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으로 떠나는 언어 여행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대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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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빠르게 일독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의 문화 저변에 자리잡고 있는 근원을 알려주는 메모같은 구성이어서 읽기는 쉽고 도움이 분명 됩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작가가 다른 작업들을 하기 위한 조사과정에서 메모한 것을 다시 엮어본 것인 듯 합니다. 우리 동양 한자문화권에서 흔히 쓰는 사자성어에 얽힌 고사를 풀이해 놓은 이야기를 읽듯이, 서양의 신화등에서 유래한 말들의 풀이 사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좀더 분량이 많았으면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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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과 문명 - 서구의 세계 제패에 기여한 9개의 전투
빅터 데이비스 핸슨 지음, 남경태 옮김 / 푸른숲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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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일단 엄청난 책 두께로 독자를 겁준다. 동서양이 격돌한 9개의 전투를 예로 들어 자신이 주장하고픈 이론의 예로 삼는다. 저자의 주장을 옳고 그름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이 책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점 또는 반성해야 할 점을 생각해본다.

예를 들어 두 종류의 사회구성체가 있다. 그런데 이 두 사회구성체가 격돌한다면 어디가 이길까?의 문제를 생각해본다.

첫번째 사회는 의사소통 방향이 수직 하향적이어서 리더(군주)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나머지는 무조건 따라가는 식이며, 구성원들이 희생하더라도 자신들의 미래나 이익을 보장할 수 없는 사회가 하나 있고

두번째 사회는 의사소통이 수평적이고 리더와 구성원간에 논쟁적인 자유로운 의사소통 기회가 주어져 있고, 자신의 희생이 자신들이 속한 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이 분명할때

이 두 사회구성체가 부딪친다면 어디가 이길것인가? 이런 질문이 바로 저자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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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은자들
이나미 리츠코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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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분명 프로페셔널 학자지만 책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다. 애초에 논문으로 쓸 작정이 아닌 일반독자를 위한 글쓰기였는지 냉철하고 날카로운 면은 부족하다. 그렇지만 그런점이 오히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한다.

일반독자들도 죽림칠현이나 이태백 등의 이름은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인물들이 사회의 소수자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기를 거부했기에 정사에 비중있는 인물들로 소개되지 않은 탓이리라.

작가는 이들 소수자들을 주목하고, 세상 풍파속에서도, 역사의 부침속에서도 자신들의 소신을 묵묵히 지켜나간 사람들의 삶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말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삶은 예사롭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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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0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0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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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의 역량은 아마도 그녀의 많은 저작중에 '로마인 이야기'에서 가장 꽃을 피운 것 같다. 처음 로마인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가벼운 역사 에세이 정도로 여겨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으나, 첫 장을 넘기자 끝까지 단숨에 읽지 않으면 안되는 너무도 재미있는 방대한 연구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실 역사 연구서들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 너무도 지루한 것이지만, 1차 사료를 몇 번이고 직접 독파해 자신만의 새로운 역사해석을 시도한 시오노 나나미의 노력이 소설처럼 아주 매끄럽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랍다.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된 1차 사료에 대한 꼼꼼한 강독, 피땀어린 고증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저자의 노력이 로마인 이야기를 그토록 재미있게 만든 이면이 아닐까? 로마인 이야기에서 역사에 대한 비전, 앞으로 나가야할 우리나라의 비전 등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독자에게 로마인 이야기는 한갓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에 불과할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 10번째 권은 무미건조한 인프라에 대해 기술했지만 예상과 달리 재미있다. 9권까지 읽은 독자라면 로마인 이야기 9권까지를 좀더 깊이 이해하는데 가장 알찬 참고서 하나가 더 생겼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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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의 바이블 - 오리엔트의 흙으로 빚은 구약 (양장본)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박웅희 옮김 / 들녘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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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유대인이면서 무신론자인 아시모프가 기독교인들이 일점 일획도 오류가 없다고 믿는 성경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시각의 고찰을 펼쳐 나갔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아시모프의 성경에 등장하는 지역의 역사적 고증이나 그 지역 고대 언어에 대한 지식 등은 아무나 시도할 수 없는 대단한 작업이지만, 아마추어 독자들도 그 글을 따라가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체로 항목을 나눠 설명해 놓은것은 인정할만한 업적이 아닐까!
종교적 신념으로 본다면 성경의 오류나 과장, 사실의 생략 등은 쉽게 인정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시모프는 하나하나 분석하고 고증하여 맹목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기독교적 신앙에 균형을 잡도록 해준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것이며, 비 기독교인에게도 성경에 대한 막연한 이해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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