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길들이기 / 뜻대로 하세요 / 십이야 / 한여름 밤의 꿈 / 베니스의 상인 / 베로나의 두 신사 (반양장) - 희극 1 셰익스피어 전집 5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상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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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 까지 읽고 덮었다. 플롯과 내용들이 엉망진창이다. 그의 비극들도 플롯은 엉망이지만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등의 캐릭터들은 광채를 뽐내는 반면, 희극의 등장인물들은 사랑타령 하는 한량한 건달들로 이름과 등장하는 작품이 다를 뿐 다 똑같은 쓰레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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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르튀프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
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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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표면적으로는 열성적인 신도이나 본질은 끔찍한 속물이자 호색한인 "타르튀프" 와 그의 주변인들이 벌이는 촌극이다. 당대의 신학 논쟁을 내포하고 있다는데 기독교인이 아닌 현대인으로서는 그리 공감가는 내용은 아니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보다 덜 유머러스하며 신학 논쟁을 이해할 수 없는 입장에선 데카메론의 하위호환으로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돈 후안


 개인적으로 몰리에르의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무시무시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뽐내는 티르소 데 몰리나의 돈 후안을 이렇게 재치있고 경박한 몹쓸 바람둥이로 격하시키는 것은 오직 몰리에르만이 가능하다. 원작에서 존재감이 없는 그의 하인은 스가나렐이라는 어리석으면서도 순박한, 걸출한 등장인물로 재탄생 했다. 스가나렐과 돈 후안은 돈키호테와 산초판사,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텔레스 못지 않은 문학사 상 최고의 듀오 중 하나다. 


인간혐오자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희극이라기 보다는 도덕극에 가깝다. 주인공 알세스트는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으로, 좋게 말하면 올곧은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유두리가 없고 주변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의 친구 필랭트는 선량하고 사회적이나 부정적인 도덕을 어떻게 보면 옹호하는걸로 해석될 수도 있는 사람이다.


 작가는 누군가를 바람직한 인간으로 본인이 생각하는지 촌스럽게 언급하지 않는다. 주관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둘의 대화를 통해 사교계의 위선을 폭로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성찰을 하게 만든다. 대작가에게는 브레히트의 서사극 기법 따위 필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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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풍월당 오페라 총서
베르디 작곡, 이기철 옮김, 오귀스트 마리에트 원작, 박종호 해설 / 풍월당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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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오페라 아이다에 대해 개괄적으로 안내한 책이다. 깊이는 부족하지만 목적에 적합한 책이며, 다소 비싸다고 느껴지는 가격은 국내에서의 처참한 오페라의 인기를 고려한다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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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 귄트 밀레니엄 북스 66
헨릭 입센 지음, 곽복록 옮김 / 신원문화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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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는 인형의 집 작가로나 알려져 있으나 그의 진정한 걸작들은 다른 작품들이다. 이 선집에는 그의 후기 상징주의 작품 두편과 블록버스터 스케일 초기작이 수록되어 있다.


 페르 귄트


 페르 귄트라는 인간은 희대의 망나니이자 폐륜아로, 사랑하는 여자가 있지만 남의 결혼식에서 깽판을 치고 신부를 유혹해 달아나며 그걸 말리는 부모를 지붕위로 던져버리는 인간 말종이다. 신부를 사랑한 적이 없던 귄트는 그녀를 버리고 도주하다 트롤들이 사는 마을을 방문하고, 부귀를 누리고자 왕국의 공주를 유혹한다. 자기 자신이 되겠다는 핑계를 대며 귄트는 가지각색의 모험을 하지만 망나니의 끝이 좋을 리가 없다. 종장에서 단추 제조공은 이도 저도 아니기에 천국도 지옥도 가는 귄트를 녹여 용탕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하는데….


  작품은 북유럽의 파우스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작품 간에 유사성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진실과 책임을 외면하고 항상 다른 길을 찾으며 편력하는 비겁한 귄트는 파우스트 박사 못지 않게 충격적인 인물이다. 귄트는 대륙해양을 횡단하며 파우스트 박사 못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의 모험을 한다. 파우스트 2부의 내용은 원작(혹은 말로의 희곡) 줄거리를 따라가느라 다소 억지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페르 귄트는 입센의 순수 창작으로서 내용전개가 훨씬 자연스럽다. 인물들 한명 한명이 살아있는 파우스트 1부와 달리 주변 인물들이 다소 인형 같다는 것은 단점이나, 에피소드마다 담겨있는 저자의 사회 비판 의식은 괴테보다 훨씬 날카롭고 예리하다. 국내에선 그의 졸작 인형의 이나 조금 읽히지만 노르웨이 인들은 페르 귄트 입센의 최고 걸작이라며 칭송한다고 한다.


아기 에욜프


 학자 주인공은 쓰던 책의 집필을 그만두고 장애를 가진 본인의 아이 에욜프를 돌보러 고향으로 귀국한다. 그녀의 아내에게 있어 에욜프는 사랑하는 자식이기도 하지만 남편의 애정을 앗아가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한편 에욜프라는 이름의 유래는 주인공의 여동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아기 에욜프의 줄거리는 일종의 근친이 포함된 막장 드라마다.  쥐잡는 할머니, 에욜프라는 이름의 유래, 눈을 뜨고 지켜보는 아이, 깃발 등의 상징이 대단히 정밀하게 직조되어 있으나 결말이 다소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헤다 가블레르


 중산층에서 별다른 재능을 갖추지 못하고 태어났으나 낭만주의에 심취한 여자가 벌이는 광란극이다. 그녀는 이를 실천할 용기와 재주가 없고, 로브보르크라는 실존 인물에 자신의 이상을 투영하여 그를 통해 숭고하고 비극적인 무언가를 달성하고자 한다. 시도는 당연히 처절한 실패로 귀결된다.

 

 그녀는 일상의 권태를 극복하고자 투쟁하는 소영웅일까, 아니면 정신나간 악녀일까? 작가가 그녀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정도로 다층적이고 복잡한 인간상을 구현한 입센의 실력에는 그저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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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의 이해 - 제2판
박준상 지음 / 탐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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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별로 어떤 시장들이 있고 어떻게 거래되는지가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정보를 조사하고 취합한 저자의 노고는 존중하나, 실무에 참조할 만한 내용은 없는 듯 하며 아마추어가 읽기에는 설명이 친절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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