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은자들
이나미 리츠코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는 분명 프로페셔널 학자지만 책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다. 애초에 논문으로 쓸 작정이 아닌 일반독자를 위한 글쓰기였는지 냉철하고 날카로운 면은 부족하다. 그렇지만 그런점이 오히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한다.

일반독자들도 죽림칠현이나 이태백 등의 이름은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적에 대해서는 중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인물들이 사회의 소수자로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기를 거부했기에 정사에 비중있는 인물들로 소개되지 않은 탓이리라.

작가는 이들 소수자들을 주목하고, 세상 풍파속에서도, 역사의 부침속에서도 자신들의 소신을 묵묵히 지켜나간 사람들의 삶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말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삶은 예사롭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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