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이선영 지음, 크리스티나 노갈레스 그림 / 라플란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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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오랜만에 보는 ‘꾸러기’라는 단어가 반갑다.
장난이 심한 아이를 의미는 ‘꾸러기’ 라는 단어를 최근에 말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기에 ‘꾸러기’를 제목에서 보니 반가우면서 어린 시절 보았던 방송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초등학생들이 주인공인 어린이 드라마로 같은 시절 초등학교를 다니던 내게는 동질감이 느껴져서 더욱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꾸러기’들이 그림책에 등장한 것이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에.......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강조되는 요즘에 ‘장난’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장난’과 ‘폭력’의 개념(기준)을 교육하는터라 꾸러기들의 장난의 정도가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되기도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 걱정은 기우였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자정의 능력도 있었다.
최근 읽었던 책에서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이 문제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장난(?)을 치지만 이내 돌아서서 후회하는 어린이들.
그리고 다시 모든 것을 되돌려 놓는 모습에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또한 어린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용기는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잘못인 줄 알면서도 되돌리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갈 때가 많다.
그런 내게 아이들은 용기를 갖고 잘못을 인정하고 행동하라고 말을 하는 듯하다.
그럴 때 그림책에서처럼 아이들이 기대하던 바의 행복한 결말이 있을테니까

또한 그림책 속 주인공 이름 ‘노엘’의 의미에서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때 이전의 자기보다는 좀 더 성장한 아이로 ‘탄생’함을 작가는 이야기하는 듯하다.
크리스마스에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문이 열리고 그 문은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문도 열게 하여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되기를 그림책은 말해주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진정한 크리스마스와 선물이 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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