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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평점 :
이 책 한 권으로 40개국을 여행할 수 있었다. 그것도 정말 흥미진진하게.
책의 구성이 마치 도시를 중심으로 그려내는 만다라트 같았다. 궁금해서 읽지 않을 수 없는 화두를 던지고 단순히 궁금증에 그치지 않게 도시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냈으며 이에 대한 해답을 다양한 인문학적 요소를 넣어서 그려나갔으니 마치 펼쳐진 도시 만다라트가 그려지는 책이었다.
세계 각국의 도시 이야기는 언제나 읽어도 흥미로운 소재이다. 술술 읽어도 흥미로운데 도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도시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까지 덤을 쌓을 수 있으니 저자가 얼마나 책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그 중 몇 개국을 짧게나마 소개해볼까한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은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다.’
도시:로바니에미(핀란드)
여름에 해가 지지 않은 현상을 ‘백야’라하고 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반대말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현상을 설명하며 한낮에도 태양이 떠오르지 않는 현상인 ‘극야’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바로 이 핀란드의 로바니에미는 여름에는 백야현상으로 24시간 활동할 수 있으며, 겨울에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 그리고 산타가 살고 있는 마을.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 한바탕 흥겨운 축제를 벌이다.’
도시:멕시코시티(멕시코)
에스파냐가 아즈텍을 손에 넣고 만든 식민지의 수도가 바로 멕시코시티이며 멕시코는 에스파냐의 문화와 원주민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도시가 된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문화가 바로 ‘죽은 자의 날’ 이라는 축제로 이 기간에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열려 죽은 자들이 이승으로 올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우리에게도 너무 친숙한 영화 ’코코‘의 한 장면이 바로 이 축제를 담고 있었다니. 어쩜 침략으로 인한 상처를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멕시코인들의 ‘흥겨운 한’을 다시보게 되었다.
‘동화작가 안데르센과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공통점은?’
어떤 나라를 말하는 걸까. 바로 덴마크의 코펜하겐이다. 안데르센과 닐스보어의 접점을 1도 찾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작가가 독자를 설득시키는지에 대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납득이가니 그 끝엔, 코펜하겐 역시 너무나 가고싶은 여행지가 되어 버렸다. 이쯤되면 여행책자와 같이 엮어 여행 패키지상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에필로그
저자가 말하기를,도시가 품고 있는 지리와 역사 이야기뿐만 아니라 문학, 음악, 미술, 건축, 정치, 경제, 과학, 기술, 환경 등의 온갖 교양 지식이 고구마 줄기처럼 따라왔다. 그래서 책을 쓰는 내내 마음이 참으로 풍요로웠다고 말했는데 독자는 마지막 장을 덮으니 풍요로움이 마음에 충만하여 정말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고 전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해주신 @글담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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