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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양장) - 살아 있음의 슬픔, 고독을 건너는 문장들 ㅣ Memory of Sentences Series 4
다자이 오사무 원작, 박예진 편역 / 리텍콘텐츠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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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텍콘텐츠 출판사의 문장의기억 4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은 <인간 실격>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였다.
버지니아 울프, 안데르센, 셰익스피어 그리고 다자이 오사무. 한 작가의 작품과 명문장의 정수를 원문 그대로를 담아 엮어놓은 책이라 문장의 기억 시리즈의 출간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생각하면
어둡다. 어둠 속의 치열함. 사실은 누구보다 절박하게 살고싶었으나 끝끝내 연인과 강물에 생을 마감하고 만, 한 인간의 절박함이 글에 내재되어 있어 어둡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욱 그의 글이 진실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끊임없이 자책하고, 사랑하고, 절망하고 그렇지만 온 생을 온 몸으로 살아내려고 했던 영혼의 기록. 그 기록이 주는 위로라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_사양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불안’이라는 감정일까. 가슴속으로 고통스러운 파도가 밀려왔다가 또 밀려가고, 그것은 마치 소나기가 그친 뒤의 하늘을 흰 구름이 쉴 새 없이 몰려다니며 스쳐 지나가는 모습처럼, 내 심장을 죄었다 풀었다 하며 옥죄는 것이다.”
- 고귀한 삶을 누려온 주인공 가즈코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세가 기울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몰락한 현실을 받아들여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되는데 그 새로운 환경은 그녀와 그의 어머니에게 고통스럽다. 과거의 삶을 그리워하며 우울감에 빠져들고 그러면서 나오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한 표현.
- 이는 다자이 오사무여서 할 수 있는 표현력이 아닐까. 몰락과 상실 속에 삶의 방향을 잃었지만 이 또한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다시 강해질 수 있다고 전하고자 하는 그의 메세지.
부록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장 어두운 면을 마주한다는 뜻이라고 전한다. 슬픔에 침잠하기 위한 독서가 아니라 외면하거나 눌러왔던 감정들을 아주 구체적이고 날카로운 언어를 드러내 자기 인식의 ‘기회’를 준다고.
이것이 우리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마주해야하는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메세지라고 생각한다.
<인간 실격>을 통해 너무 어둡고 우울한 서사라고 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가 남긴 처절한 날것의 고백을 다시 한 번 마주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