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야?>콜라주 형식의 그림책이 많지만 배경이 단순해서인지 더더욱 주인공의 모습이 도드라져 보이면서 신선했다. 특히 문장부호 느낌표는 주인공의 마음이 무엇일까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고 궁금한 마음으로 표지를 넘겼다.표지의 그림만큼 글 밥도 적고 그림도 단순한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내용만은 심오하다.그래서 가볍게 넘어가지만 가볍지 않은 그림책이다.사람은 단편적이 아니라 입체적이므로 어느 한 면을 보고 그 사람을 모두 안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종종한다.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생활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볼 때 나만의 틀에서 인식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나에 대한 생각도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그것을 알지만 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의 말을 들으면 우울하거나 화가 난다. 물론, 타인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남들의 평가에서부터 자유로울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 또한 맘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ㅠㅠ그림책 속의 주인공 역시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에 혼란스럽다.그러나 감사하게도 존재만으로도 아이를 인정해주는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그것으로 아이는 평온을 찾는다.엄마가 주인공 아이에게 해 준 말을 나도 나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해 주고 싶다.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나, 그리고 너...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를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싶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수면 독립에 관한 그림책이라는 이야기에 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서평을 신청했다.엄마 껌딱지인 초2 딸아이와 내게 꼭 필요한 책이리라 직감을 했기 때문이다.아직도 애착 이불을 갖고 엄마에게 딱 붙어서 자야 잠을 잘 수 있다는 딸.가끔은 편히 자고 싶어 설득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자기는 평생 엄마랑 잔다는 무서운 말까지 ㅠㅠ덩달아 수면 독립을 한 첫째까지 질투를 하며 같이 자자고 보챌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내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그러다 만난 그림책 <맙소사! 오늘부터?>가 내게 수면 독립과 함께 밤의 자유를 선물할거라 기대에 차서 서평을 신청했고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책을 만나게 되었다.그런데 표지 속 아이의 표정이 이상하다. 수면 독립을 거절하는 아이의 모습이 아닌 밝게 웃으며 다짐하는 듯한 아이가 예상치 못한 내용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그러고보니 제목 <맙소사! 오늘부터?>도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이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그렇게 기대와 궁금증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수면 독립을 원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은 나의 생각과 달랐다.읽을수록 ‘이게 아닌데~~’ 하며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나라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룰루랄라 자유를 만끽할텐데 그림책 속 엄마는 쿨하기는 커녕 너무 질척거린다는 느낌마저들었다.그런데 그 모습이 지겹다거나 보기 흉하기보다는 사랑의 표현으로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엄마의 몸짓 하나 하나가 아이를 향한 애정으로 느껴지고 아이에게 보살핌을 받는(?) 모습에서는 엄마가 부럽기까지 했다.성장한 아이를 지켜보고 오히려 역으로 보살핌까지 받는 엄마. 아이의 진정한 독립을 위한 엄마의 큰 그림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아이와 함께 읽으며 엄마와 함께하고자 하는 아이의 마음을 들어보고 수면 독립에 대해 다시한번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무엇보다 인물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를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있어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아서 참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오랜만에 보는 ‘꾸러기’라는 단어가 반갑다.장난이 심한 아이를 의미는 ‘꾸러기’ 라는 단어를 최근에 말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기에 ‘꾸러기’를 제목에서 보니 반가우면서 어린 시절 보았던 방송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초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어린이 드라마로 같은 시절 초등학교를 다니던 내게는 동질감이 느껴져서 더욱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그 ‘꾸러기’들이 그림책에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에.......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강조되는 요즘에 ‘장난’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장난’과 ‘폭력’의 개념(기준)을 교육하는터라 꾸러기들의 장난의 정도가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되기도했다.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 걱정은 기우였다.아이들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자정의 능력도 있었다.최근 읽었던 책에서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이 문제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순간적인 감정으로 장난(?)을 치지만 이내 돌아서서 후회하는 어린이들.그리고 다시 모든 것을 되돌려 놓는 모습에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이 또한 어린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용기는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잘못인 줄 알면서도 되돌리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갈 때가 많다.그런 내게 아이들은 용기를 갖고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하라고 말을 하는 듯하다.그럴 때 그림책에서처럼 아이들이 기대하던 바의 행복한 결말이 있을테니까또한 그림책 속 주인공 이름 ‘노엘’의 의미에서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때 이전의 자기보다는 좀 더 성장한 아이로 ‘탄생’함을 작가는 이야기하는 듯하다.크리스마스에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문이 열리고 그 문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문도 열게 하여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되기를 그림책은 말해주고 있다.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와 선물이 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