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김범준 지음 / 빅피시 / 2023년 8월
평점 :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If I have seen further it is by standing on the shoulders of Giants.
“내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그건 거인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아이작 뉴턴의 너무 유명한 말로 시작되는 이 책은,
순자, 맹자, 공자, 묵자 그리고 노자 다섯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공부에 대한 책이다.
모든 편이 저마다의 배움과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 한가득이었지만,
오늘은 공자편의 <논어>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나면서부터 알았더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구한 사람이다.”
-세상을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즐거움이다.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는 즐거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꿋꿋이 그 신념을 지켜 나가는 자부심.
-’배움‘과 ’즐거움‘ 이 두가지 키워드의 연결고리에는 반드시 ’진심’이 가득해야한다는 말.
-여담으로 철학서로 고전이 참 좋다고 느꼈던 것은 내가 <하루 한장 고전 수업>이라는 책을 필사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고전이 주는 동양철학의 매력은 서양철학과는 또 다르게 다가왔고 어떤 부분에서는 정서적으로는 더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고전철학이라고 하면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 담긴 해석이 무겁게 이를 데가 없어 어렵게만 늘 다가오는데이런 장벽을 낮추고 인생을 살아갈 공부모드로 읽게 되니 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이 책은 사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_______공부> 목적어가 비어져 있다.
대상이 될 수도 있고, 목표가 될 수도 있지만 사실 책을 읽다보면 본질은 ‘살아갈 날‘들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거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건 분명히 좋은 공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