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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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터키인, 오르한 파묵...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접경지인 터키라는 나라가 주는 매력도 대단하지만 살인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책 소개가 주는 매력이 대단해서 당장 이 책을 사 버렸다.

마치 독자를 관중인 양 등장인물 각자가 1인극을 펼치듯이 전개되는 색다른 플롯이 흥미로웠고, 이중적인 목소리를 내는 살인자가 과연 저들 중 누구인지 조그마한 단서라도 찾기위해 추리하느라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가벼운 추리소설로는 볼 수 없었고, 그렇다고 당대의 미인인 세큐레를 둘러싼 가벼운 애정 소설로는 더더욱 볼 수 없었다. 책이 하나의 소중한 예술작품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하나의 문명에 다른 문명이 충돌하면서 그 사이에서 갈등과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세밀화가들의 고통과 슬픔, 예술관이 더 큰 무게로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신의 관점을 중시하는 기존의 풍조를 고수하려는 보수적 예술관과 인간의 관점을 중시하는 새로운 풍조를 받아들이려는 진보적인 예술관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결국 어느 쪽도 역사의 선택받지 못하고 허무하게 사라지고 마는 이슬람 세밀화의 화풍... 그러나 세밀화가들은 치열하게 살았고, 고민했고, 진정한 예술품을 남겼다.

오르한 파묵은 나에게 예술적 장인정신과 '세밀화'라는 생소한 단어를 머리속에 깊이 각인시켰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설명하고자 하는 그림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이 나를 아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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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 119 이유식 - 이유식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삐뽀삐뽀 시리즈
하정훈 지음 / 그린비라이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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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접어들면서 이유식 먹이는 것이 또 다른 고민거리였다. 무엇을 어떻게 먹일지 난감해서 이 책을 구입해 보았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는 지은이가 쓴 베스트 셀러로 아기 키우는 집에는 다들 한 권씩 가지고 있어서 나도 한 권 사면서 덤으로 같은 지은이가 쓴 이 책을 구입해 보았는데, 참 잘 샀다 싶다.

 

5개월부터 6개월이 넘어선 지금까지 여기에 나와있는 메뉴대로 먹이고 있는데 우리 아기도 너무 잘 받아먹고, 만들기도 쉬워서 또다른 엄마로서의 보람을 찾게 해 준다. 특히나 군데군데 영양소 설명이나, 그 월령에서 먹여서는 안되는 음식들, 그리고 필요한 준비물이 레시피와 함께 워낙 꼼꼼하게 쓰여있어서 참고하기 좋았고, 특히나 현직 소아과 의사의 권유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이틀에 한 번씩 아기 이유식을 만들고 냉장고에 편수냄비째 보관해서 다음날 덥혀 먹이고... 그러다보니 매일 만들 필요도 없고 또, 특별 음식에 대해서 알러지가 생기나 안 생기나 검사할 수도 있다. 쌀미음으로 시작해서, 처음에 양배추, 호박, 오이, 감자, 고구마, 사과, 배 등을 섞어 먹이면서 지금은 고기도 섞어 먹이고 있는데, 맛을 보면서 나도 이 이유식의 맛을 알 것 같다. 웬만한 죽은 이제 다 끓일 자신도 있다. ㅋㅋ

 

여기서 말하는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이유식 상식 몇 가지를 보태본다. 첫째, 쌀미음부터 시작할 것, 둘째, 6개월 이전에 당근, 시금치, 배추등의 소화 안되는 채소를 첨가하지 말 것, 셋째, 만6개월부터는 철분 흡수를 위해 반드시 고기를 먹일 것(닭고기나 쇠고기 살코기 부위로만) 넷째, 과일부터 시작하지 말 것(단맛에 길들여져서 편식할 수도 있음), 다섯째, 시판 이유식을 이용하지 말 것(잡다하게 섞인 음식들에 의해 알러지가 생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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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최희수 지음 / 푸른육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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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가는 차 안에서 남편이 테이프를 틀었다. 학교에서 소개 받았다면서 들어보란다. 거기서 처음 푸름이 아빠를 접했다. 목소리 톤은 수많은 강의로 인해 마지 목사같은 아니, 영업사원 같은 억양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내용은 부모들을 잡아끄는 진실과 깨달음이 있었다.

 

한 시간에 몇 권이나 책을 볼 수 있다는 아들 푸름이는 워낙 책을 좋아하는 천재라서 출판사 아르바이트까지 한단다. 글의 흐름이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는 아르바이트라나... 어린 아기 때는 밤새워 책을 읽어 달라고 해서 부모님을 힘들게도 하고 자기 자신 눈이 아파서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밤새워 책을 읽었다는 이상한(?) 아이...그러면서도 세상과 잘 섞여서 주위를 배려할 줄 아는 행복한 영재...

 

'푸름이닷컴'이라는 사이트가 있음도 알게 되고 푸름이 아빠가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 책이 여러권 있음도 알게 되었다. 아이에게 끊임 없는 대화로 말을 이끌어 주고, 책으로 놀게 하고, 아이에게 명상할 시간도 주는 푸름이 교육법... 강압적인 육아법이나 방임적인 육아법과는 차원이 달랐다. 말 그대로 '배려 깊은 사랑'으로 '행복한 영재'를 만드는 방법이었다.

 

최희수(푸름이 아빠)의 육아법을 꼼꼼이 다시 되짚어 보고 싶어서 당장 이 책을 구입하였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푸름이 육아법을 알고 따라가고자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추천하고 번역한 책도 두권 더 구입하였다.

 

이 책은 '푸름이 교육법'을 월령별로 잘 소개해 주어서 각 시기에 부모의 고민과 대책 없음에 깊은 울림과 가르침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초보 엄마로써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은 때에 앞 길을 제시해 주고 기운을 줄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한 책이다. 책을 좋아하고 매사에 사려 깊고 행복한 아기가 되길 바라는 나의 마음을 우리 아기도 알아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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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 가정학습 이론편
장병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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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세남매를 둔 중국인과 결혼을 하여 세 아이를 하버드대 예일대 등에 합격시키고 두 딸은 현재 변호사로, 아들은 현재 경영인으로 활동중이다.

각기 흩어져서 상처받고 서로 사랑을 주고 받을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헌신적으로 다가가서 그들에게 사랑을 일깨워주고 멘토가 되어 아이들을 앞에서 이끌어 주는 일련의 과정들이 참 현명하다 싶을 정도로 와닿았다.

아이들 앞에서 독서하고 공부하고, 아이들과 함께 장을 보며 가격을 계산하고, 하나의 채소가 어떻게 우리 밥상에 오르는지 이야기하고, 식탁에서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면서 기쁨을 느껴보고, 정답이 없는 화제로 항상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게 하고, 부모로서의 일관성을 지키는 등 장병혜 박사는 쉽지 않은 일을 참 무던히도 잘 해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고 국적도 다른 아이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가르침을 주기가 어디 쉬웠을까... 그 점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는 독자들이 많을지라도 분명 이 사람의 목소리는 그 현명한 판단력과 실천력으로 인해 힘을 가진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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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심리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6가지 불변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시리즈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이현우 옮김 / 21세기북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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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부터 먼저 읽고 나에게 추천해 준 책이다. 7가지 설득의 법칙... 아니 설득 당하지 않기 위한 법칙들이 한번의 통독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연필들고 줄을 좍좍 그어가면서 책을 읽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지침을 줄 책이기에 자주 찾을 것 같다.

현재 부부교사로 재직하면서 점점 더 아이들을 다루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교사도 꾸준히 인간 심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응용하기에 따라서 좋은 지침이 되기도 할 책이라고 본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판매전략에 당하고만 있을 때 그 전략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의 지식무장이라면 거꾸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을 그 전략으로 이끌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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