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의 노래 - 혼자서 거닐다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이 건네는 위로
이고은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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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걸으면 풍경이 보이지만⠀⠀⠀⠀⠀⠀⠀
천천히 걸으면 그 풍경 안에 숨은
작고 소중한 것들이 보인다.⠀⠀⠀⠀⠀⠀⠀
⠀⠀⠀⠀⠀⠀⠀-<천천히 걷는 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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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큼은 꼭 산책길 어느 순간에 가지고 나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걷다가 잠시 쉬고 싶을 때, 조용한 벤치에 앉아서 읽으면 조금이라도 작가의 감성과 동화되지 않을까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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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산책을 통해 얻은 위안을 서정적인 글과 감성적인 수채화로 담아낸 에세이이다. 그렇기에 작품마다 맑디맑은 서정적 수채화와 그보다 더 투명한 작가의 감성이 담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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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작품을 감상하고 그리고 풍경을 바라보기. 짧디 짧은 문장을 자꾸만 음미하다보면 나도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고만다. 시와 수채화의 묘한 어울림이 나에게 꽤 오랜 여운을 남겨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수채화엔 명확한 경계가 없지만 그렇기에 일상에서의 빡빡한 삶에 주는 위안이 된다. 왜 산책가의 노래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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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시 중에 ‘향기’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작디작은 꽃잎에서 빗방울 하나가 떨어지며  공기를 타고 촉촉히 전해오는 흙내음 같은, 그런 향기로 삶을 채워가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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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다 담긴 작가의 향기가 페이지마다 은은하게 잔향처럼 서려있어 위로보다는 여운이 더욱 짙은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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