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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 2025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 선정도서
앙드레 풀랭 지음, 소피 카슨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11월
평점 :
#못본척못들은척모르는척 #앙드레풀렝 #소피카슨 #한울림어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책을 읽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썼어야 하는 글이지만, 글을 쓰기 조차 참 오래 걸린 그림책입니다.
저는....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곁에 데리고 다니면서 한참을 생각하고 돌아섰다가도 생각하는 시간을 열흘정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려운 것은 저의 마음 때문일까요?
분명히 어린이들에게 과거의 사건으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자세는 무엇인지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히틀러의 독재로 희생되어갔던 사람들, 사회적 약자라서 희생되어지는 사람들 등이 떠오릅니다.
책은 독일의 목사이자 신학자인 #마르틴니묄러 시 [그들이 처음 왔을 때]를 바탕으로 #앙드레풀랭 작가가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나치 정권의 희생자들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자신을 반성하며 쓴 시입니다. 시를 통해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침묵하는 방관자가 바로 다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합니다.
“그들이 붉은 여우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못 본 척했어.
그들이 늑대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못 들은 척했어.
그들이 사막 여우를 잡으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모르는 척했어.“
왜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 했을까요?
문득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책을 덮으려는 순간에도 잊지 말아 달라고,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면지를 보니 더욱 그런 메시지로 책을 덮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사회의 문제에 다 참여할 수는 없지만,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는 결국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연대의식 #공동체의식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한강 작가도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말했습니다.
전쟁이 두 곳에서 한참인데 무슨 잔치냐구요.
오늘 이 글을 쓰기 전에 함께 본 그림책 #이수지 #춤을추었어 를 보니 더욱 이 책이 확 와닿습니다. 그리고 명확해집니다.
삶과 죽음, 생명과 무생명, 관심과 무관심, 평화와 전쟁 이 모든 것이 1초의 순간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을 엮은 우리의 인생에서는 절대 혼자일수 없으니,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해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그 깊이는 정말 나누는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그림책이라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책을 보내주신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주관적이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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