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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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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말은
충격이었고 획기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스님이 열반하시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무소유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진짜 나를 찾아라>는 생전에 법정스님이
강연하셨던 내용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거의 20년이 더 된 강연들이지만
지금 들어도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여전히 고민하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진짜 나는 무엇이고
진짜 나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요즘 유행하고 있는 본성에 대한
어려운 가르침이 아니다.

어렵지 않게 아주 단순한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가르침을 거듭 강조한다.

너무 쉬워 간과하고 실행하지 않는 것들.
그 행함이 있어야 내가 변하고
주위가 변하며 세상이 변한다는 글을 읽으며
가슴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삶이란
어떻게든 성공하고 많이 가지려는 삶이 아니라
오늘도 착한 일을 하고
내일도 착한 일을 하고
그 다음 날도 착한 일을 해서
향기가 퍼질 수 있는 삶이라는 말을 전한다.

어떻게 살아야 가치있는 삶인지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이 있는 법정스님의 말씀들
내 인생책이 될 듯하다.

삶의 갈림길에서 길을 잃은 듯할때
삶이 궁금하고 나를 알고 싶을 때
만나보길 바란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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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쌓는 사람 킨더랜드 픽처북스
아리안나 스퀼로니 지음, 데쿠르 그림, 문주선 옮김 / 킨더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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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담쌓는 사람...
엄청 단호한 듯 하지만 인간미가 철철 넘칩니다.
자신의 만족스러운 공간을 방해하는 누군가를
차단? 하기 위해 담을 하나씩 쌓아가지만
그리고 그 안에서 뿌듯해하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그의 뒷모습에는 정이 느껴진답니다.
사실 이 남자의 깊은 마음에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게
온 몸으로 느껴져요.
그래서 담을 쌓고 고립되고자해도 밉지 않은 캐릭터예요.
관계를 맺는다는 건
자신이 만들어 놓은 내 안의 담을 조금씩 열어 보는 거죠.
문 하나 달아서 숨도 쉬어보고 손도 내밀어 보면서요.
어렵지 않아요.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문을 열면 된답니다.
담쌓는 사람처럼요.
새학년이 시작된 시기에 아이들이랑 읽으면 좋을 듯해요.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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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 - 자현 스님 산중일기
일우 자현 지음 / 불광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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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출판사 서포터즈 마지막 도서로 받아 본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는
자현 스님의 산중일기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이르는
진리와 맞닿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잠 못 드는 밤
읽어 본 자현 스님의 글들은
새벽 감성을 제대로 느끼며
삶을 생각해 보기에 충분했다.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의 삶에도 사계절이 있는 듯하다.

봄의 피어남을 지나
여름의 청량함을 만끽하고
가을의 무르익음을 즐기며
겨울의 스산함을 받아들이는
우리 인생의 사계절.

가는 세월에 때로는
힘이 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또 변해가는 모습과 에너지에
절망하기도 하며
덜컥 두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두 주먹 꼭 쥐고 세상에 나와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웃고 우는 세월을 지나
두 손을 좌악 펴야 할 시간이 오면
마음이 헛헛해지기도 하지만
그 또한 아름다운 삶의 부분인 듯하다.

할 수 있는 건
모든 걸 받아들이고
순간을 살아가는 일은 듯하다.

어제와 오늘의 늪에서 빠져나와
오늘을 사는 지혜
무엇보다 절실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이 복잡한 날
자현 스님 산중일기
<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와 함께
마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좋을 듯하다.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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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공간 앨리스 NEON SIGN 4
로희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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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가끔 그런 상상을 하곤 하죠.
투명 인간이 된다면 어디를 제일 먼저 가고 싶은지.
유체 이탈을 하면 나는 과연 살아있는것일까?
내 몸이 나인가? 아니면 정신이 나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공상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기도 해요.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한 날은
그런 상상이 살짝 도움이 될때도 있는 것 같아요.

육체에 포개져 있는 또 하나의 몸
육체가 죽어도 죽지 않는 사차원의 세계.
소설 속에서 이 또 다른 차원의 몸을
빛무리 몸이라고 불러요.

귀신 , 유령, 영혼이라고 불리는 것들이죠.

육체가 죽어도 죽지 않는 건
사실 달갑지는 않은데
소설 속 이야기니까 다행이다~~싶어요.

상상력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저에게는
살짝 머리를 쥐어 짜야 하는 장르가
SF이긴 한 것 같아요.

<<사람은 사람을 위해 디자인된 거야
팔이 안으로 굽는 건 서로 안아주기 위해서고
다리가 뒤로 굽는 건 무릎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고
피부가 부드러운 건 쓰다듬기 좋으라고 그런거야.>>


각자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등장 인물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게 되지만
어쩌면 열등감이라고 표현될 수도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잘 쓰이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는
모습이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던 것 같아요.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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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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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처음 보는 순간.

고전인가?
배경이 한복 입던 시절인가?
했었다.

표지 가득
예스러운 배경에 용과 호랑이가
그려져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별빛창창>이라는 제목에서도,
표지에서도 예측이 되지 않는
책의 첫인상.

신비롭고 용맹스러운
용과 호랑이가 모두 등장하는
그리고 살짝 선정적^^이기까지 하는
태몽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혼자 카페에 앉아 낄낄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주인공 이름 용호.
직설적인 이름을 보고
또 한 번 히히~ 웃고 있는데
아니 남자가 아이였어?
그렇다 여자였다.
그것도 20대의 파릇파릇한 청춘.

나의 예상을 깨는 장면이
처음부터 계속되는데
새로운 자극이 뇌에 전달되면
도파민이 나온다고 했던가?

이미 도파민이 철철 넘치고
있는 듯했다.

처음에 읽으며 히히덕거리던
태몽 이야기가
마지막 책을 덮을 때에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구가 생긴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시대가 뭔 줄 알아?
착한 애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시대야.

곽문영 씨의 드라마에
그런 대사가 있었다.

그래~
이 태몽으로 엄마는 그 모진 시간을
견뎌낸 거야.

이 태몽이 거짓이든 진실이든
중요하지 않은 듯했다.

엄마 곽문영에게도
딸 곽용호에게도
있어야만 하는
용이었고 호랑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그림에
용과 호랑이와 함께
날리는 종이들.
그리고 회색 옷을 입은
두 사람의 발.

이야기가
하나의 그림에
완벽하게 담겨 있는 듯하다.

가볍게 시작해서 묵직하게 이끌어가다가
따뜻함으로 마무리되는
별빛이 창창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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