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떠 보니 코끼리 파랑 쪽빛 문고 2
박효연 지음, 서영아 그림 / 파랑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떠보니코끼리 #박효연글 #서영아그림 #파랑서재

카프카의 변신. 첫 구절이 기억나실까요?
‘어느날 그레고르 잠자는, 불안한 잠에서 깨어났을 때, 한 마리의 벌레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로 시작합니다.

이 구절이 떠오르는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눈떠 보니 코끼리”

첫 줄은
‘이럴 수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코끼리가 되다니.
로 시작합니다..

무슨 이유로 코끼리가 되었을까요?
코끼리는 어디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을까요?

주인공은 코끼리가 되어 아프리카, 스리랑카, 태국의 코끼리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듯 어떤 상황에서 잠이 들었다 깨면 다른 나라의 코끼리로 태어나 또 다른 일을 겪는 모습이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처음에는 인간이라며 코끼리를 부정합니다.
그러다 차츰 코끼리의 삶을 받아들입니다.

인간이었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기념품, 쓰레기, 동물원 풍경...
주인공은 코끼리가 되어보니, 그동안 지나쳤던 것들이 코끼리에게는 너무나 위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였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코끼리는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이라고 합니다. 서로 돌보고 협력하는 무리 사회를 유지하고, 여러 감각을 통해 의사소통 하며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고 해요. 코끼리는 자아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코끼리가 많이 먹어치워서 숲을 파괴한다고는 하지만, 인간에 비할바가 못되지요. 게다가 코끼리는 똥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해서 숲을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런 저런 이유로 코끼리가 많은 지역에서는 코끼리를 홀대하고 생명을 빼앗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끼리는 멸종위기종이라고 합니다. 코끼리가 사라지는 지구에 코끼리만 사라지는 걸까요? 이미 많은 동물종이 멸종했으며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해요.

코끼리를 통해서 인간의 개발과 학대, 자연을 함부로 사용하는 모습을 봅니다.
공존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한다면, 자연은 다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품을 내어주는 큰 존재라 생각합니다.

아참, 책 속 주인공이 왜 코끼리가 되었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답니다~! 코끼리에서 다시 인간이 될 수 있었을지! 읽어보세요~^^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독서 #독서기록 #책 #문해력 #초등추천도서 #초등동화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그림책북큐레이터 #북스타그램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노는 강아지 초록달팽이 동시집 15
별밭 동인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노는강아지 #별밭동인시 #김순영그림 #초록달팽이

벌써 입동이 지나갔네요. 직업상 목을 따뜻하게 하는 차를 마시는데, 그 잠깐의 시간에 동시집을 하나 읽어봅니다. 별밭동인과 김순영 작가의 두번째 만남이군요~

<혼자 노는 강아지>
그림부터 눈에 쏙 들어오는 표지입니다. 혼자 시간을 즐기는 중이라, 혼자 노는 강아지는 더욱 궁금해지네요. 뭐하면서 노는 걸까요? 밝고 즐거운 느낌의 그림이 특징인 김순영작가님~ 몇권의 동시집을 읽다보니 김순영 작가님 그림이 제가 끌리는 스타일인듯 합니다.ㅎㅎ

모든 작가님들이 오래된 시인이시라 그런지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공공로 시인은 계절을 담은 시인데, 글로 그림을 그리듯 표현했습니다.

김양화 시인은 하나의 대상을 관찰한 시가 모여있는데, 대상을 통한 감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시 속에 들어가있는 느낌이 드네요.

민금순 시인의 5번째 시 "쿵쿵 발걸음"은 반전의 생각에 띠용~!~! "앗!!"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양회성 시인의 "초콜릿"은 달콤한것 먹을때 하나가 되는 저희집 꼬맹이들과 아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희집만 그런거 아니죠?^^

윤삼현 시인은 자연속에서 관찰과 느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시간의 바람"이라는 제목도 멋진데, 바람에 떠밀려가는 대상들의 묘사가 재치있습니다.

이성룡 시인은 책 제목이 된 "혼자 노는 강아지" 를 쓰셨네요. 강아지가 뛰어노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집니다.ㅎㅎ 직접 봤더라면 안쓰러울수도 있는 비오는 날은 강아지 모습인데, 읽는 시점에서는 강아지의 혼자놀기가 부럽습니다.

이옥근 시인의 "여름 마당에서"는 창과 방패같은 존재 햇볕과 그늘을 잘 비유해서 이해가 쉽습니다.

이정석 시인은 "기울어진~"으로 시리즈 시를 쓰셨습니다. 기울어지다 의 행위를 무형, 유형의 대상에 붙인것이 특이합니다.

조기호 시인의 그네생각, 고윤자 시인의 로봇의 약점, 고정선 시인의 인터넷 길에도 신호등을 달아요 까지 각 시인마다 개성있는 관점과 표현력으로 시를 쓰셨습니다.

동시는 저같은 어른에게도,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게도 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기 전에, 동시집 들고 벤치에 앉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리며,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초록달팽이동시집 #동시집
#독서 #독서기록 #책 #문해력 #초등추천도서 #유아추천도서 #bookreview #책으로소통하기 #그림책기록 #북 #북스타그램 #그림책 #그림책북큐레이터 #북스타그램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머리들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머리들 #오소리 #이야기꽃 @iyagikot

오소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바캉스프로젝트에서 2023년 유물프로젝트로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야기꽃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주셨네요.

저는 바캉스프로젝트 책을 못봤고~
출판사에서 5일간 재미있는 질문 이벤트를 하다보니 점점 궁금해지더라고요.
돌. 생각보다 생각할 거리가 많구나~ 하고 감탄하던 차에

#이수지 #춤을추었어 / #지우 #나는돌이에요 를 보고
돌 하나로 이야기되는 수많은 이야기거리와 생각나누기를 하고나서,
오소리 작가의 돌머리들은 어떤 책일까? 하는 궁금증이 막 떠올랐습니다.

이 책 속의 돌은 앞의 두 책과 같은 소재라서 더 끌렸습니다.
보는 시점에 따라 세 개의 책 속 돌은 내가 될 수도 있겠네요.
즉 돌이지만, 그 자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돌이 아닐 수 있지요.
마치 ... #김춘수 의 #꽃 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처럼
그냥 돌이었던 순간도 있지만,
어떤 순간부터 그것은 더 이상 돌이 아니었습니다.
돌의 모습을 따라가면서 하나 하나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모두 태어나야 하는 이유가 있어서 태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것 같지만, 자기 속의 가치를 잘 찾아내고 발전시킨다면, 어느 순간 반짝이는 내가 되어 있겠지요.

다양한 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출간전 이벤트로 출판사에서 5일간 진행했던 질문들 포함~
돌 질문이 생각이 나서 함께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돌” 하면 무엇이 떠오르실까요?
🪨돌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돌머리란 무엇일까요?
🪨돌머리라는 말 들어본 경험이 있으실까요?
🪨돌을 활용한 놀이는 무엇이 있을까요?
🪨별똥별이 된 돌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원을 빈다면 무엇을 빌고 싶으실까요?
🪨나는 어디서 출토(어느 지역)된 돌머리인가요?
🪨돌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내가 돌이라면 무슨 돌일까요? 돌로 된 무엇이든 상상해서 말해보세요.
🪨차라리 돌이었다면 하는 순간이 있었을까요?

#내돈내산서평단 #이야기꽃응원단 #이야기꽃그림책 #돌 #100세그림책 #토론 #그림책인문학 #그림책추천 #그림책 #서평 #독서 #독서기록 #책으로소통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 2025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 선정도서
앙드레 풀랭 지음, 소피 카슨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못본척못들은척모르는척 #앙드레풀렝 #소피카슨 #한울림어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썼어야 하는 글이지만, 글을 쓰기 조차 참 오래 걸린 그림책입니다.
저는....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곁에 데리고 다니면서 한참을 생각하고 돌아섰다가도 생각하는 시간을 열흘정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려운 것은 저의 마음 때문일까요?

분명히 어린이들에게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히틀러의 독재로 희생되어갔던 사람들, 사회적 약자라서 희생되어지는 사람들 등이 떠오릅니다.

책은 독일의 목사이자 신학자인 #마르틴니묄러 시 [그들이 처음 왔을 때]를 바탕으로 #앙드레풀랭 작가가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나치 정권의 희생자들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며 쓴 시입니다. 시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침묵하는 방관자가 바로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이 붉은 여우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못 본 척했어.
그들이 늑대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못 들은 척했어.
그들이 사막 여우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모르는 척했어.“

왜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했을까요?
문득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책을 덮으려는 순간에도 잊지 말아 달라고,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면지를 보니 더욱 그런 메시지로 책을 덮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사회의 문제에 다 참여할 수는 없지만,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연대의식 #공동체의식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한강 작가도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말했습니다.
전쟁이 두 곳에서 한참인데 무슨 잔치냐구요.

오늘 이 글을 쓰기 전에 함께 본 그림책 #이수지 #춤을추었어 를 보니 더욱 이 책이 확 와닿습니다. 그리고 명확해집니다.

삶과 죽음, 생명과 무생명, 관심과 무관심, 평화와 전쟁 이 모든 것이 1초의 순간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을 엮은 우리의 인생에서는 절대 혼자일수 없으니,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해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그 깊이는 정말 나누는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그림책이라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책을 보내주신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연대 #관심 #표현 #사회문제 #전쟁 #함께 #100세그림책 #토론 #그림책인문학 #그림책추천 #그림책 #서평 #독서 #독서기록 #책으로소통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나의 바다 - 제1회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이경아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나의바다 #이경아 #창비 #창비그림책상

넓은 바다를 함께 보고 있는 아이와 아빠의 모습이 보입니다. 과거를 회상하듯 시선은 왼쪽으로 향해있습니다. 제1회 창비그림책상을 받아 출간된 그림책이라서 더욱 기대를 하며 열어보았습니다.

“어린이가 어른의 세계를 뛰어넘어 성장하는 모습이 새롭다.”
라는 심사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아빠에 대한 기억..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요즘은 젊은 아빠들이 가정에서 육아를 담당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예전의 가부장적 아빠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빠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사실에 놀라기도 해요.
하지만 예전에는 가부장적인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때였기 때문에, 아버지란 존재는 멀게만 느껴졌지요.

책속의 아빠는 마도로스입니다. 1시간만 배를 타도 배멀미로 힘들던데, 그 험한 바다를 몇일이 아니라 몇 달씩 나가있으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울렁이는 발 끝에 힘을 주고, 바다를 단단하게 마주하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던 고달픔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빠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를 알려줍니다.

겨울바람이 닿지 않는 망망대해를 통해 넓고 ‘끝없는 세상’을,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길을 찾아 간다는 말은 ‘인생의 지혜’를 배웠을 것입니다.
바다 너머의 또 다른 세상의 물건을 보여주며 ‘꿈을 꾸게’ 하였을 것이고,
머물지 않는 마도로스의 모습은 아이에게 ‘도전하는 용기’를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마도로스인 아빠를 기억하며, 아빠의 단단하고 넓은 마음을 닮은 딸이 되어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거센 파도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그 거센 파도위를 당당하게 떠나는 딸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입니다.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저렇게 큰 바다를 품을 수 있도록 단단하게 응원해주는 지원군이 되어야겠죠.
<아빠, 나의 바다>는 부모에게도 자식에게도 그런 단단한 응원을 보내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