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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맛 - 인문학이 살아있는 도시여행 큐레이션
정희섭 지음 / 에이엠스토리(amStory) / 2024년 1월
평점 :
도시의맛
“Travel is a connection between city and time to me. the most beautiful and philosophical journey is between such pauses.”
여행은 도시와 시간의 연결이다. 내게 가장 아름답고 철학적인 여행은 그런 멈춤들 사이에 있다.
-by Paul Valery
새해 첫 책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해외를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넘쳐 흘렀던 순간에 40개국 69개의 도시를 이렇게라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리고 특별하게도 인문학적 큐레이터와 함께 말이다.
도시의 맛 저자는 나라가 아니 도시에 집중했다 .
도시인문학자가 나라가 아닌 도시에 집중했기에 그동안 몇 몇 나라들만 알고 있었던 나에게는 가히 도시탐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12가지의 테마별로 각 도시의 ‘맛’을 볼 수 있었던 경험.
이 경험에 기반해서 모든 맛이 다 특별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맛을 몇 가지 소개해보고 싶다.
1.레이캬비크 _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말로 ‘연기가 나오는 땅’이라는 뜻이다. 여름엔 백야, 겨울엔 극야, 언제 와도 좋다. 여름엔 땅의 열기를 품은 따스한 항구에 앉아 바다를 바라봐도 좋고 겨울엔 오로라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좋으니까. 여행의 목적은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다.
2.피사_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은 부실시공의 전형이다. 그러나 피사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던 갈릴레오는 이 부실한 탑에서 낙하의 법칙과 진자의 규칙성을 실험했다. 인간은 실수하는 존재다. 그래서 이런 실수에 더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피사에서 의미 있는 인간의 실수, 기울어짐의 미학을 생각한다.
3.예테보리_스웨덴
당당하게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예테보리 여행을 권한다. 개성이라는 이름의 당당함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포함하고 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묘미 모든 도시를 소개하는 마지막에 작가가 풀어낸 큐레이션이다. 읽다보면 이 도시에서 작가가 무엇을 맛보고 느꼈을까 가 기다려질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