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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
수지 호지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8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문화해설사님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왜 방탄 유리 뒤에 전시되어 있고, 여러 명의 경호원이 작품 주변을 지키고 있는지 설명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나리자〉가 과거에 실제로 도난당한 사건을 겪었고, 그 밖에도 훼손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유명한 그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생각했지만, 작품 하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긴장 속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술품 도난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건물이나 조각상처럼 부피가 큰 물건은 아닙니다. 비교적 운반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유명한 회화와 조각, 보석과 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해 왔습니다.
수지 호지의 《도둑맞은 미술관》은 바로 이러한 미술품 도난 사건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24건의 미술품 도난 사건을 다룹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뭉크의 〈절규〉를 비롯해 반 고흐의 작품,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등 많은 사람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명화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작품이 언제 사라졌는지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일어난 배경과 범인의 동기, 치밀하거나 허술했던 범행 과정,
수사와 추적, 작품의 회수 여부까지 사건의 전 과정을 자세히 보여 줍니다.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LOST’에서는 도난당한 뒤 아직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17건의 사건을 다룹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도난 사건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는 내내 안타까움이 들었지만, 언젠가는 도난 작품들 모두 무사히 되찾아 모두에게 다시 공개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2부 ‘FOUND’에서는 극적으로 작품을 되찾은 7건의 사건을 소개합니다. 오랜 추적 끝에 작품을 회수한 사례를 읽다 보면,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끈질기게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마치 범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도난 현장과 증거 자료, 수배 전단과 관련 사진 등이 함께 실려 있어
사건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총 253장의 컬러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어, 도난당한 작품을
책을 통해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도둑맞은 미술관》은 미술 작품을 잘 모르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추리소설처럼 긴장감 있는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가와 작품에 관한 배경지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과 범죄,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