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은 대중소설이기도 하다. 대중소설의 최종 목표는 독자다. 규칙의 한계를 시험하거나 장르적 완결성 그 자체가 목적인 작품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의 취향을 외면한 작품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
-그럼 그런 이야기는 없어요?스스로 이야기를 짓기 시작한 뒤로 지우는 상상 속 흐린 형상의 어른에게 물었다.-어떤?-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요. 끝내 살아남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 누구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야기요. -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