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짐승에게 복수라니!" 스타벅이 외쳤다. 

"그 고래는 단지 맹목적인 본능으로 공격했을 뿐인데! 이건 미친 짓이에요! 말 못 하는 짐승에게 원한을 품다니, 천벌을 받게 될 겁니다." - P251

목적인이게 원한을 품다니. 천벌을 받게
"다시 한번 말할 테니 잘 듣게. 자네는 좀 더 낮은 층을 볼 필요가 있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판지로 만든 가면일 뿐이야. 하지만 어떤 경우돈, 특히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정한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그 엉터리 같은가면 뒤에서 뭔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는, 그러나 합리적인 무엇이얼굴을 내미는 법이야. 공격하려면 우선 그 가면을 뚫어야 해! 죄수가 감방벽을 뚫지 못하면 어떻게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겠나? 내게는 그고래가 바로 내 코앞까지 닥쳐온 벽이다. 때로는 그 너머에 아무것도 없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건가. 그놈은 나를 제멋대로 휘두르며 괴롭히고 있다. 나는 놈에게서 잔인무도한 힘을 보고,
그힘을 더욱 북돋우는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본다. 내가 증오하는 건 바로그 헤아릴 수 없는 존재야. 흰 고래가 앞잡이든 주역이든, 나는 그 증오를 녀석에게 터뜨릴 것이다. 천벌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 마라. 나를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다. 태양이 나를 모욕할 수 있다면나도 태양을 모욕할 수 있을 테니까. 질투가 만물을 지배하니까, 여기에는 항상 일종의 페어플레이가 존재하지. 하지만 그 페어플레이도 내 주인은 아니다. 누가 나를 지배하겠나? 진리에는 한계가 없어. 눈을 돌려! 마구가 노려보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멍청히 바라보는 눈길이야! 그헉, 그래. 자네 얼굴이 붉어졌다 파래졌다 하는군. 내 울화가 자네를 녹여* 분노로 타오르게 했어. 하지만 스타벅, 홧김에 내뱉은 말은 그 자체엔모임이 없다. 홧김에 심한 말을 해도 그렇게 모욕으로 여겨지지 않을 때가 있지. 자네를 화나게 할 생각은 없네. 그만두세. - P251

"그렇다! 나는 희망봉을 돌고 혼곶을 돌고 노르웨이의 마엘스트롬을 돌고 지옥의 불길을 돌아서라도 놈을 추적하겠다. 

그놈을 잡기 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대륙의 양쪽에서 지구 곳곳에서 그놈의 흰 고래를 추적하는 것, 그놈이 검은 피를 내뿜고 지느러미를 맥없이 늘어뜨릴 때까지 추적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항해하는 목적이다. 

어떠냐? 나를 도와주겠는가? 나는 너희들의 용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P250

나는 놈에게서 잔인무도한 힘을 보고,
그 힘을 더욱 북돋우는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본다.

내가 증오하는 건 바로그 헤아릴 수 없는 존재야. 

흰 고래가 앞잡이든 주역이든, 나는 그 증오를 녀석에게 터뜨릴 것이다.

천벌이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 마라.

나를모욕한다면 나는 태양이라도 공격하겠다. 태양이 나를 모욕할 수 있다면 나도 태양을 모욕할 수 있을 테니까.

질투가 만물을 지배하니까, 여기에는 항상 일종의 페어플레이가 존재하지.

하지만 그 페어플레이도 내 주인은 아니다. 누가 나를 지배하겠나?
진리에는 한계가 없어.

눈을 돌려! 마귀가 노려보는 것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건 멍청히 바라보는 눈길이야! - P251

나는 아이들이 골목대장에게 말하듯 나를 때리지 말고 너랑 덩치가 비슷한 놈을 상대하라고 하지는 않겠다.

아니, 너는 이미 나를 때려눕혔고, 나는 다시 일어났다.

하지만 너는 달아나 숨어버렸다. 부대자루 뒤에서 나와라! 나는 너에게 닿을 만큼 긴 총은 갖고 있지 않다.

나와라. 나와서 에이해브의 인사를 받아라. 이리 와서 내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보라. - P257

내 영혼은 굴복하여 노예가 되고 말았다. 미치광이한테! 그런 전쟁터에서 제정신을 가진 자가 무기를 버린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하지만 그는 내 마음속 깊이 뚫고 들어와 나의 이성을 몰아내버렸다! 그의 불손한 목적은 뻔히 눈에 보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가 목적을 이루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좋든 싫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그에게 묶어버렸다!

그는 나를 밧줄에 묶어서 끌고 가지만, 나에게는밧줄을 자를 칼이 없다.

무서운 노인네! 내 위에 누가 있느냐고 그는 외친다.

그렇다. 그는 자기보다 위에 있는 자들에게는 민주주의자지만, 자기보다 밑에 있는 자들에게는 얼마나 위세를 부리며 떵떵거리는가.

오오!나는 내 초라한 처지를 분명히 본다. 나는 반항하면서 복종하고, 동정하면서 증오한다.

그의 눈 속에서 지독한 비애를 읽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슬픔을 가지고 있다면 맥없이 쭈글쭈글 시들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있다. 세월은 한없이 흐르는 것이다. 작은 금붕어가 어항 속을 제 세상인양 헤엄처 다니듯이, 미움받는 고래는 이 세계의 온 바다를 헤엄처 다닌다. - P259

하!하!하!하! 으흠! 목구멍이 시원하군! 그 후 줄곧 그 문제를 생각해보았는데, 그 마지막 귀결이 하, 하-뿐이구나. 

왜냐고? 웃음은 요상한모든 것에 대해 가장 현명하고 손쉬운 해답이기 때문이지.

게다가 나중에무슨 일이 일어나도 한 가지 위안은 항상 남거든. 그 확실한 위안이란 모든 것이 신의 뜻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운명론이지.

나는 에이해브가 스타빅에게 한 말을 다 듣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 그때 스타벅은 요전날 밤에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한 기분을 느낀 것 같았어.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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