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걸 :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 헌터걸 1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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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독서를 별로 안하는 10대 딸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자 책을 권해봤어요.
판타지 소설이라지만 한국에서 만든 책이라 이해가 쉽겠더라고요.
역시나 책을 집자마자 아이가 순식간에 읽어버린 '헌터걸' !



 

 

헌터걸은 요즘 10대들의 문화와 생각들이 고스란히 보여지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판타지 소설이지요. ^^




 

 

책 내용이 시작되자마자 만화가 나와서 악당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쉽게 알려주었고,
외할머니도 뜬금 나와서 당장 헌터걸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니 내용 전개가 엄청 빠른 편이었어요.
주인공 강지는 10대 어린이답게 뜬금 정의로움에 불타기도 했다가 때로 순응, 때론 저항을 반복하면서 헌터걸의 길로 들어서지요.



 

 

욱하는 자존심에 다 때려치는 10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




 

 

유투버 사기꾼 거울여신의 마수에 함께 빠져서 친구들과 함께 외모점수를 올리려고 아버지의 등골을 휘게 할 뻔(?)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의감이 높은 아이라 거울여신이 사기꾼임을 알고 그 허상의 진실을 알리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시련을 당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강지.

 

 

 

위험한 상황에도 빠지게 되지만 결국 잘 구조되어서 헌터걸의 사명을 다하게 되는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소설 초반에 헌터걸 능력시험(?)에 나왔던 훈련이 후반에 응용이 되면서
헌터걸이 된 강지는 자신이 무서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며
거울여신의 실체를 찾아내 수려한 활솜씨로 무사히 거울여신을 해치우는데요,
....,,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정신이나 사상을 올바르게 잡아주는 마법같은 사냥이라서 무섭지 않았네요. ^^;

그 후 정신차린 거울여신 사기꾼의 양심고백 덕분에 아이들도 사기꾼의 마술에서 헤어나오게 되고요.

 

 

에필로그에 강지는 가슴 설레이는 헌터보이와 스치는 일이 생기는데...
2번째 헌터보이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_*
10대들의 현실감있는 판타지안에 헌터걸과 헌터보이의 로맨스가 살짝 언급된다면 더욱 재밌을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에는 재미있는 헌터걸에 대한 지식과 가벼운 퍼즐 퀴즈도 있었답니다.
한붓그리기, 집중력 게임 등 즐길내용이 다양한 헌터걸!.

요즘 외모에 신경쓰고 유투브에 열광아닌 열광을 하는 우리 아이에게 딱 어울리는 10대들의 공감과 재미,
더불어 교훈을 안겨준 헌터걸이였어요. ^^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사계절출판사와 기회를 주신 책자람 운영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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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푸르메그림책 2
김준철 글.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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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쉬며 살고 있는 이 현실에 감사하게 되는 그림책 '꿈틀' 서평입니다.
  
'꿈틀'은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푸르메그림책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에요.

<푸르메그림책> 시리즈는 푸르메재단(www.purme.org)과 한울림어린이가 함께 만드는 시리즈로
이 시리즈의 작가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 일부는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푸르메재단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의미 있는 착한 그림책이에요.

 

 

첫 표지를 넘기면 바로 마음 짠한 글귀가 나와요.
  
"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지 못하는 삶의 입장에선 이 세상은 전혀 다른 의미이다.
우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없이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

 

이 그림책을 만든 김준철님은 20세에 갑자기 닥친
희귀 난치성 질환인 신경장애로 세상과 단절된 세월을 보내야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2000년에 국가의 병원비 지원으로 숨통이 트여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해요.
 
"
그림책이 왜 그렇게 어두운 세상을 그려야 하느냐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꿈틀은 바로 작가의 이야기이고, 가장 낮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투박한 그림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가난, 전쟁, 지진으로 물도 없고, 굶주리고, 가족도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그림과 내용이 나와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저 꿈틀거릴뿐이다.

 

 

하지만 나는 꿈을 꿔. 

 

 
새가 되어 아이들에게 날아가고
구름이 되어 아이들에게 떠가는 꿈,
아니면 바람이 되어 아이들에게 머무는 꿈.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엄마를 꼬옥 안아 주는 꿈을 위해...

주인공은 힘을 내어 열심히 꿈틀꿈틀 움직입니다.

 

 


마지막장에선 환한 불빛과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를 짓습니다.

문이 열리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후욱!
엄마 냄새다.

꿈틀.

 

아이에게 감상을 물어보니 조용하게 울고 싶어지고 마음이 천천히 따뜻해지는 책이라고 해요.
저에게도 기억에 남고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숨을 올바르게 쉬는것, 움직이는것...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것
이 모든것이 축복이라는 말이 애잔하며 와닿았습니다.

 

어린 아이도 읽을 수 있는 단순한 내용이고 누군가는 힘들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볼 수 있는  
 투박한 그림책.

어른인 제가 읽어도 마음에 오래 깊이 남는 감동덩어리가 있는
그런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오만가지 힘든 일들을 서로 외면하지 않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알리고 응원하고 퍼뜨린다면
세상은 꿈틀거리며 희망을 품고 차츰차츰 더 밝아질꺼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상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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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고양이가 죽은 날
그뤼 모우르순 지음, 한주연 옮김 / 찰리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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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이가 실제로 키우던 고양이를 떠나 보내며 겪은 감정을 그린 그림책 '사랑하는 고양이가 죽은 날' 서평입니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생긴 사건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쓸쓸하고 선선한 바닷 바람도 느껴졌는 그림책이에요.

 

.

이 책은 권장연령이 저학년대로 낮긴 했지만
좋은 그림책은 어른이 읽어도 참 깊게 마음에 남는것인지라 아이와 읽어보려고 신청했었어요. 
고양이를 키우는 우리집인지라 더 공감이 잘 될꺼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책 내용은 8살의 주인공이 쓰는 일기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의 배경은 바닷가가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귀여움과 사랑을 받던 고양이 함푸스가 외출을 하고 오후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웃집이 찾아와서 엄마와 얘기를 하는걸 들어 보니
함푸스가 길을 가다가 어떤 자동차에 치여서 비틀거리며 이웃집의 지하실에 들어가서 죽었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무척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아이와 함께 죽은 함푸스를 집으로 데려오지요.

 

 

슬픔과 분노로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고양이를 친 자동차 주인을 찾아서
마을 주민 몇몇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누가 범인인지 이리저리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함푸스를 친 아줌마를 만나서 사실을 알게 되지요.
함푸스가 차에 치이고서 걸어다니길래 죽은줄 몰랐다며 당황하며 고백하는 아줌마에게
주인공은 "고양이 살해범!"이라 외치고 나와버립니다.

 

 

 

함푸스의 죽음을 접한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함푸스를 애도하고
주인공은 함푸스에게 편지를 읽어주며 장례식을 치뤄줍니다.

그리고 멀찍이서 함푸스를 차로 친 아줌마는 어쩔줄 모르며 장례식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지요.
엄마는 그 아줌마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딱하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이 말에 또 수긍을 할 수가 없었어요.

"

 

 


이 책의 마지막은 다른책처럼 훈훈하게 끝나거나 감정을 추스리며 끝나진 않았습니다. 슬픔만을 남겼지요.

"
어제 들었던 레코드판이 그대로 있었어요.
어제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었어요.
펑펑 울고 싶었어요.
며칠, 몇 달, 몇 년 계속 계속 울면서 함푸스를 생각하고 싶었어요.

 

 

함푸스가 사라진날 귀에 들렸던 레코드판 노래  가사를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이 완전히 끝이 납니다.

"
넌 정말 아름다워
널 진심으로 사랑해
진심으로,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

 


8살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반려묘의 죽음.
그 어린시절 느꼈던 사실적인 기억들이 고스란히 담아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슬프게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속에 겪었던 이야기여서 더욱 마음에 와닿는것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고 나서 감상을 물어보니 마지막 함푸스가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그림을 보고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작가가 그림을 참 잘 그린다고 하고요.


60,70년대... 옛날에는 더욱 하찮고 생각없이 여겼던 생명이었을텐데
이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들이 장례식을 치뤄주는 모습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려동물의 죽음. 슬픈 일이지만 우리집 몽실이도 나중에 겪게 될 일일텐데
저희도 아이와 함께 때가 되면 몽실이를 잘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른이 된 작가가
어린시절 겪었던 아픔과 상실감을 이 책을 통해서 승화시킨 것 같아요.

이상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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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하브루타 공부법 -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는 맛있는 공부 16
김도윤.안진수 지음, 홍나영 그림 / 파란정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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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있는 어린이를 키우는 또 하나의 방법인 유대인의 '하브루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
 '어린이 하브루타  공부법' 서평입니다.

 

 

국영수 등의 주요 과목 공부를 잘하고 수능점수 잘나와서 질좋은 대학교 가서 좋은 회사 취직해서 월급 잘 받으며 일하고 사는 인생.... 을 목표로 삼았던 우리 부모님, 그리고 학교.  

요즘은 이런 추세를 좀 벗어나고 있지요. 

위의 목표보다는
개인의 소질을 키우고, 자신이 먼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게 해주는 것.
그리도 또 하나~ '역량있는 어린이'를 교육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아요.

역량이란 어떤 해당 업무를 자신이 수행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고 하네요.

음..
저는...
잘 될지 모르겠지만...
제 딸을... 역량있게 키우고 싶다. -_-;;;;;;;;  라고 생각해서......책을 신청해서 받게 되었어요.

아이는 처음에 책이 또 왔다며 싫어했으나...ㅋㅋ
매일 하브루타 책 읽기 조금씩..
그리고 한장이라도 잘 읽으면 된다는 격려하에
하브루타 공부법을 제법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어요.

 

 

하브루타는 아이들이 '말하게 해야 하는' 교육이에요.
주입식으로 자라난 우리 세대에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란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어른이 저 조차도 말을 잘 못하건만... 

그리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주체가 되어서 강의식으로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그렇다고 어떤 방법도 모른채 아이들이 스스로 떠들게 냅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
교육방법의 변화를 위해서도 이 하브루타 공부법은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이 책에서는 하브루타의 개념 이해를 시작으로
질문의 종류를 나누어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러한 질문을 토대로
토의, 비교, 논쟁, 친구 가르치기까지의 방법이 다양한 예제를 곁들여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그림 한 장을 통해서 떠오르는 단어를 적고, 질문을 만들어 보는 훈련을 시작으로,
단순한 사실 질문, 창의력이 생기는 상상질문, 실생활에 나올 수 있는 적용질문, 이 모두를 종합한 종합질문까지 만들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논쟁하는 방법도 나와 있어요.
간략한 본문을 읽고 그 안에서 논제를 찾고 찬성과 반대의 입장이 되어 근거를 써본 뒤 예시로 설명하고 결론을 내어 보는 훈련법이 다양한 예제로 나와 있었지요.
전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화장이 필요한가'에 대한 찬반 논쟁이 흥미로웠습니다

 

 

친구 가르치기를 통한 하브루타 방법도 단계별로 차근차근 언급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먼저 내용 속에 단어를 적어보고, 정리한 뒤, 내가 배운 내용을 친구에게 가르치고, 내용을 듣는 아이는 질문하면서 본문속 글을 효과적으로 배워나가는 방법이지요.

 

 이 책을 집필하신 선생님들이 실제 초등학교에서 아이을과 하브루터 교육법을 실시한 결과
꽤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해요.

사실 학교에서 기억나는 걸 물어보면 선생님이 가르쳐준 무슨 내용이 기억나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나눈 대화나 행사, 직접 경험해본 것들이 기억이 남잖아요.

하브루타는 대화와 논쟁, 자기가 직접 가르쳐보기를 통해 공부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조용히 앉아서 머리속에 지식을 넣는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대화 경험을 쌓고 논쟁하는 방법을 익혀서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공부를 자연스레 할 수 있는 하브루타 공부법!

아직 수줍거나 질문이 떠오르지 않거나 대화 방법을 몰라서 발표를 잘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하브루타 공부법은 풍부한 예제를 통해서
질문과 대화를 건설적으로 하는 좋은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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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도깨비 좋은꿈어린이 10
이상배 지음, 김문주 그림 / 좋은꿈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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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오순도순 시골에 살던 시절의 추억이 한가득 묻어나오는 '수상한 도깨비' 서평입니다.

 

이 책을 쓰신 이상배 작가님은 시골에서 자라며 어릴적에 도깨비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서,
지금의 어린이들을 위해 도깨비 동화집을 많이 내셨다고 해요. ^^

김팽이씨 대가족이 시골집에 함께 어우러져 살다가 다들 하나둘 떠나고 허전한 빈 집에 남은 멍석 도깨비가 여기저기 남아있는 물건을 살펴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장면이 아련하고 감동으로 남은 책입니다.

 

내용과 함께 간간히 나오는 김문주님의 그림이 옛 시골의 정취를 더해줬고,
모르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했답니다.
한 때 왁자지껄했던 시골풍경과 형제자매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재미있게 그려지고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모르는 물건은 아래처럼 그림으로 설명한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삐삐'하고 독특한 웃음소리를 내고, 지금은 보기 힘든 멍석, 오쟁이, 베틀, 엿, 팽이 등의 옛 물건을 매개로 함께 하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멍석 도깨비 이야기.

시골집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작은 아이가 병으로 먼저 죽기도 하고, 무명아가씨가 노래를 부르며 베를 짜기도 하고 , 뺀질이 만수가 엿을 먹기도 하는 일상이 멍석도깨비와 다른 도깨비들을 통해서 펼쳐집니다.

 

 

 

팽이씨가 도깨비감투로 인해 보여진 멍석도깨비를 알게되고 팽이치기를 하는 모습, 또
도깨비와 함께 팽이를 깎아 만들어 함께 얼음판 위에서 팽이를 돌리는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모두가 떠나고 추억을 곱씹던 멍석 도깨비에게 팽이씨의 아들 만석이가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어른이 되어 다시 집을 찾아오면서
도깨비와 허깨비, 사라졌던 사람들이 모여들어 간만에 멍석 위에서 춤판이 벌어지는 걸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책의 내용 속에서 슬프다, 외롭다, 다시 보고 싶다는 등의 직접적인 표현이 전혀 없었는데도 그리움과 저어겨움이 물씬 풍겨나는 이야기를 읽은 기분입니다.

아이에게 책이 어땠냐고 감상을 물어보니 도깨비라는건 사람에게 여러가지 심술을 부리는 존재 같다고 하네요. 아마 도깨비를 본 사람들이 홀리면 안돼!라고 생각하는 장면과 사람들의 치약을 훔쳐가는 등의 내용을 보고 그런말을 하는것 같아요.
또 옛날의 엿을 먹어보고 싶다고도 했지요. 책에서 표현된 엿에 관한 에피소드가 너무 맛있게 느껴졌나 봅니다.

저는 사실 도시에서 자라온지라 시골에 사는 풍경이 어떤지 정확히 체험해보지 못했고,
지금의 아이들처럼 책으로 익히거나 생소한 용어로 접하곤 했는데요,

그럼에도 '수상한 도깨비'를 통해서 참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의 나래와 때론 공포, 때론 환상을 심어준  우리나라의 도깨비.

'수상한 도깨비'는 우리의 자녀들 뿐 아니라 지금의 어른들에게도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을 곱씹게 해주는 명작이었습니다. ^^

좋은책을 체험하게 해주신 좋은꿈 출판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수상한 도깨비'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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