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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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답게 섬세하고 촘촘하게 그려낸 소설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조향사 앨리스와 그녀의 이웃인 교차로만 그리는 화가 달드리가
우연히 점쟁이의 예언을 듣고 예언 속의 여섯 명의 사람을 찾아 이스탄불로 떠나는 여정을 그리는 이야기.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소설.

읽다보면 마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의 남편찾기처럼
나도 모르게 앨리스의 가장 중요한 남자가 누구인지 같이 추리해보게 되는데 그 과정이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스며들게된다. 때로는 제 3자의 시점에서 여정을 그려내다가, 때로는 그들이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서 그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 굉장히 신선하기도 하고 이야기꾼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라마였다면 정말 떡밥회수도 야무지게 하는구나 느꼈을 법한 이야기.

.
점쟁이의 예언만 믿고 시작되는 이 여정에
반신반의하면서도 포기할까 말까 수십번도 더 고민하는 이 여정에서
대사부인이 주인공 앨리스에게 했던 말.

’안 될 거라고 결론부터 내리지 말고 한번 부딪혀봐.‘

어쩜 이 소설에서 가장 변곡점이 되는 문장이자 우리에게 하고싶은 말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겐 두 개의 삶이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삶과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삶.”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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