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선물~ 오승민 작가님의 친필 그림과 사인이 그려진 점옥이~ 감동의 물결. 친필사인을 해주셨는데 나는 "큰 새를 보며 누워있는 점옥이" 당첨. 작품을 선물받아서 기분 좋게 2024년을 시작한다. 그렇지만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그만큼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가르쳤던 경험 때문인지.. 역사적 사건을 다룬 그림책이 나오면 더 유심히 보게된다. 그리고 사건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역사 인식이 달라질 수 있는 영향 때문에, 보는 사람이 스스로 역사를 해석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작업이 까다롭고 힘들것이다.[그림으로써의 점옥이]는 오승민 작가의 그림 작품집을 소장하는 기분이다. 무거운 색감으로 깊은 애도와 슬픔을 담아냈다. 펼침면이 주는 위압감은 아픔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글로써의 점옥이]는 여순항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한다. 점옥이라는 3인칭 화자는 희생자들이 사건과 무관한 민간인이었음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점옥이는 있는 그대로의 사건이며, 잊혀져 가는 사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건이기도 하다. 이념과 집단이익을 위한 명분을 내세워 전쟁과 대립을 한다.하지만 피해자의 대부분은 관련이 없는 민간인이라는 점에서 무력을 동원한 전쟁, 진압은 학살을 정당화하는 수단일 뿐이다. 세계 곳곳의 전쟁과 대립이 언제까지 정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용인되어야 할 것인지...그들이 추구하는 이득이 과연 무고한 생명보다 우위에 있어야만 하는지...답답함이 몰려온다.Pray for peace. And remember them.그들에 비한다면 별일 없는 나의 오늘 하루를 깊이 감사하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구미에서 이사 온 이소.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한다. 구미로 돌아 가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이소는 구미 글씨가 들어간 젤리로 마음을 달랜다.곧 막내의 친한 친구네가 멀리 이사를 간다. 소식을 들으니 나 또한 마음이 심란했다. 막내아이가 어릴 때 함께 키우며 의지했기 때문이다. 그 아이가 주인공 이소와 같은 성격이라 더욱 몰입이 된다. 이별이라는건 누구나 힘든 일이다.친구와의 이별, 살던 동네와의 이별....어리면 잘 모르니까 괜찮은건 더더욱 아닐 것이다. 특히 이소 같은 성격의 친구들은 처음 경험하는 이별이 많이 힘들고 아플 것이다. 그 아픔이 크든 작든...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할까? 말랑말랑 기억젤리를 먹고 가고 싶었던 곳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기억 젤리의 댓가를 치룬다면 무엇을 줄 것인가?이소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첫째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한 자리에 앉아서 재미있다며 다 읽어버린 "말랑말랑 기억 젤리"어린이의 고민과 슬픔을 현실도피 해서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아이 눈높이에 맞는 부모님의 도움이 꼭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책.아이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기억젤리여행을 통해 보여주면서, 달콤하고 좋아 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쓴맛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려준다.그리고 부모님 또한 아이에게 상황에 적응하라고 재촉하고 답답해하기 보다 기다려주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메세지도 던진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30세가 되던해였던가. 친구랑 떠난 일본여행. 평소에는 그냥 잘 지냈던 친구였다. 일본어 초급인 내가 의지할 곳은 유학중이던 그 친구뿐이었다. 친구 덕분에 관광코스를 알차게 둘러보고 교통편도 척척척!! 친구는 빡빡한 스케줄로 하고 싶은 것을 다 채워야 했을까? 상대를 배려 하지 않는 모습에... 다리가 아프고 온몸이 후들후들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친구만 의지해야하는 상황에서...참고 또 참고...이래서 여행이라는건 좋은 사이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구나...그때가 생각난다. ㅎㅎ 23년을 보내면서 한해를 추억 여행하는 기분...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24년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우리가 여행하는 법]을 손에 들었다.화려해서 눈을 뗄 수 없는 형광주황은 일반적인 4도 인쇄가 아닌 5도 인쇄로 꼼꼼히 색을 맞춰 작업했다고 한다. 마치 여행지에 와 있는 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색채와 다양한 볼거리도 매력적이다.또한 페넬로페의 여행과 필레아스의 여행을 각 장마다 대조적으로 전개하는 구성이 서로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한다.책을 보고나니 표지가 참 많은 것을 담고있다. 나에게 자유여행의 기회가 온다면 남부유럽으로 가고싶다.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칼...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이야기를 보다가 손에 들고있던 이 책을 같이 찍었다. 꼭 저런 날이 오길🥰나의 여행스타일은?페넬로페처럼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필레아스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것?서로의 여행을 한번씩 경험해보지만....스타일이 확고한 둘을 보며 질문을 던져본다. 페넬로페에게 필요한 것은?필레아스에게 필요한 것은?책을 보며 여행 뿐 아니라 "페넬로페 같은 나"와 "필레아스 같은 내 옆지기"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인생의 여행에서도 나의 모습은 어떤가?함께 인생 여행을 가는 동반자와 어떻게 갈 것인가?한권의 그림책이지만,눈으로 여행하고, 생각이 확장되는 여행으로 가득했다. 덕분에 나의 2024년 인생의 여행은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청주에 유명한 벽화마을 수암골이 있다.벽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그곳에 많은 가게가 들어섰고, 다양한 즐길거리가 생겨났다. 동네에 활기도 생기고, 지역의 명소가 되었다. 그곳이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동화 [그림이 된 아이들].동화 [그림이 된 아이들]은 구름골이 유명해지면서 상업적인 접근으로 마을의 이미지와 이름이 위협받는다. 저마다 다름으로 서로에게 조금씩 낯설던 구름골 아이들. 깡통차기로 신나게 놀기도 하고, 구름골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문제를 해결해간다. 사건의 마무리 단계에서 작가의 위트까지 절묘하게 더해져 통쾌하다.구름골 아이들은 이해와 우정으로 서로를 보는 시선이 바뀌며 잘 지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사는 냄새가 정겹게 느껴지던 어릴적 경험이 떠오르며, 한파의 추위도 잠시 잊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현재의 공간과 과거의 시간을 연결해 준 동시집"이 나왔다. [녹두꽃의 노래]라는 제목부터 동학농민운동이 생각나서 궁금했다. 시인의 말을 읽고 감탄이 자아난다. 역사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시로 엮었다한다. 마치 내가 두루봉 동굴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것 같은 현장감이 느껴졌고, 자연이 주는 따뜻하고 풍요로움에 함께 감사했다. 흥수아이에 얽힌 이야기도 애틋하게 다가온다.백제 역사 이야기를 듣는 느낌의 서사시도 흥미로웠다. 두루봉유적지, 정북토성, 경주, 백제 유적지에 갈땐 꼭 이 시집을 들고 가서 한 번 읽어 봐야겠다. 많은 시 중에서도 [녹두꽃의 노래]로 시집이 나온것은 초등 역사에서 몇개의 단어로만 서술된 동학농민운동을 보고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역사를 의미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쓰고자 노력했던 시인의 마음이 담겨있는것 같다. 역사를 가르쳐본 사람으로써, 그리고 다시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나도 생각했던 어릴 때의 아쉬움이 떠오른다. 학교에서 단어로만 외웠던 역사 학습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한 표를 더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