 CNN뉴스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두가지방식, 즉 서술적 기억방식과 절차적 기억방식(무의식적기억)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영어공부할 때 유용한 기억은 절차적 기억방식.

 반복을 통해 우리 몸에 각인된 행동들이 되도록 만들어서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작업이 되어야 해요.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 서술적 기억방식으로 문법과 단어암기는 가능하지만

영어말하기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듣기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반복이 기본입니다.

영어실력 키우기를 다이어트에  비유하기도 하죠.

우리 뇌가 영어소리에 익숙해지도록 입근육을 움직여 계속 자극을 주는것이 필요해요.
영어씹어먹기는 영화대사들이 우리 뇌에 단단히 저장될 수 있도록

영화대사를 직접 따라 말하는것으로

그렇게 영어실력을 향상시킨 작가는 고교 자퇴생에서

미국 UC 버클리 학생이 된거랍니다.^^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vs.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FL 환경에서는 영어실력을 늘리기가 참으로 어렵죠.

그래서 다들 ESL 환경에 들어가고자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데요.

한국인들과 많이 어울리다가 온 사람들은 영어실력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작가는 집 안에서 영화 대사 하나하나를 마스터해 가면서

나만의 ESL환경을 만들었던 것이

영어를 정복할 수 있었던 성공의 이유였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한번 스스로 내 주변의 환경을 ESL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영어 한번 제대로 씹어먹어 볼까요? ㅎㅎㅎ

실제로 지금 하고 있는 입영작 영어회화로 영어스터디 끝나고 나면

영화를 정해서 작가가 말한 것처럼 맘먹고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중이랍니다.

저에게 실천할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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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 포유류 브리태니커 만화 백과 13
봄봄 스토리 글, 임해봉 그림, 신동훈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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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너무나 길었던 추석 연휴~~~^^


오래 가족들과 함께 이런 저런 나들이도 가고 영화도 보면서


정말 실컷 쉬고 놀긴 했지만


일상의 패턴이 깨져서 아직도 회복하는 중입니다. ㅋㅋ


 


아이도 학교 가는 리듬이 깨졌는지 안하던 늦잠을 자서


오늘은 1교시 수업시간에 간당간당하게 들어갔다죠.^^;;


저도 집에서 그동안 밀렸던 일들 여전히 착착 해결해 가는 중이구요.


그래도 오늘 저녁에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 보면서


가니도 학습만화라서 재밌고


엄마는 백과사전을 보는 시간이라 흐뭇하고 그랬습니다. ㅋㅋㅋ

 

 

 

 

​저도 아이가 어떤 부분에서 흥미롭게 읽었는지,


백과사전이니까 가니가 몰랐던 새로운 지식이 뭔지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엄마도 가니랑 함께 학습만화이면서 백과사전을


이 한권으로 만납니다.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를 보고 나면


엄마랑 독후활동 하기로 한걸 알고 있는 가니~~~


그래서 종합장도 따로 마련했다죠.^^


나중에 크면 보여주려고 요런 활동들 적어둔 노트는 잘 보관해 두고 있어요.


벌써 자기 1학년때 일기쓴것만 봐도


한 시간은 훌쩍 재밌다며 봅니다. ㅋㅋㅋ

포유류 책에서 가니가 알려줘서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요.

오리 너구리는 포유류 인데도 알을 낳는다네요.

신기방기~~~^^

포유류는 새끼를 낳는 동물로만 알고 있었는데

역시 어딜 가나 예외는 있나 봐요.

​브리태니커 만화백과로 포유류 책을 읽어보니

 

재밌게 알려줘서 좋다는 가니입니다.^^

 

글로만 되어 있는 다른 책보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재밌으니까 더 많이 보게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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