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시작하는 영문 캘리그라피 - 기초부터 차근차근 30일 완성, 전면 개정판
임예진 지음 / 북스고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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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멋지게 쓰인 영문 캘리그라피를 보면 저도 모르게 따라 써 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 하면 어떤 펜을 골라야 할지, 글자를 어떤 순서로 써야 할지 몰라 마음만 먹고 쉽게 따라하지 못했습니다. 또 따로 배우러 다니기에는 시간도 여유도 없었는데, 《펜으로 시작하는 영문 캘리그라피》는 바로 그런 막연한 부담을 덜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펜 고르기부터 시작해 기본 용어, 펜 잡는 방법 등 캘리그라피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기초를 차근차근 알려 줍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단계를 나누어 안내하기 때문에 영문 캘리그라피가 처음인 사람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 

한 글자씩 따라 쓰는 즐거움에 먼저 마음을 둘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한 가지 글씨체만 반복해서 연습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탤릭체, 모던 캘리그라피, 플로리싱까지 다양하게 연습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단정하고 세련된 이탤릭체, 부드럽고 자유로운 모던 캘리그라피, 장식적인 플로리싱을 비교해 가며 익히다 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글씨체도 자연스럽게 찾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글자를 쓰는 순서가 아주 세세하게 표시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선을 긋고, 어디서 멈추고, 

어떻게 이어 써야 하는지 알 수 있어 단순히 예쁜 글씨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며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연습만 한다면 누구나 영어 필기체를 따라 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연습 소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파벳과 단어 연습을 익힌 뒤에는 

《어린왕자》를 영어로 써 볼 수 있습니다. 






익숙하고 사랑하는 문장을 예쁜 글씨로 옮겨 쓰다 보면 단순한 글씨 연습을 넘어, 문장을 다시 읽고 느끼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 속 명대사와 아름다운 명문장들을 영어 필기체로 다양하게 연습할 수 있어, 다이어리나 카드에 직접 써 보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영문 캘리그라피를 배워 보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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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극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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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가족극》은 제가 처음으로 읽은 미미여사, 미야베 미유키의 첫 책입니다. 단순한 트릭과 범인 찾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그리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에게 이 책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이름과 얼굴도 모른 채 ‘아빠’, ‘엄마’, ‘아들’, ‘딸’ 역할을 맡아 가상의 가족을 만들어 갑니다. 


 평범한 가장 도코로다 료스케가 공사현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고, 

경찰은 그가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과 가족놀이를 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가상 가족 구성원들을 한 명씩 취조실로 불러들이고, 실제 가족은 매직미러 너머에서 그 과정을 지켜봅니다. 긴장감을 주는 이 장면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하여 더 흥미로웠습니다.


 《가족극》은 트릭, 범인 찾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하며 사건 아래 감춰진 숨겨진 이야기를 밝혀 나가서 더욱 좋았습니다.


"가족의 자격은 누구에게 있을까?"


 이 책은 미스테리 장르를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무관심과 상처를 세심하게 보여 줍니다.  함께 살아도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의 가족과, 얼굴을 몰라도 위로를 주는 가상 가족을 대비하며 독자에게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250페이지 정도의 부담없는 분량에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담아 

더 집중해서 읽기 좋았습니다.


 미미여사의 다른 작품들도 더 기대되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미미여사의 첫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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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곽재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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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쓰레기 과학 

: 집파리에서 인공지능까지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쓰레기의 모든 것



 환경공학자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님이 쓰신 《쓰레기 과학》은 우리가 매일 버리는 쓰레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사람이 매년 약 459kg, 하루 1.2kg의 쓰레기를 버리고 있으며, 전 국민이 하루에 버리는 쓰레기는 6만 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린 뒤에는 내 삶에서 사라진 것처럼 여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쓰레기들이 어디로 가고, 어떤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지 알려 줍니다.


 책에서는 한국의 쓰레기 문제가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이야기합니다. 영조 때 청계천의 쓰레기와 흙을 치워 홍수를 예방하고자 했던 준천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홍수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한양 주변 백성들의 무분별한 벌목도 있었습니다. 좋은 대책을 알고 있었음에도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다행히 조선시대처럼 목숨건 정치적 싸움은 없기때문에,쓰레기 문제를 똑바로 보려는 솔직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더럽고 보기싫은 쓰레기지만 그것에 관심을 갖지않고 근본적인 해결방법으로 처리하지 않고는 환경문제가 발생하여 결국은 인간에게도 해를 끼치게됩니다.


" 나는 더럽고 보기 싫은 쓰레기를 다루는 일에 더 많은 사람이 더 깊은 관심을 가질수록 그 사회는 한층 성숙해진다고 생각한다. 

문명이 만들어낸 풍요를 누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뒤에 남은 것을 책임지는 사람이 어른인 것이다. 나는 쓰레기의 과학이 우리 사회를 보살피고 돌보는 진짜 어른을 만들어주는 이야기라고 말해보고 싶다."


 1부 ‘땅에 묻기’에서는 난지도와 수도권 매립지에서부터 우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버려진 것들이 최종적으로 향하는 곳들을 다룹니다. 위생 매립의 원리와 유압 실린더, 유해 물질 분석에 활용되는 과학 원리도 설명합니다. 


 2부 ‘재활용하기’에서는 플라스틱과 종이, 배터리 등이 다시 자원이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재활용의 환경적·경제적 이점뿐 아니라 오염 우려와 품질, 안전성 문제까지 함께 다루어 균형 있게 느껴졌습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곽재식 작가님만의 재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 술술 읽히는 점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특히 쓰레기를 줄이자는 구호에만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과학기술을 통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작가님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쓰레기 과학》을 읽고 나니 쓰레기는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소로 이동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쓰레기를 외면하기보다,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환경 문제로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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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미술관 - 〈모나리자〉부터 〈절규〉까지 도난당한 걸작 50점에 얽힌 미스터리 사건 파일
수지 호지 지음, 안진이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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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문화해설사님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왜 방탄 유리 뒤에 전시되어 있고, 여러 명의 경호원이 작품 주변을 지키고 있는지 설명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나리자〉가 과거에 실제로 도난당한 사건을 겪었고, 그 밖에도 훼손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유명한 그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만 생각했지만, 작품 하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긴장 속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술품 도난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건물이나 조각상처럼 부피가 큰 물건은 아닙니다. 비교적 운반하기 쉽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유명한 회화와 조각, 보석과 문화재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해 왔습니다. 


 수지 호지의 《도둑맞은 미술관》은 바로 이러한 미술품 도난 사건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24건의 미술품 도난 사건을 다룹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뭉크의 〈절규〉를 비롯해 반 고흐의 작품, 앤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작품 등 많은 사람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명화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떤 작품이 언제 사라졌는지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일어난 배경과 범인의 동기, 치밀하거나 허술했던 범행 과정, 

수사와 추적, 작품의 회수 여부까지 사건의 전 과정을 자세히 보여 줍니다.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LOST’에서는 도난당한 뒤 아직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17건의 사건을 다룹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도난 사건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는 내내 안타까움이 들었지만, 언젠가는 도난 작품들 모두 무사히 되찾아 모두에게 다시 공개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2부 ‘FOUND’에서는 극적으로 작품을 되찾은 7건의 사건을 소개합니다. 오랜 추적 끝에 작품을 회수한 사례를 읽다 보면,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끈질기게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마치 범죄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도난 현장과 증거 자료, 수배 전단과 관련 사진 등이 함께 실려 있어 

사건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총 253장의 컬러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어, 도난당한 작품을 

책을 통해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도둑맞은 미술관》은 미술 작품을 잘 모르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추리소설처럼 긴장감 있는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가와 작품에 관한 배경지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과 범죄,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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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
김현정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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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일본어 명문장 필사 노트》는 일본어 공부와 마음챙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보기 드문 필사 책입니다. 

 유튜버 ‘혼쌤니혼고’님이 만든 이 책은 일본의 광고·영화·드라마·만화·소설 등 다양한 매체에서 뽑은 일본어 명문장 100선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완전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기보다,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진 독자가 자신의 수준에 맞춰 골라 쓰며 실력을 다듬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각 문장마다 JLPT 난이도가 표기되어 있어 N5부터 고급 수준까지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며 단계적으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장마다 핵심 문법 해설과 주요 단어가 함께 실려 있어, 필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휘와 문법까지 복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단순히 일본어를 잘 쓰기 위한 책이 아니라, 저자의 코멘트가 곁들여져 있어 문장을 따라 쓰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일본어 특유의 세밀한 뉘앙스와 감정 표현을 필사하다 보면, 단어 하나하나에 담긴 온기도 느끼게 됩니다.






 또한 필사를 위한 책이다보니 펼치기가 쉽게 되어있고, 종이도 두꺼워 글씨쓰기에도 좋았습니다. 책 디자인 또한 감각적이고 예뻐서, 필사를 하면서 즐거움을 더해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필사를 통해 문장력과 어휘력을 함께 키우고 싶은 분,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으며 필사의 시간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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