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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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가 되던해였던가. 친구랑 떠난 일본여행. 평소에는 그냥 잘 지냈던 친구였다. 일본어 초급인 내가 의지할 곳은 유학중이던 그 친구뿐이었다. 친구 덕분에 관광코스를 알차게 둘러보고 교통편도 척척척!!
친구는 빡빡한 스케줄로 하고 싶은 것을 다 채워야 했을까? 상대를 배려 하지 않는 모습에... 다리가 아프고 온몸이 후들후들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친구만 의지해야하는 상황에서...참고 또 참고...이래서 여행이라는건 좋은 사이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구나...그때가 생각난다. ㅎㅎ

23년을 보내면서 한해를 추억 여행하는 기분...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24년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우리가 여행하는 법]을 손에 들었다.

화려해서 눈을 뗄 수 없는 형광주황은 일반적인 4도 인쇄가 아닌 5도 인쇄로 꼼꼼히 색을 맞춰 작업했다고 한다.
마치 여행지에 와 있는 신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색채와 다양한 볼거리도 매력적이다.
또한 페넬로페의 여행과 필레아스의 여행을 각 장마다 대조적으로 전개하는 구성이 서로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한다.

책을 보고나니 표지가 참 많은 것을 담고있다.
나에게 자유여행의 기회가 온다면 남부유럽으로 가고싶다.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칼...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이야기를 보다가 손에 들고있던 이 책을 같이 찍었다. 꼭 저런 날이 오길🥰

나의 여행스타일은?
페넬로페처럼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
필레아스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보내는 것?

서로의 여행을 한번씩 경험해보지만....스타일이 확고한 둘을 보며 질문을 던져본다.
페넬로페에게 필요한 것은?
필레아스에게 필요한 것은?

책을 보며 여행 뿐 아니라
"페넬로페 같은 나"와 "필레아스 같은 내 옆지기"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인생의 여행에서도
나의 모습은 어떤가?
함께 인생 여행을 가는 동반자와 어떻게 갈 것인가?

한권의 그림책이지만,
눈으로 여행하고, 생각이 확장되는 여행으로 가득했다.
덕분에 나의 2024년 인생의 여행은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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