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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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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쉬운 말과 평이한 문체가 하루키의 가장 큰 특색 중 하나인데,
부제부터 ‘현현하는‘ 이라는 실제로 쓰이지 않는 말을 선택하다니...
번역의 질이 엄청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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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수집가 2017-07-06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현하다‘라는 말 안 쓰신다구요? 글말에서는 가끔 보는데요?

phi 2017-07-06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데아 라는 말을 사용함에 있어서 그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현현하다 라는 말을 쓴 것 같은데, 철학에 아무런 지식이 없으시다면 불편하실지도.
 
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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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전까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접했던 것은, 거의가 동화, 내지는 어린이가 읽기 쉽게 윤색한 축약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렸을때, 부모님이 사 주신 '세계문학 전집'에서 쉽게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접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식으로 처음 몽테 크리스토 백작, 즉 에드몽 단테스를 접했다. 음흉한 사람들에 의해 젊은이가 모함을 당하여, 감옥에 가서, 십년을 훌쩍 넘는 기간동안 외부의 세계와 단절된 생활을 하며, 극적인 기회로 탈옥을 하고, 자신을 모함한 사람들을 하나씩 파멸시키는 이야기... 이게 전부라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었다.

대(大) 뒤마가 문호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는 없었다. 단지, 흥미로운 대중소설 작가 정도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겨울 학교 도서관에서 지난 60년대인지 70년대에 오증자씨가 번역한 몽테 크리스토 백작을 읽었다. 그녀는 '하루 하루 이 책을 번역을 하면서' 한참동안 '번역을 하는 생활'을 했다고 썼고,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번역을 시작'하였으나, 점점 일이 커지고,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그래서, 수개월이 지난 다음에는 더이상 작업 진전 속도에는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을 역자 후기에 써 두었었다. 그것을 보고는 '괜한 오버를 한다'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본문을 읽어가면서, 번역자가 얼마나 고심을 했을른지,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를 고르는데 얼마나 고심을 했을른지 짐작이 갔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결코 스토리 중심의 작품은 아닌거 같다. 이 소설에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그리고 혁명 이후의 정치적 상황의 변천에 대한, 또 점점 대두되는 자본주의적 질서에 대한, 새로운 권력을 얻고 있는 관료계급에 대한 페르 뒤마의 총체적 관점이 나타난 것이라 보아야 할 것 같다. 비록 그가 프랑스어로 쓴 원문으로 접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어느정도는 그동안 잘못접해왔던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실체에 접근하는 것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서에 도전하는 독자분들께도, 이 책은 아주 섬세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으니, 어느 한부분도 소홀이 읽어서 그 재미를 놓지지 않았으면 한다.

평점에서 점수를 별넷으로 준것은, 이전판은 3권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예전 번역을 어느정도 수정한 다음 신판을 내 놓을때, 출판사는 여백을 늘이고 자간을 넓혀서 페이지를 늘이고, 권수를 늘리는 관행을 당연시 생각하는 것 같다. 우선은 가독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기꺼워할만한 일이지만, 부피가 늘어나서 더더욱이나 좁은 집을 더욱 좁게 만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수많은 '소박한' 독자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약간은 서글퍼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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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여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5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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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지는 꽤 시간이 지났는데...실은 처음 책을 손에 쥐었을 때, 기대가 상당했습니다. 페이지 하나하나가 넘어갈때도, 도대체 얘기를 이렇게 풀어나가다가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가 궁금했습니다. 아베 코보라는 작가의 이름도 여러번 되새기고, 책 뒤표지에 있는 말도 안되는 찬사를 보고는 말도안되는 엄청나게 뛰어난 작품일줄로 착각하고 읽었습니다.

하지만,이 책은 내가 생각하기에 소품에 지나지 않는거 같습니다. 물론, 이런 문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되기도 하고, 이런 설정이 참신하다고 생각되는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나에겐, 모든게 작위적이고, 별로 새로울 것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에는, 뭔가 다른 시대와의 교감같은게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만, 이 책이 출간된 2001년 한국의 상황과는 별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설정에서 시도한 바와 같은 파격적인 면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당히 희석된거 같습니다.

저는 읽고나서, 시간 아깝고 돈이 아까운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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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크리스토 백작 1 일신서적 세계명작100선 68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 일신서적 /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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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아동용 소설로만 읽어서.. 원작의 느낌을 못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 책도 한글 번역본이라 대(大) 뒤마의 살아있는 말들을 만나기는 쉽지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축약되지 않은 번역본을 구한다는게 그다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저 주위에도 책을 꽤나 읽었다고 자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몽테크리스토 백작만은 완역본으로 읽은 사람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한번 잘난척 해보려고 이 책을 손었 쥐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의외로.. 글들이 살아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왜 명작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었을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그래도 상당히 책을 읽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 분들 중 대부분은, 이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어릴때 동화로 접해보시고 섣부를 판단을 내린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되어서 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중 고등학생의 경우라면, 약간은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르겠군요. 특히, 혁명이후, 그 중에도 나폴레옹 전후의 프랑스 사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픽션인 경우도 많겠지만, 등장 인물 대부분이 그 시대상을 대표할만한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의 복수행각도, 개인적 복수만은 아닌걸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한번 속았다고 생각하고 읽어보시면, 나름대로 판단을 내릴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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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1
후루야 미노루 지음, 김민경 옮김 / 코믹스투데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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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장난 아닙니다. 이거 2권이 늦게 나와서, 코믹스 투데이에 가입까지 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봤었는데... 정말 인간 쓰레기가 나오는 내용이더군여. 솔직히.. 이나중 탁구부부터.. 크레이지 군단, 그린힐 모두 좋아하고.. 소중히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지만... 두더지를 읽고나니, 이전 작품들은 그냥 가벼운 소품에 지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두더지의 인간쓰레기는 이나중의 마에노나 이자와류의 인간 쓰레기가 아니라.. 정말 인간 말종에 가까운 인간들입니다. 크레이지 군단 이후로, 점점 우울해져가는 분위기가.. 그린힐에서 한층 고조되었고.. 두더지는 조금 도가 지나친게 아닌가 할 정도로 심한 내용들의 연속인거 같습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을 분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만... 하여튼, 미노루 후루야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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