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을 읽고 간장게장 먹기가 슬펐는데 김승희 시인의 ‘멍게‘ 읽고는 멍게 먹을 때마다 슬퍼지겠다. 시인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슬픔을 기억하게 하는 사람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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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내가 내 속에 내가 내 속에 내가
바둥거리며 두 다리를 흔들며 두 발을 차며
볼링 핀처럼 우르르 쏟아지며
내 속에 내가 내 속에 내가 내 속에 내가
새벽에
고요한 시간에
내 속에 내가 내 속에 내가 내 속에 내가 내 속에
수원지가 터진 듯 울고 있는
손톱만한 나
_‘내 속에 내가 마트료시카‘ 중에서,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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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건 그렇고, 문제가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먼저 큰 회사와 작은 회사는 처지가 다르고, 처지가 다르다 보니 관점도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견해차를 넘어서서 문제점을 풀어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26쪽)

"자기소개할 때 마음속의 응어리가 있다면 그것도 함께 펼쳐놓아도 좋겠습니다." (28쪽)

후지무라: 스에자키 씨, 지금 가슴에 달고 있는 호루라기는 뭐죠?
스에자키: 토론 중 누군가 업무상 위험하다 싶은 말을 하면 "삐익~~" 불 겁니다. (웃음) (34쪽)

후지무라: 왜 리브로를 그만두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간단히 말씀해주신다면•••
쓰지야마: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큰 회사일수록 위로 올라가면(승진하면) 괴로워지지요. 저는 그저 즐거운 일을 하고 싶어서 그쯤에서 다른 길로 가볼까 생각했습니다.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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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의 원칙은 단 하나! 업계의 푸념이나 비판은 No! 어디까지나 ‘미래‘를 위한 장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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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소년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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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장 소중한 장난감인 전쟁을 남자들로부터 무사히 빼내오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신화를•••••• 태곳적부터 있어온 이 오래고도 오랜 본능을요•••••••
하지만 나는 전쟁을 증오하고,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삶을 결딴낼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증오합니다.

_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아연 소년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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