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빌둥 - 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가지 생각의 기둥
얀 로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교양은 텔레비전에서 매일같이 들려오는 소식과 다른 주제를 접하게 한다. 교양읜 호메로스의 공격적인 영웅들로부터 버지니아 울프의 예민한 영웅들까지, 절대 처음부터 익숙하지도, 공감이 가지도 않았던, 어쩌면우리 사회가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사상과 사람들을 우리 앞에 데려다 놓는다. 스스로를 초월하고, 안전지대를 벗어나게 하고, 언짢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대상을 수용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바로 교양이 갖는 도적적 효과다.”
-<빌둥>, 교양은 어떻게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가? 중에서
이 책은 문학과 예술작품, 역사, 과학, 철학 아니 여기서는 고대그래스, 이야기, 과학과 철학, 미술, 음악, 역사, 관심과호기심, 독서와탐닉, 전통과저항, 감탄과 감동으로 이루어진 10가지 생각의 기둥까지 통과하면 ‘성숙한 사람‘이 되는 ’교양‘을 갖출 수 있는 교서 같은 책.
p17
교양을 갖춘다고 해서 바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교양은 우리가 옹졸하거나 독단적인 사람이 되는 일만은 막아준다. 그것만으로도 교양은 큰일을 해내는 셈이다.
->내가 생각한 교양은 늘 인류의 최후방선에 머물러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최전방선에서 갖춰야할 조건이었던 것 같다. 어릴 때, 수학에서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명제논리에서 이는 필요조건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p59
의심할 여지 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과 관련있는 교양은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앞으로도 완전한 어른이 되지 말라고 가르친다. (중략) 세상이 낸 수수께기에 정답을 찾으려면 먼저 이 세상을 수수께끼로, 신비로 받아드려야 한다. 이는 곧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교양인은각자 마음속에 다른 모습의 문장을 품고있는 것과 같다.
->너무나 공감되었던 문장 중 하나. 어쩜 가장 성숙한 것이 가장 날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여타의 교양서적처럼 답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답을 내놓지도 않는다. 그저 정의내리지 않음에 각자가 내린 생각 속 정의가 스스로 답이라고 생각하게끔 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책. 그동안 읽어왔는 인문서와는 새로운 결을 제공해준 책이라서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 책은 다산북스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