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4월15일 온기독서모임에서 읽다.
1일~2일 45쪽
서문 다시 한번 걷기를 예찬하다
걷기의 위상:걸어서 여행하는 방법보다 매력적인 방법은 없다
다시 걸음을 옮기다:걷기, 삶을 방해하는 생각들의 가지치기






물론 오랜 시간 걷다 보면 풍경의 단조로움이나 더위 또는 추위, 혹은 그날따라 순간을 여유롭게 즐기지 못하는 보행자의 정신 상태에 따라서 이따금 지루함이 묻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권태 또한 일종의 평온한 쾌감이요, 평소의 열중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시적인 후퇴이다. 

평소 일을 하지 않을 때면 막연한 죄책감으로 머릿속이 멍한 채 속수무책으로 보냈을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는 행위다. 

심심하기도 일종의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걷다 보면 서서히 무아지경에 빠져들면서 가벼운 피로감이 온몸의 근육에 스며들며 더는 걱정거리를 곱씹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몇 시간만 노력하면 움직임은 그 시간만큼 물이 강물 속으로 흘러들 듯 일종의 명백함 속으로 서서히 빠져든다. - P31

그래서 우리는 육체와 풍경에 감사하게 만드는 피로감에 기꺼이 빠져든다. 

길을 걷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지도자가 되어 오로지 자신의 몸과 체력만으로 앞으로 나아갈 뿐 여정을 마치기까지 자신의 욕구와 의지 외에는 다른 어떤 힘도 빌리지 않는다. 

자신만의 힘으로 해내는 만큼 만족감은 더욱 크다. 

노력 끝에는 언제나 허기 또는 갈증, 저녁 휴식의 행복, 다시 태어날 준비를하는 듯한 샤워나 목욕이 있기 마련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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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인다는 것은 일상을 전복시켜 내재된 성질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일이기도 하다. (9)

아무 이유없이 무심결에 떠오르는 생각은 곧 스쳐 지나가기 마련이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생각들은 급류에도 휩쓸리지 않는 바위처럼 나에게 꼭 맞는 일부가 된다. ㅡ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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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1) 옛가인들의 무사 여신들도 이제는 여자들은 믿을수 없다고 노래하기를 그치리라.
노래의 왕인 포이보스는 뤼라가 반주하는신적인 노래의 재능을 우리 마음속에는 넣어 주시지 않았으니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남자에 맞서 한 곡조 읊으련만,
오랜 세월은 우리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의 부정(不貞)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을테니까요. - P46

메데이아 
고통만 안겨 줄 뿐인 행복한 생활과 마음을 갉아먹는 부(富)는 내게 필요 없어요. - P52

하지만 이제는그 달콤한 염려도 사라져 버렸구나! 
나는 너희를잃고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겠지.
너희는 그 사랑스러운 눈으로 다시는 이 어미를 못 보겠지.
너희는 다른 생활방식을 향해 떠나니까.
아아! 너희는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느냐,
얘들아? 왜 미소 짓느냐, 최후의 미소를
아아! 어떡하지? 애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니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아요. 여인들이여,
차마 못하겠어. 지금까지의 계획은 사라져 버려라!
나는 내 자식들이 나라에서 데리고 나가겠어.
왜 애들의 불행으로 애들아버지에게 고통을
주려다가 나 스스로 두 배의 고통을 당하는 거야?
그건 안돼! 그런 계획들은 사라져 버려라!
내가 뭐 잘못된 것 아니야? 원수들을 응징하지 않고내버려둠으로써 웃음거리가 되겠다고?
해치워야지! 부드러운 말에 마음이 솔깃해지다니
나야말로 얼마나 비겁한가! 얘들아 집안으로 들어가거라! 나와 함께 제물 바치는 것을 옳다고
여기지 않는 이는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세요!
내손은 결코 허약해지지 않을 거야.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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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주변에 착한 마이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착하다‘라는 말을 해 줘서는 안 돼요. 

대신에 ‘너는 행복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더 많이 해줘야 해요. 

스스로도 상대방을 위해 착해야 하는 사람이라는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습관을 길러야 해요.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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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대한 시인이라 해도 자신의 시대와 자기 역량의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러한 한계에만 주목하여, 모든 종교가 상호 이해하는 시대에 새삼스럽게 단테가 뭔가, 지옥을 믿고 게다가 그곳에 정적을넣고 싶어하는 냉혹한 인간의 시를 왜 읽는가, 

혹은 한 여성을 향한 짝사랑을 축으로 삼아 종교를 논하고자 한 망상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반론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해도 우리는 단테에게 부정적인 면을 배우려는 게 아니다.

나는 자유로운 정신으로 인류 고전의 하나인 단테의 텍스트에 즉해서 자기 자신의 눈으로 배우라고 권고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서 우리는 위대한 선구자가 시대의 억압에 어떻게 대항했는지,
어떻게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보다 잘살고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를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추방당한 삶 속에서도 자기 자신과 신에게 충실했던 한 인간이 인류에게 보낸 선물이 바로 <신곡>이다. - P6

단테의 신곡은 천국을 위해 쓴 책이라는 것을, 

즉 우리는 단테와 함께 고전문학적 교양으로 지옥을 

오성과 상상력으로 연옥을 편력한 후,

그제야 마침내 빛으로 충만한 천국에서 이성적 정신이 신의 지복으로 초대받는 기쁨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실감해야 한다. 

그리고 『신곡』은 그런기쁨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지상에 있는 고통스러워하는 사람과 
연옥에서 고통받는 영혼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그리고 
천국의 지복을 마음에 품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성취되는 천상과 지상의 사랑의 교류 노래인 것이다.

이를테면 지옥편은 문학, 연옥편은 철학, 그리고 천국편은 신학의 연습의 장이라 말할 수 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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