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책 - 사람과 사람 사이를 헤엄치는
정철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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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책>


짧은 글을 읽었다

그의 책을 읽는덴 이유가 없다정철이기 때문에


그런 그가 산문을 썼다

 산문집이라는 것만으로 읽지 않을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


짧은 글에서의 글은  단백해서 완벽했고 

산문집에서의 글은 단백한데 친근감이 더해진 느낌이다


60가지의 동사를 필두로 사람냄새를 담아

정철답게’ 풀어낸 이야기들이라서 그런가보다


다르게낯설게나답게.’

 그의 언어 중에  말이  좋다

다르게’ 앞에는 ‘남들과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세상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

낯설게’ 앞에는 ‘어제보다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관성을 경계하겠다는 .

가장 어려운 , ’나답게나답지 않은 모습을 피하면 ‘나답게’ 쪽으로 나아가는 .


.

포기하다.

포기하고 싶다는  지쳤다는 뜻이다지쳤다는  열심히 매달렸다는 뜻이다

열심히 매달렸다는  목표에 도착하지 못했지만 근처까지는 갔다는 뜻이다

포기하고 싶다는  거의 다왔다는 신호다.


포기하고 싶었다 순간의 지침이  고됐다

고됨속에 내가 매달렸게 무엇인지 잊어버렸다.

그래서  동사에서 주는 그의 논리가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고되고 외롭지만  악물고  걸음만 


.

베끼다.

 안에 있었는데 죽어버린 

 안의 치열함이 식어 뜨거운 공기가 완전히 소진되었다고 느낄 누군가의 치열함을 베끼러 간다.

인생은 느슨하게.

하루는 치열하게

그가 사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었다

느슨함이라는  그릇 안에 치열함이 뜨문뜨문이라도 보인다면 괜찮은 인생이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하다


태어나지 않은 말었지만 그로 인해 세상에 나왔고 

어쩜 요즘의 우리네 삶에서 가장 필요한 동사인 듯한 

사람 노릇 하면 산다는 . ’사람하다



#동사책 #김영사 #정철 #카피라이터 #정철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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