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세븐 킬러 시리즈 3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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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재미라면 행간의 의미를 찾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도 물론 좋은 책이지만 쉴새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트리플세븐은 작가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야기속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미덕이 있다.

불운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불운한 운명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킬수 있을까

여러 등장인물들로 인해 초반에는 메모를 하며 읽었다.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이름으로 인한 장벽이 있는데 물론 러시아 소설만큼은 아니지만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이름이 전형적인 일본의 이름이 아니라 상징적인 이름들이라 좋았고 일본 이름인 경우에도 비교적 쉬운 이름이라 그런 면에서 등장인물들의 수에 비해서는 좀 더 수월했다고 할 수 있다.

킬러들속에서도 누구의 목숨도 뺏고 싶어 하지 않는 나나오 그런 그이기에 자신은 불운한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그렇게 운이 없는 사람도 아니었던건 아닐까 합니다.

쉽게 읽혀서 좋은 그리고 소설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참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독서 붐이 일어나길 바라며 처음 책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소설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그런 책으로 소개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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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익스프레스 - 길고 쓸모 있는 인생의 비밀을 찾아 떠난 여행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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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것은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다.

읽다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는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서인지 더욱 몰입해서 읽을수 있었다.

젊은 시절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 노년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한 미래는 그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의 중압감을 준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노력하고 변화를 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음에 무력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시점에 많은 것을 시사해 주었다.

경험은 값비싼 학교라며 경험할수록 우리 자신이 된다고 하는 구절은 그동안의 경험이 무의미한 것은 아닐까하고 불안하던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프랭클린이 매순간 마다 인생의 난관마다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들려주는 조언은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간은 죽음이라는 것에서 자유로울수 없고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존재라면 프랭클린이 주는 인생의 교훈은 한번 곱씹어 볼만한 것이고 이 책은 그런 플랭클린의 삶을 잘 추적해서 우리에게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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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 - 끝없는 밤
손보미 외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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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떤 것을 담아야 읽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소설은 그 시대의 시대상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선작인 끝없는 밤은 여러기지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한 것일까

현대인은 풍요롭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견딜수 없는 불안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언가 잘못된 일인줄 알면서도 그런 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런중에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

너무나 복잡하고 다층적인 구조의 삶을 살아가야 현대인들에게 명확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기분을 느꼈다

후보작으로 뽑힌 여러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았다.

인간은 결국 본질보다 존재가 우선이라는 것

그로인해 존재를 잊을 때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

삶의 순간순간 우리는 표면적인 것에 집중하느라 더 중요한 자신의 존재를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그런 진실을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 존재를 잃게 되는 더 두려운 순간을 맞게 될 것이다.

소설집을 읽는 시간은 인간 존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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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데이비드 켑 지음, 임재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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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적인 세상보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을 그리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더 자극적일 것이고 인간 개인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희망적인 내용보다는 종말적인 내용이 더 흥미를 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소설이 그리는 미래는 늘 파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는 초강력 태양 폭풍으로 인한 인류의 위기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폭풍이 지구를 덮치면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블랙아웃 상태에서의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여름을 생각하면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재난도 이런 재난이 없을 것 같다.

위기가 닥치면 인간은 서로 도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처한 위치에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들을 소설은 그리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더욱 암울한 미래를 그릴수 밖에는 없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 있고 그런 일들이 내 앞에 벌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재난 상황에서 자본주의는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본다면 인류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뒷걸음질을 해오지는 않았는지 하는데 까지 생각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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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유해한 장르다 - 미스터리는 어떻게 힙한 장르가 되었나
박인성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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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라는 장르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라면 그런 틈을 비집고 새로운 시각으로 무언가를 발견할수 있는법이다.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이런 방대한 이야기로 책 한권을 만들 수 있다니

저자는 사회적 관계에서 언제고 나타낼 수 있는 우험을 상정하고 그에 대한 면역을 기를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면 영화보다 더한 현실도 있는듯해서 그냥 치부할 말은 아닌듯하다.

범죄자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것이 사회 현실을 나타내고 있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다.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적 배경과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개관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자는 한국의 미스터리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잘 드러나야 한다고 했는데 그건 맞는 말인거 같다.

우리가 만든 이야기라면 우리의 바탕위에 만들어져야 공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면에는 정말 보고싶은 서사가 있는 영화들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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