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넬레우스의 아들 네스토르 님, 아카이오이족의 위대한 영광이오레스테스는 매섭게 응징했으니 아카이오이족은 후세 사람들도알도록 노래를 지어 그분의 명성을 널리 퍼뜨리겠지요.
교만하게도 나에게 못된 짓을 꾸미는구혼자들의 모욕적인 범행을 응징할 수 있도록신들께서 나에게도 그런 힘을 주셨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신들께서는 내 아버지와 나에게는 그런 행운을주시지 않았으니 지금은 그렇다 하더라도 참아야겠지요." - P77

"어르신, 지금 하신 말씀은 모두 도리에 맞습니다.
자, 여러분은 제물들의 혀를 자르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포세이돈과 다른 불사신들께 헌주하고 나서 잠잘 생각을 하도록 포도주에 물을 타시지요. 잘 시간이 되었으니까요.
벌써 서쪽에 빛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신들의 잔치에 오래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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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아이기스토스의 이야기로부터

오이디푸스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신탁을 듣고 이를 피하기 위해 떠났다가 진짜 친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테바이로 가서 그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게 된 오이디푸스의 이야기

아이기스토스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느껴진다.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 많이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았으며 바다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전우들을 귀향시키려다 마음속으로 숱한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 전우들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못된 짓으로 말미암아 파멸하고 말았습니다. 그 바보들이 헬리오스 휘페리온의 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헬리오스 신이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 빼앗아버린 것입니다. - P24

아이기스토스만 해도 귀향한 아트레우스의 아들을 죽이고 정해진 몫을 넘어 아가멤논의 아내와 결혼까지 했소!

*오이디푸스이야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다는 신탁을 듣고 이를 피하기 위해 떠났다가 진짜 친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테바이로 가서 그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게 된 오이디푸스의 이야기

그것이 자신의 갑작스러운 파멸이 될 줄 알면서도 말이오.
우리는 훌륭한 정탐꾼인 아르고스의 살해자 헤르메스를 보내 오레스테스가 성년이 되어 고향땅이 그리워지면 아트레우스의 아들을 살해한 데 대해 복수하게 될 것이니 그를 죽이지도, 그의 아내에게 구혼하지도 말라고 미리 일러두었소. 하지만 이런 호의적인 말로도 헤르메스는 아이기스토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고, 아이기스토스는 결국 모든 것을 다 잃고 말았소. - P26

그자의 파멸은 당연한 응보에요. - P26

하지만 대지를 떠받치는 포세이돈이 그에게 끊임없이 원한을 품는구나.
오뒷세우스가 모든 퀴클롭스들 중에서도 가장 힘이 센 신과 같은 폴뤼페모스를 눈멀게 했기 때문이지.

그 퀴클롭스를 낳은 것은 요정 토오사인데 그녀는 추수할 수 없는 바다를 다스리는 포르퀴스의 딸로
속이 빈 동굴 안에서 포세이돈과 살을 섞었었지.

그때 이후로 대지를 흔드는 포세이돈은 오뒷세우스를 죽이지는 않되 그의 고향땅에서 멀리 떠돌아다니게 하였느니라.
자. 여기 있는 우리가 오뒷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의 귀향에 대해 궁리해봅시다.
포세이돈도 노여움을 풀 것이오. 혼자서는 결코모든 불사신들에 맞서 싸우지 못할 테니까. - P28

...그랬더라면 모든 아카이오이족이 그분을 위해 무덤을 지었을 것이고그분께서는 또 아들을 위해 장차 큰 명성을 남겨주셨을 것이오.

그런데 지금 폭풍의 정령들이 아무 명성도 없이 그분을 채어가고 말았소.
그분께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사라져버렸고 내게 고통과 비탄만 남겨놓으셨소. 

그러나 내가 슬퍼하는 것은 그분 때문만은 아니오.
신들께서는 내게 또 다른 사악한 고난을 마련해두셨소.

둘리키온과 사메와 숲이 우거진 자킨토스 같은 섬들을 다스리는 모든 왕자들과 이곳 바위투성이의이타케에서 다스리는 모든 이들이 내 어머니께 구혼하며 내 살림을 탕진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그 가증스러운 구혼을 감히 거절하지도, 차마 끝장내지도 못하고 계시오. 그리하여 그들은 내 살림을 먹어치우고 머지않아 나 자신도 갈기갈기 찢을 것이오. - P36

그대는 더는 어린애 같은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되오. 그럴 나이는 이제 지났소. 38

그대가 스스로 알아서 하되 내 말을 명심하시오.39 - P39

이렇게 말하고 빛나는 눈의 아테나가 떠나가니 그녀는 마치 바다독수리처럼 날아갔다. 그녀는 이미 텔레마코스의 마음속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었고, 전보다 더 아버지가 생각나게 했다.

텔레마코스는 마음속으로 이를 느끼고 깜짝 놀랐으니 그분이 신이었다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 P39

구혼자들 사이에서 이름난 가인이 노래를 하고, 그들은 조용히 앉아 듣고 있었다.

가인은 아카이오이족이 트로이아를 떠날 때 팔라스 아테나 때문에 짊어졌던 참혹한 귀향을 노래했다. - P40

그녀는 마음속으로 한 가지 계략을 생각해내어 자기 방에 큼직한 베틀 하나를 차려놓고 넓고 고운 천을 짜기 시작하더니 느닷없이 우리 사이에서 이렇게 말했지. ‘젊은이들이여, 나의 구혼자들이여! 고귀한 오뒷세우스가 돌아가셨으니 여러분은 내가 겉옷 하나를 완성할 때까지는 나와 결혼하고 싶어도 기다려주시오. 쓸데없이 실을 망치고 싶지 않으니까요.
나는 사람을 길게 뉘는 죽음의 파멸을 안겨주는 운명이 그분께 닥칠 때를 대비해 영웅 라에르테스를 위해 수의를 짜두려 하오.
그러면 그토록 많은 재산을 모은 그분께서 덮개도 없이 누워 계신다고 아카이오이족 여인 중 누구도 백성들 사이에서 나를 비난하지 못할 것이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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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향유고래 포경업에서는 포악하고
잔인하고 교활하고 악의에 찬 괴물을 공격한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따라서 상대가 모비 딕인 줄 모르고 우연히 싸움을 건 사냥꾼들은 대부분 모비 딕이 불러일으킨 독특한 공포를 개별적인 원인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향유고래 포경업이 본래 안고있는 위험 탓으로 돌렸다.

에이해브와 모비 딕의 처참한 대결도 사람들은 대개 그런 식으로 보고 있었다. - P272

모비 덕에게 거듭 비참하게 격퇴를 당하자,
모비 딕에 대한 그들의 공포는 계속 축적되고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렇게 증폭된 공포심은 결국 흰 고래에 대한 소문을 들은 용감한 포경꾼들의 용기를 약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가 있었다. - P272

그렇다면 거의 죽을 뻔했던 그 결투 이후 에이해브가그 고래에 대해 격렬한 복수심을 품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복수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에이해브가 광적일 정도로 과민해져서 결국에는 자신의 육체적 고통만이 아니라 지적·정신적인 분노까지도모두 흰 고래와 결부시켰다는 점이다.

흰 고래는 모든 사악한 존재의 편집광적 화신으로서 에이해브의 눈앞을 끊임없이 헤엄치게 되었다.  - P278

하지만 에이해브는 그들처럼 무릎을 꿇고 숭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밉살스러운흰고래에게 모든 악의 근원을 돌려, 미친 듯이 날뛰며 불구의 몸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것에 덤벼들었다.

사람을 가장 미치게 하고 괴롭히는 모든것. 가라앉은 앙금을 휘젓는 모든 것, 악의를 내포하고 있는 모든 진실, 체력을 떨어뜨리고 뇌를 굳게 하는 모든 것, 생명과 사상에 작용하는 모든악마성-이 모든 악이 미쳐버린 에이해브에게는 모비 딕이라는 형태로 가시화되었고, 그리하여 실제로 공격할 수 있는 상대가 되었다. 

에이해브는 아담 이후 지금까지 모든 인류가 느껴온 분노와 증오의 총량을 그 고래의 하얀 혹 위에 쌓아 올려, 마치 제 가슴이 대포라도 되는 듯이 마음속에서 뜨거워진 포탄을 그곳에다 겨누고 폭발시켰던 것이다. - P279

이런 사정이야 어떻든, 에이해브가 전혀 약해지지 않는 분노를 가슴에 간직한 채 흰 고래 사냥을 유일무이한 목적으로삼아 이 항해에 나선 것은 확실하다.

육지에서 그를 알던 사람이 당시 그의 마음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눈치챘다면, 고결한 영혼을 가진 그들은 대경실색하여 그런 악마 같은 자의 손에서 당장 배를 빼앗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익이 남는 항해에 정신이 팔렸고, 그 이익은 조폐소에서 찍어낸 달러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이었다.

반면에 에이해브는 무엇으로도 누그러뜨릴 수 없는 대담무쌍하고 초자연적인 복수에 몰두해 있었다. - P282

여기, 신도 두려워하지 않는 반백의 노인, 증오심에 가득 차서 욥의 고래를 찾아 세상을 돌아다니는 노인이 있었고, 그의 선원들은 주로 더러운배신자나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 그리고 식인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게다가 스타벅은 미덕과 상식을 가졌으나 동조자가 없어서 별 영향력이 없었고, 스티브는 태평한 성품이어서 매사에 무관심했으며, 플래스크는 모든 면에서 평범한 위인이어서, 이들 중에는 정신적인 지주가 될 만한 인물이 없었다.

그런 항해사들의 지휘를 받는 선원들은 처음부터 에이해브의 편집광적 복수를 돕게 하려는 목적에서 어떤 악마적 운명에 의해 특별히 착출된 일당인 것 같았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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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짐승에게 복수라니!" 스타벅이 외쳤다. 

"그 고래는 단지 맹목적인 본능으로 공격했을 뿐인데! 이건 미친 짓이에요! 말 못 하는 짐승에게 원한을 품다니, 천벌을 받게 될 겁니다." - P251

목적인이게 원한을 품다니. 천벌을 받게
"다시 한번 말할 테니 잘 듣게. 자네는 좀 더 낮은 층을 볼 필요가 있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판지로 만든 가면일 뿐이야. 하지만 어떤 경우돈, 특히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정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그 엉터리 같은가면 뒤에서 뭔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는, 그러나 합리적인 무엇이얼굴을 내미는 법이야. 공격하려면 우선 그 가면을 뚫어야 해! 죄수가 감방벽을 뚫지 못하면 어떻게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겠나? 내게는 그고래가 바로 내 코앞까지 닥쳐온 벽이다. 때로는 그 너머에 아무것도 없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건가. 그놈은 나를 제멋대로 휘두르며 괴롭히고 있다. 나는 놈에게서 잔인무도한 힘을 보고,
그힘을 더욱 북돋우는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본다. 내가 증오하는 건 바로그 헤아릴 수 없는 존재야. 흰 고래가 앞잡이든 주역이든, 나는 그 증오를 녀석에게 터뜨릴 것이다. 천벌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 마라. 나를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다. 태양이 나를 모욕할 수 있다면나도 태양을 모욕할 수 있을 테니까. 질투가 만물을 지배하니까, 여기에는 항상 일종의 페어플레이가 존재하지. 하지만 그 페어플레이도 내 주인은 아니다. 누가 나를 지배하겠나? 진리에는 한계가 없어. 눈을 돌려! 마구가 노려보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멍청히 바라보는 눈길이야! 그헉, 그래. 자네 얼굴이 붉어졌다 파래졌다 하는군. 내 울화가 자네를 녹여* 분노로 타오르게 했어. 하지만 스타벅, 홧김에 내뱉은 말은 그 자체엔모임이 없다. 홧김에 심한 말을 해도 그렇게 모욕으로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지. 자네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네. 그만두세. - P251

"그렇다! 나는 희망봉을 돌고 혼곶을 돌고 노르웨이의 마엘스트롬을 돌고 지옥의 불길을 돌아서라도 놈을 추적하겠다. 

그놈을 잡기 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대륙의 양쪽에서 지구 곳곳에서 그놈의 흰 고래를 추적하는 것, 그놈이 검은 피를 내뿜고 지느러미를 맥없이 늘어뜨릴 때까지 추적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항해하는 목적이다. 

어떠냐? 나를 도와주겠는가? 나는 너희들의 용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P250

나는 놈에게서 잔인무도한 힘을 보고,
그 힘을 더욱 북돋우는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본다.

내가 증오하는 건 바로그 헤아릴 수 없는 존재야. 

흰 고래가 앞잡이든 주역이든, 나는 그 증오를 녀석에게 터뜨릴 것이다.

천벌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 마라.

나를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다. 태양이 나를 모욕할 수 있다면 나도 태양을 모욕할 수 있을 테니까.

질투가 만물을 지배하니까, 여기에는 항상 일종의 페어플레이가 존재하지.

하지만 그 페어플레이도 내 주인은 아니다. 누가 나를 지배하겠나?
진리에는 한계가 없어.

눈을 돌려! 마귀가 노려보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멍청히 바라보는 눈길이야! - P251

나는 아이들이 골목대장에게 말하듯 나를 때리지 말고 너랑 덩치가 비슷한 놈을 상대하라고 하지는 않겠다.

아니, 너는 이미 나를 때려눕혔고, 나는 다시 일어났다.

하지만 너는 달아나 숨어버렸다. 부대자루 뒤에서 나와라! 나는 너에게 닿을 만큼 긴 총은 갖고 있지 않다.

나와라. 나와서 에이해브의 인사를 받아라. 이리 와서 내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보라. - P257

내 영혼은 굴복하여 노예가 되고 말았다. 미치광이한테! 그런 전쟁터에서 제정신을 가진 자가 무기를 버린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하지만 그는 내 마음속 깊이 뚫고 들어와 나의 이성을 몰아내버렸다! 그의 불손한 목적은 뻔히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가 목적을 이루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좋든 싫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그에게 묶어버렸다!

그는 나를 밧줄에 묶어서 끌고 가지만, 나에게는밧줄을 자를 칼이 없다.

무서운 노인네! 내 위에 누가 있느냐고 그는 외친다.

그렇다. 그는 자기보다 위에 있는 자들에게는 민주주의자지만, 자기보다 밑에 있는 자들에게는 얼마나 위세를 부리며 떵떵거리는가.

오오!나는 내 초라한 처지를 분명히 본다. 나는 반항하면서 복종하고, 동정하면서 증오한다.

그의 눈 속에서 지독한 비애를 읽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슬픔을 가지고 있다면 맥없이 쭈글쭈글 시들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있다. 세월은 한없이 흐르는 것이다. 작은 금붕어가 어항 속을 제 세상인양 헤엄처 다니듯이, 미움받는 고래는 이 세계의 온 바다를 헤엄처 다닌다. - P259

하!하!하!하! 으흠! 목구멍이 시원하군! 그 후 줄곧 그 문제를 생각해보았는데, 그 마지막 귀결이 하, 하-뿐이구나. 

왜냐고? 웃음은 요상한모든 것에 대해 가장 현명하고 손쉬운 해답이기 때문이지.

게다가 나중에무슨 일이 일어나도 한 가지 위안은 항상 남거든. 그 확실한 위안이란 모든 것이 신의 뜻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운명론이지.

나는 에이해브가 스타빅에게 한 말을 다 듣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때 스타벅은 요전날 밤에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한 기분을 느낀 것 같았어.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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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의 그날 아침, 그의 신경질적인 발걸음은 갑판에 더 깊은자국을 남겼고, 이마에 움푹 팬 자국들도 여느 때보다 더 깊어 보였다.

에이해는 그렇게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주돗대와 나침함에서 규칙적으로 방향을 돌릴 때마다 마음속에서는 생각도 같이 돌고 그가 걸으면 생각도 같이 걷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 생각은 그를 완전히 사로잡고 있어서, 겉으로 나타난 모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내면의 거푸집처럼보였다. - P246

"영감을 보았나, 플래스크?" 스터브가 속삭였다. "머릿속에 있는 병아리가 껍데기를 쪼고 있어. 이제 곧 뛰쳐나올 거야."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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