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없음. 요통에 시달리면서 늘어짐.

 

2.(화)...다시 습격한 요통의 공격으로 약을 먹을 예정인데, 엘라 허드슨이 셰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셰어를 들어보기로 하다.(셰어는 명작까지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영화인 문스트럭에 나온 배우 겸 가수이기도 하다.)막상 들어보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 음성이 좀 거치네...그래도 좀 더 들어보고 싶긴 하다.

 

3.(수)

 

요통 진행 중...허리 운동을 너무 급하게 했어. 오늘은 좀 쉬어줘도 될 것을...

셰어와 장기하와 엘라 허드슨으로 가득 채운 저녁.

아, 엔야도 있었군...

서태지의 소격동은 아이유의 소격동에 비해 그다지 내 귀에 맞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요즘 순위에서도 좀 밀려 있다. 사람 느끼는 것은 거의 다 비슷한가보다...

 

4.(목)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 개봉.

...소격동보다 못함.

충격받았음.

이 나이에 산타가 양면성이 있었다고

실망하는 게 아니라,

그런 애들이 애늙은이마냥 늘어져 있는데...

이제 와서 그 감성을 노래로 풀다니...

서태지가 많이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느낌.

어른이 더 순진하게 느껴지는 노래다...(감성이 낡았어.)

냉소가 아니라 그게 그건지 이제 알았니...라고 묻고 싶은 기분이다.

비난 아님.

다만 놀랐을 뿐.

 

5.(금)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노래로...

아픔까지 이겨낸 강한 여자.

끝까지 갔다가 돌아온 그 힘이 강하다.

비록 중간에 말이 많았다 하더라도

그리고 내가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현명한 구석은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강한 어머니라는 생각이 든다.

애들도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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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요통이 심해서 정신이 가물가물...책은 아마도 미스터 초밥왕을 읽고 있었던 듯...아마도.

 

2.(화)

 

요통의 영향권을 벗어나 오늘의 날씨는 쾌청.

읽은 책은 만화책과 수필집(역시나 한 1년동안의 주제는 줄이고 살기가 되겠지...)

만화책은 다카스기가의 도시락 1권.

수필집은 2900원 하길래 항상 살까 말까 고민하던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100가지 방법>인데

어제 오늘까지 합쳐서 57번째 방법까지 읽었다.

별 쓸모는 없겠지만...적어도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는 알게 되겠지.

그래...전자책 먼지를 안고 있는 저 아이패드를 보면서 느끼는 게 좀 있어야지...

아직도 전자책은 많고, 읽을 시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제발 좀 현명하게 읽을 책을 고르고 싶다아...

그래도 요즘은 좀 우울한 게 만화책을 보면서 많이 가셨다.

돈 벌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적어도 잔소리를 듣지 않고 만화책을 볼 수 있게 되었다.겠지.

네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만화책이냐? 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을 보여주고 싶다. 적어도 자료로는 충분하단 말이야.(ㅡㅡ+)

 

3.(수)

 

우석훈의 <1인분 인생>을 이리 뒤적 저리 뒤적.

나올 때부터 사고 싶어서 애만 타다가, 중고본으로 구입.(우선생은 좋아하지 않겠군.)

내 첫인상은 거의 맞아들어가는 편인데, 두번 세번 보면 그게 판단이 틀려진다.

대표적인 경우가 이지성, 우석훈, 강신주 이 세 사람인데(김어준은 신통하게도 처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는 지분이 많은 사람이다.)나는 셋 다 초반에 약팔이라고 비하했고, 중반부 들어서는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하다가 막판에는 좋아하게 되었다.(이지성은 요즘은 별로 안 좋아한다. 책이 나와야 좋아하던가 말던가 하지. 약빨이 떨어지면 새 책이 나와야 그래도 다시 볼 것 아닌가. 각성하라.이지성 작가여.)우석훈씨는 약간 글 쓰는게 조금 거칠고 난문이 많지만 수필은 자신이 진정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걸 쓰기에 읽기에는 가장 좋다.

그래서 1인분 인생은 내가 아직도 좋아하고 팔 생각이 없는 그런 책이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 10권 116페이지(천육백페이지 중 십분의 일을 읽은 셈이다.)

요도 마님과 쇼군 이에야스간의 신궁제를 둘러싼 냉전이 진행 중...

이런 상관들을 두면 확실히 인생이 위험하겠군...(?)

그것보다는 요도 마님에게 참모격으로 붙은 오다 우라쿠.

효게모노에서도 나른한 다인의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어째 효게모노와 대망에서의 모습이 갈수록 비슷해진다.

오다 우라쿠의 그 다소 끈적하면서도 허무한 그 모습에 효게모노에서 후루타 사스케를 보고

"후루사. 자넨 자네에게 과분한 부인을 두었군."이라는 그 모습이 연상되는 게 내가 소설보고 처음으로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슬프다. 그 모습이.

효게모노에서는 익살스럽게 나왔지만, 어째 그 모습을 생각해도 슬프단 말이야.

오다 우라쿠...어차피 소설에서는 늙어죽겠지만...그래도 아직은 죽으면 안된다.

 

(목)

 

책버스가 왔다. 2주에 한번 선물받는 기분.

오늘 저녁 운동하면서 읽은 책은 <운명의 지도를 뛰어넘은 영국 여자들-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과 여전히<대망>-이건 점심때 읽었었지.-과 사이토 다카시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인데

세개가 나름대로 다 읽는 재미가 있다. 장르가 고정되어버려서 탈이지만.

책버스에서 빌린 책 중 흥미있어 보이는 건 <골목사장 분투기>되시겠다.예전에 부모님도 <골목사장>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그때 생각이 절로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밖에 2권이 있는데 내가 평소에 흥미를 가지는 주제들로 빌려왔다.

주로 사회과학 서적인데 대학시절에 내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주는 책들이다.

 

사회과학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난 그 쪽에 조금은 선망의 눈길을 가지고 있다.

한번도 과학의 과자가 붙은 학문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내가 배운 학문도 과학의 첨단을 달린다는 학문이지만, 막상 내가 배운 건 그런 통계와 수식 너머에 있는 논쟁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산 고화질 스캔본-도대체 난 왜 서점에서 이런 걸 파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다카스기가의 도시락 2권에 보니 사회과학이 얼마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도시락 하나가 사회과학의 한 부분을 보게 한다니...

에키벤도 비슷하겠지만, 에키벤보다는 인간 감정에 더 밀접하게 다가가고, 지리학이란 학문에서 뻗쳐나갈 수 있는 문화적인 환경에 대한 연구가 더 깊다.

왕따도 지리적으로, 식사도 지리적으로 이 얼마나 멋진가!

그러니까 만화에 관심을 가질 법한 학생에게 다카스기가의 도시락을 읽히는 것이 왕따에서 벗어나는 , 그리고 공부와 사랑에도 관심을 가지게 할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이다.(라고 우긴다.)

번역은...음,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지만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다만 번역과 내용에 부작용이 있다면 지리학을 공부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독일까?)

언제 한번 다카스기가의 도시락을 가지고 창작 블로그에 올려봐야겠다.(패러디나 동인은 아니고...감상문을 올리려고 하는데 그게 완독을 해야 가능하지 싶어서...아직까지는 무리.)

 

(금)

 

여행은 안 갔고,

<골목사장 분투기> 초반부를 읽었다.

읽다가 잠시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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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토)

 

기존의 음악들을 섞어서 계속 들음. 특정 사항 없음.

 

2.(일)

 

뮤직 라디오에서 T.M REVOLUTION의 곡들을 기본 곡으로 하고 계속 듣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음악들이 선정된걸까?;;;;;;;

내 기준에서 락이긴 한데...뭔가 좀 미묘하군.

기존 곡들 대부분이 애니 주제가라니...

3.
(토)

  마이클 볼튼의 목소리를 듣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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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서른통 읽다가 몇쪽 못 넘기고 끝.

 

 

(일)

 

대망 9권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음(이때까지 10권이라고 착각했었음. 그럼 그렇지. 진도가 그렇게 빨리 나갈 리 없지.)

오쿠보 나가야스의 야심이 심상찮게 커지고 있다. 실제 역사에서처럼 그런 최후를 맞을런지...

이에야스는 이미 그에게서 과거의 반역자 오가와 야시로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그외에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 를 읽고 있다.

초반부.

하지만 읽으면서 미스터 초밥왕의 오류같은 건 좀 알게 되었다. 미뢰 부분이라던가 등등.

(그런 점에서보면 김영모 제과기능장께서는 중요한 걸 알고 계셨군. 스콘의 모양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느냐는 질문은 아마 미스터 초밥왕에서 시작된 듯 한데...김영모 기능장께서는 두께만 다르지 않으면 맛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답변하셨던 듯...과연.)

이용재의 음식, 책 팟캐스트에서는 미스터 초밥왕은 크게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왜 그럴까...라고 생각했는데 답이 풀린 셈이다.

 

(토)

 

본가가 이사갔기 때문에 이미 옛 동네는 갈 필요가 없지만, 다른 볼일이 있는 김에 옛 본가쪽도 들리다. 그 사이에 골목사장 분투기가 씁쓸한 진실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때로는 책보다는 사실이 더 말을 잘 해주는 법이지.

다만 그 책이 선대인 연구소와 관련이 있다는 게 조금 답답하다.

난 하버드대학도 안 나왔고(참고삼아 말하지만 선대인은 하버드 대학을 나왔다. 그리고 한때 자기 책을 비하하는 표정훈과 글로 치고받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표정훈 본인은 언급을 거의 안 하지만 선대인은 경제 문제 나올 때마다 지면으로 표정훈을 비난한 바 있다. 난 표정훈 쪽에 한표긴 한데, 근래 교수가 된 후에 내놓은 글에 대해서는 표를 안 준다. 아카데믹해지더니 좀 이상해진 것 같아.철학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다는 말이다. 한양대에서 데리고 갔을 때는 다른 의미로 데려간 것 같은데?)경제학도 잘 모른다. 하지만 우석훈과 선대인은 뚜렷한 이미지는 가지고 있지만 학자로서,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풀어나가는 힘은 좀 약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실례 드는 것도 좀 약한 것 같고...

그리고 선대인씨는 특히 데이터를 좀 과장하는 것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자료 자체가 미심쩍다는 말이다...

선대인 연구소 말만 나오지 않았으면 신뢰성이 좀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자가 그냥 떠드는 말이니...이 말도 신뢰성 없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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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입니다. 협조해주시죠.”

 

이준구는 아찔했다. 그 사건이 그냥 무마될리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서장측에 은밀히 사람을 보냈었고 했으니 넘어갈 수 있으리라고도 생각했었다.

 

“...네. 알겠습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옛날에 적산가옥이었던 주택을 최근에 사들이셨지요?”

 

“...아직은 안 가보고 있습니다만...”

 

이준구는 최대한 발뺌을 하려고 노력했다. 길준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세콤을 연결했고, 다른 가구들도 미리 넣어놓았다.

 

“그래요?”

 

노태운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거 보시죠. 이거 세콤에서 받아온 겁니다. 안 준다고 안 준다고 했지만 겨우 받아냈죠. 아마 당신네들 손이 좀 미치지 않았나 싶은데. 아시겠지만 사장님. 여긴 재벌도 탈탈 털리는 대한민국이에요. 당신네들 돈 좀 있다고 넘어갈 수...”

 

“거기 누구지?”

 

자기 방에서 꼼짝도 안 하고 있던 길준이 고개를 내밀었다. 노태운은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같이 온 형사들에게 뭐라고 속삭였다.

나머지들은 다소 불만에 찬 듯 했지만 자리를 떠났고, 노태운은 길준에게 말했다.

 

“함길준? 네가 왜 여기에 있냐.”

 

“...놀랄만한 우연인데.”

 

길준이 천천히 태운에게 다가왔다.

 

“네가 담당이군.”

 

“...네가 있는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신중할 걸 그랬군. 넌 여기에 무슨 상관이냐. 경찰도 때려치운 놈이. 탐정 노릇이라도 하는 거야?”

 

“......”

 

“경찰 때려치운 놈들이 지저분한 사건에 얽혀 있어서 나도 고생이다. 한 놈은 정치가에 한 놈은 탐정노릇에. 넌 대한민국에 탐정업이 적법하지 않다는 것도 모르냐. 한심한 놈.”

 

“...어떻게 생각하던지야 네 마음이지만?”

 

말꼬리를 올리면서 길준이 태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놈들은 멋대로 올라갔다 멋대로 추락사한 놈들이야. 총질도 자기들끼리 하다가 다친거고.”

 

“보고 말하는 것 같다?”

 

“탐정이니까.”

 

흥하고 노태운이 코웃음을 쳤다.

 

“내가 그냥 넘어갈 것 같냐?”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게 좋을 거야.”

 

길준이 노태운의 어깨를 탁 치면서 대답했다.

 

그의 얼굴에 간만에 생기 비슷한 것이 돌았다. 경찰직이 싫어서 그만둔 건 아닌만큼 옛 친구를 만난 것이 그에게 잠깐이나마 기운을 돋워준 것이리라. 다만 껄끄러운 일이 끼여서 그럴 뿐.

 

“왜?”

 

“이 일 골치아파. 앞으로 더한 일도 볼텐데, 기운을 미리 뺄 필욘 없지. 하지만 만약 이번 일로 이

사람들을 귀찮게 하면 더 귀찮은 일이 벌어질 걸.”

 

“협박이냐?”

 

“아니. 부탁이다.”

 

“...그렇잖아도 정의라는 놈이 이 일을 사적으로 부탁받았다고 들었는데...혹시 그거랑 연관되어 있는 거냐?”

 

“정의가 나선다면 경찰은 할 일이 없겠지.”

 

길준은 정의가 사람 이름인 줄 모르고 그냥 대답해버렸다.

 

“그렇단 말이지...네 녀석도 한패로군.”

 

노태운이 씩씩거렸다.

 

“좋아. 영장 받아오지. 네 녀석도 무슨 연관이 있는 것 같으니...”

 

“받아와서 영창에 가둬도 소용없을 걸. 난 정신병을 앓고 있어. 함부로 못 넣어.”

 

“...이...젠장!”

 

화를 내면서 노태운은 등을 돌렸다.

 

“언젠가는 네놈들 셋 다 엮어서 영창에 넣어주마! 기억해! 절대로 그냥 두지 않을테니까.”

 

그때 초인종이 울리면서 은미가 말했다.

 

“이준구 사장님. 지윤씨가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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