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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 - 끝없는 밤
손보미 외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평점 :
소설은 어떤 것을 담아야 읽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소설은 그 시대의 시대상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선작인 끝없는 밤은 여러기지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현대인은 풍요롭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견딜수 없는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언가 잘못된 일인줄 알면서도 그런 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런중에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
너무나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의 삶을 살아가야 현대인들에게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기분을 느꼈다
후보작으로 뽑힌 여러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다.
인간은 결국 본질보다 존재가 우선이라는 것
그로인해 존재를 잊을 때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
삶의 순간순간 우리는 표면적인 것에 집중하느라 더 중요한 자신의 존재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그런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존재를 잃게 되는 더 두려운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소설집을 읽는 시간은 인간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