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as a River : The powerful Sunday Times bestseller (Paperback) - 『흐르는 강물처럼』원서
Shelley Read / Transworld Publishers Ltd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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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as a river>
-Penguin Books
-Shelley read

오랜만에 읽는 원서.
내가 원서로 책을 읽고 싶을 때는 딱 두가지다. 번역본을 읽었는데 100% 그 이상의 오리지널을 접하고 싶을 때. 나에게 <빨간머리 앤>이 그 시작이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풍부한 감성과 절묘한 묘사를 담고 있을 때. 이 책은 말하자면 후자쪽이었다.

출판사가 말하길,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스토너>를 잇는 차세대 모던클래식이라고 소개했을 때. 이미 마음을 먹었다. 무려 나의 인생책으로 꼽히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스토너>였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책을 읽고 내가 얼마나 카야앓이를 했던가. 영화도 5번을 넘게 보고 결국 원서까지 샀다는. 이 두가지 책의 공통점이라면 묘사력이다. 정말 상상 이상의 문장 묘사력에 내가 숨죽일 정도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go as a river> 책은 원서로 소장하고 싶었을지도.

솔직히 아직도 읽고있는 중이다. 아직 내가 번역서를 먼저 접해보지 못한 탓에 원서를 읽는 시간이 더욱 배가 걸리고 있음도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상상하면서 읽는 재미도 한 몫하고 있다.
원작이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걸 알았을 때, 난 브래드피트 영화를 떠올렸으나ㅋㅋ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주인공 빅토리아의 이야기. 빅토리아가 사랑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 윌이 죽음을 당한 뒤, 찾아온 아이. 힘겹게 혼자 아이를 나아 살아가려고 했었으나 아이를 보낼 수 밖에 없던 상황. 그럼에도 더 나아가 마주한 처참한 현실… 묘하게 그녀의 삶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카야와 닮아있어서. 그럼 카야는 습지에서 위안을 얻었는데 그녀에겐 복숭아밭이 될까.

여기 p141 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There is a kind of sadness that transcends sadness, that runs like hot syrup into every crevice of your being, beginning in the heart then oozing into your very cells and bloodstream, so that nothing - not earth or sky or even your own palm-ever looks the same. That is the sadness that changes everything.”

그녀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떠나보내면서 느꼈을 슬픔. 슬픔을 초월하는 슬픔으로 묘사하는 문장이었다. 당신이란 존재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슬픔을 그 존재의 틈을 스며드는 ‘hot syrup’으로 표현한 문장.
이런 섬세한 묘사가 왜 우리가 이런 장르의 책을 원서로 읽어봐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제 후반부에 들어서고 있다. 개인적으로 카야와같은 통쾌한 반전이 있기를 기대하게 되어버렸다.
** To. 펭귄랜덤하우스
멋진 책소개와 손편지에 감사드립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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