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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듣기 수업 - 제대로 들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김경호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평점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한 듣기 수업]
이 책은 MBC 듣는 기자 김경호의 제대로 듣는다는 것의 의미를 담은 책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만 하기 바빠서,
듣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사실은 듣는 것에 그것도 ‘잘’듣는 것에 서툴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그런 책으로 총 3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1장. 잘 듣는 건 마음까지 듣는 것
2장. 나를 지키는 듣기, 나를 성장시키는 듣기
3장. 잘 듣는 사람의 기술
읽다보면 사람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음은 쉬지 않고 나무 사이를 타고 다니는 원숭이와 같다.’
감정은 하나가 아니라는 걸, 감정은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수시로 변화하며, 말하고 있는 와중에도 바뀌고 있다는 걸 이해할 때 상대의 얘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라는 문장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의 감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집중해서 듣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주는 대목이었다고 본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들어야 잘 듣는 것일까.
모든 사람의 얘기를 잘 들으면 되는 것일까.
라고 반문하게 되는 때 이 때 저자는 이렇게 말을 해준다.
들어야 할 얘기만 잘 들으면 된다.
무엇보다 들을 것과 듣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내 마음의 건강을 위해 때로는 잘 듣는 것보다 안 듣는게 낫을 때도 있다고.
듣지 않는 것 또 한 잘 듣기 위한 방법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어쩜 현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듣는 것만 잘해도 일상이 바뀌고,
일상이 달라지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미하엘 엔데의 <모모>라는 책의 주인공인 모모가 정말 많이 생각이 났는데,
정말 소설 속 모모가 아니라 우리의 사회 속에서도 한 명의 모모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우리도 듣기 수업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