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너야? 알맹이 그림책 68
크리스티앙 볼츠 지음, 김시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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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야?>
콜라주 형식의 그림책이 많지만 배경이 단순해서인지 더더욱 주인공의 모습이 도드라져 보이면서 신선했다. 특히 문장부호 느낌표는 주인공의 마음이 무엇일까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고 궁금한 마음으로 표지를 넘겼다.
표지의 그림만큼 글 밥도 적고 그림도 단순한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내용만은 심오하다.
그래서 가볍게 넘어가지만 가볍지 않은 그림책이다.

사람은 단편적이 아니라 입체적이므로 어느 한 면을 보고 그 사람을 모두 안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종종한다. 동의하는 부분이지만 생활 속에서 나는 누군가를 볼 때 나만의 틀에서 인식하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나에 대한 생각도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을 알지만 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의 말을 들으면 우울하거나 화가 난다. 물론, 타인의 평가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므로 남들의 평가에서부터 자유로울 필요는 있다. 그러나 그 또한 맘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ㅠㅠ

그림책 속의 주인공 역시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에 혼란스럽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존재만으로도 아이를 인정해주는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것으로 아이는 평온을 찾는다.

엄마가 주인공 아이에게 해 준 말을 나도 나에게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해 주고 싶다.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나, 그리고 너...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를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싶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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