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한 아이 웅진책마을 119
최도영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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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한아이 #최도영글 #이소영그림 #웅진주니어

[공상하나. 돌돌한 아이]
돌돌이 엄마의 마음이 너무 이해되었다. 돌머리라고 놀림받을까봐...다른 사람들한테 뒤쳐질까봐...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아이가 자유를 즐기는 모습을 답답해하고 다그친다.
책속 돌돌이는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그걸 생각하느라 엄마가 원하는대로 바라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결국 돌돌이의 자율성과 생각을 잃어버리게 한 것은 엄마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불안감들이었다. 내뱉지 말아야 할 그 말들이 돌돌이의 생각을 멈추게한다.

읽기가 멈췄다. 내 아이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하고 말했던 것들이 돌돌이 엄마에게 겹쳐 보였다. 어떤 것이 옳고 어떤 것은 참아야 할지 아직도 어렵다. 단 하나 명확한것은 아이를 키우는 내 마음도 단단하고 오래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돌돌이한테 배웠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시선을 담아낸 첫번째 공상은 아이들이 어른에게 하지못했던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것 같았다.

[공상 둘. 문어 신 여리]
아기 문어는 혼자 였다. 여리고 약했다. 강해지고 싶었다. 위협과 고난을 겪으면서, 무엇보다 강한 존재 '신'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
그러다 문어 단지 앞에선 여리는 홀로를 만난다. 그리고 새 생명을 낳고 세상으로 내보내는 순간. 여리는 느낀다.

작가의 공상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떤 과정도 순탄하지 않고 고난과 역경이 있음을 여리를 통해 보여준다.

[공상 셋. 옷걸이, 옷을 벗다]
옷장에 걸린 옷걸이가 나라면?
그 속에 입지 않는 옷, 빈 옷걸이 들의 이야기로 시선을 돌려본다. 옷장 안의 옷걸이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자랑하는듯 하다가 결국은 남이 입혀준 옷에 의지해 남의 인생을 사는 모습을 깨닫는다. "나도 그때 너처럼 옷을 벗어야겠어. 나만의 얼굴을 갖고 싶어."

우리는 익숙한 어떤것, 남들처럼 비슷한 것을 보통 선택한다. 과연 그게 진정한 나일까? 내가 원하던 것일까?

최도영 작가의 공상속에서,
단단해져야 하는 나.
위기와 고난에서도 성장하는 나.
결국 나 다워야 하는 나.
세 가지의 나를 만났다.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말고, 이런 좋은 책 한권 쓰윽 내밀면서 "재미있어. 읽어봐"라고 선물해주는 부모, 선생님 또는 어른이 되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등필독서 #온책읽기 #초등동화추천 #초등책추천 #성장동화#공상 #독서 #독서기록 #책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kbca그림책북큐레이터 #그림책북큐레이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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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강낭콩 이야기친구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교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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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의강낭콩 #김원아동화 #이주희그림 #창비 @changbi_jr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김원아 작가의 신작이라서 궁금해진 동화.
[너와 나의 강낭콩]

강낭콩이 씨앗에서 다시 씨앗을 맺을 때 까지 3개월간 강낭콩을 지켜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이다. 3명이 얼굴이 담긴 저 꼬투리는 준영이의 3가지 이야기를 풀어주는 것 같다.

[첫번째 강낭콩]- 나(준영)와 기훈
어릴때부터 엄마끼리도 친했던 두 집안. 어느날 준영이와 기훈이의 다툼에서 시작되어 마침내...기훈이가 준영이도 모르는 아빠의 비밀로 인신공격을 했다. 그날 이후 두 집안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둘이 같은 반이 되다니...

[두번째 강낭콩]- 나(준영)과 엄마
기훈이와 다툼에서 알게 된 가족이야기. 엄마의 눈물 이후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준영이는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물어본다. 그날 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두 번째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번째 강낭콩]- 나(준영)과 지우
반장 지우를 좋아하는 준영이의 마음은 기훈이에게 내내 놀림거리였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들키고 놀리는 일들을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지만, 당하는 입장에서는 얼굴이 붉어지는 사건일 수 밖에 없다.

세 가지 이야기를 강낭콩이 자라나는 과정과 4학년 친구들의 시선으로 잘 담아낸 동화책이다. 그들이 “다시, 강낭콩”을 키우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 구매 시 선택하여 “식물의 한 살이 관찰일지”도 받아볼 수 있다니 식물 관찰일지와 함께 책속으로 풍덩~한 책 읽기로도 좋을 것 같다.

[책 속의 문장]
p.17 “강낭콩 말이야. 땅속은 어둡잖아. 길도 안 보일 텐데 빛을 찾아 나오는 게 신기해.”

p.42 빗방울이 토독토독 떨어져 입 위에 잠시 머무르다 이내 떼구루루 굴러 흙으로 스며들었다. 잎들이 빗방울에 파르르 떨었다. 줄기도 서늘한 바람을 타며 춤을 추었다. 그 모습을 보니 데리고 나오길 잘한 것 같았다. 강낭콩이 비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p.48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밑에서 뿌리가 단단하게 받쳐 줘야 줄기도 곧게 설 수 있어.”

p.62 두 화분의 줄기가 서로 꼬여있었다. 화분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줄기가 서로 지지대인 줄 알고 타고 올라간 거다. 단단하게 얽혀 있는 모습이 정말로 마음에 안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등필독서 #온책읽기 #나는3학년2반7번애벌레 #초등동화추천 #초등책추천 #성장동화 #우정동화 #독서 #독서기록 #책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kbca그림책북큐레이터 #그림책북큐레이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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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자랐네
홍당무 지음 / 소동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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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안자랐네 #홍당무그림책 #소동

할머니와 고양이가 낮잠을 편히 자고 있는 숲
어떤 나무일까? 상상하며 책을 넘긴다.

“개조심”이라고 써붙인 할머니의 옆집이 이사 간 자리에 놓인 화분.
할머니는 집으로 들고 와 물을 준다. 화분의 조금씩 자라난다.
화분을 돌보는 할머니의 한마디.
“별로 안 자랐네.”

하지만 화분의 싹은 점점 크게 자라나고, 옥상으로 가더니 신나게 뻗어져 나간다.
그래도 할머니는 “별로 안 자랐네.”
똑같은 말이지만 표정은 점점 달라지는 할머니.
“별로 안 자랐네.” 말 속에서는 ‘잘 자라고 있네~’가 느껴진다.
할머니가 키운 화분이 잘 자라서 열매도 맺고 친구도 만들어주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즐기는 모습이 참 예쁘다.

분명히 개조심 이었는데, 할머니 집에 개는 안 보이고 근처 고양이가 등장하는 것은 할머니의 “별로 안 자랐네.” 반어법 같다.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할머니의 다정함도 또 반어법으로 해석된다.

할머니 뿐만 아니라 동네사람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펼침면은 작은 책에서 깜짝 놀랄만한 구성이었다. 관심과 정성과 사랑이 함께 하는 즐거움과 따뜻함을 선물해준다는 큰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표지며 속표지, 리소그래피 기법과, 책의 크기와 구성에서 주는 모든 이미지가 하나로 딱 떨어지는 well-made 그림책이다. “별로 안 자랐네.”라는 짧은 글만으로 주는 메시지의 힘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리소그래피 기법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이 책의 그림은 리소그래피 기법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리소그래피란 컴퓨터 작업을 한 데이터나 흑백 수작업물을 가지고 인쇄기 위에 놓으면 스크린 판(마스터)에 구멍을 뚫어 잉크를 통과시키며 종이에 인쇄를 하는 공판화 기법입니다. 채색한 곳에 구멍이 뚫려 있는 듯한 그림은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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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 방 출입 금지 킨더랜드 픽처북스
김지희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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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내방출입금지 #김지희 #킨더랜드 @kinderland_bandal

겨울방학 두 달째.. 누가 이런 획기적인 기획을 했는가..
일주일 개학과 봄방학을 없애버리다니...
쉼표가 없는 엄마에게도 혼자 있는 방은 필요한데...
긴 방학 끝에 얻은 것은 문을 쾅쾅 닫고 잠그고 장난치는 아이들의 웃음...
허허허...나도 허무함에 웃는다.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전할 수 있는 표지판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작가 김지희

시작부터 유쾌한 작가의 말
통제하지 못하는 세상이지만, 통제하고 싶은 나만의 공간. 내 방.
왜 초록색 표지일까~?
이 책 속으로 들어와서 보세요~ 라는 안내의 의미일까?^^

색깔과 연결된 표지판을 보고 있자니,
어떻게 이런 관찰력과 상상을 담아냈는지 신기하고 멋지다.
00표지판의 00색을 활용해 내 방에서 안내하고 싶은 것을 그려본다는 반복되는 흐름이지만, 자유로운 상상으로 지루함을 깨뜨리고 새로운 질서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무한 상상력에 박수!!

물리적으로는 내 방이기도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내 마음 이라고 해석해봤다.
그래서 나도 내 마음 속 안내표지판, 지시표지판, 보조표지판, 경고표지판, 금지표지판, 자랑거리표지판을 생각해본다.
보통의 날에는 안내, 지시, 보조, 자랑거리 표지판들이 막 등장하다가
힘든 날에는 경고, 금지표지판이 마구마구 나오는데...
방학은 자꾸만 경고, 금지 표지판을 들게 만든다.^^;;

많은 표지판이 만들어지지만, 너무 많은 표지판은 자유가 사라진다는 일침! ㅎㅎ격하게 공감이 간다.^^

개학은 개학대로 또 힘듦이 있지만,
겨울 방학 두 달을 잘 견뎌온 나에게
<오늘부터 내 방 출입금지>는 “나를 토닥여주고 지켜주며 위로하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마음의 방”을 선물해줬다.

아이들과 수업으로도 재미있을 소재이다.^^
몇 가지 활동방향이 마구 솟아나는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그림책추천 #100세그림책 #어린이책추천 #초등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추천 #내방 #성장 #내마음 #거리두기 #경계 #독서기록 #책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kbca그림책북큐레이터 #그림책북큐레이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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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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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스토리는 벌거벗은 시리즈가 꽉 잡고있다.
한국사도 세계사도 이렇게 재미나게 나오다니,
안 읽을 수가 없고,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다.ㅎㅎ

이번에는 학습 만화로 세계사를 만나봤다.
예전에는 세계사 하면 매번..에게문명에서 시작했었는데ㅎㅎ
이책에서는 굵직 굵직한 사건들을 위주로 시간여행을 떠나듯이 전개된다.

나폴레옹, 에디슨과 포드, 잔다르크, 링컨의 노예해방선언 까지~ 정치체제와 산업, 인권,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있었던 큼직 큼직한 사건 4가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았다.

사실 책이 오고, 먼저 들고가버린 큰아이 때문에 이제서야 책을 제대로 봤는데, 재미있어할만하네^^

각 사건에 대한 설명 페이지에서
아이의 의견도 물어보고 다시 한 번 시대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정리해주었다.
역사서는 함께 읽으면서 어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좀 더 거시적으로 보는 눈을 키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함께 한국사 세계사 등을 보는 이유기도 하고..^^

학습만화라 부담없으니 부모님들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지면 아이들의 역사공부에 도움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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