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의 산책자 나와 잘 지내는 시간 1
양철주 지음 / 구름의시간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는 필사의 두가지 의미는 다음과 같다.

죽을 힘을 다하는 그리고 베끼어 쓴다는 

 이중적 의미가 모두 내포되어 있는 필사적 필사법필사적 사랑에 담긴 그것이 <종이 위에 산책자> 종이위에 담아낸 그의 사랑이었다


작가는 날마다 문장속으로 산책을 한다그리고 산책길마다 필사를 통해 문장을 남긴다 한권을 통째로 필사를하고 기록하며 시를 쓴다.

때때로 보여지는 그의 연필예찬에도 그가 얼마나 필사를 사랑하고 있는지   있는데 모든 행위가 모든것이 제목내.

, <종이 위의 산책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토록 필사를 사랑해마지않는 이유가 뭘까

이런 질문을 하는 독자에게 작가는 말한다

 필사가 즐거운 것은  한편으로도 짧은 시간에 시의 분위기에 젖어들  있기 때문이다.”


나는 텍스트를 통해 그의 옆모습만 보아도 좋다그를 아주 사랑하기 때문이다나보다 그를  많이  아는사람은 많다하지만  방식의 사랑에서는 내가 최고다하는 긍지도 가져 본다이게 나의 필사적 필사필사적 사랑법이다,”


필사가 즐거운 이유는 아름답고 힘이 되는 문장을 새것으로 만든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어느 좋은날산책길에 들고간    권은 그렇게 순식간에 마지막장을 덮었다그리고 나를 푸른 하늘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못하게  은근슬쩍 펜을 꺼내며 곳곳에 숨겨놓은 문장들을 기어코 필사하게 만든다

마지막 장에 작가는 이런 글을 남겨놓았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조르르 흘러내려 남은게 없는  같지만 콩나물은 무럭무럭  자란다나의 손과눈과 시간을 통과해  문장들이 그저 의미없고 허무하게 흘러가지는 않았으리라 믿는다.


몇 문장도 필사를 하는데 부지런함이 필요한 내게 책 한권을 필사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무작정 필사를 해보고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 


‘책키라웃과 구름의 시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