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노여움을 이기지 못해 그런 비난의 말씀을하신 것이지, 진심에서 그러신 것은 아닐 것이오.
아무튼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은 사실이오?
ㅡ오이디푸스 왕ㅡ - P49

친구들이여, 아폴론, 아폴론, 바로 그분이시오.
내게 이 쓰라리고 쓰라린 일이 일어나게 한 분은.
하지만 내 이 두 눈은 다른 사람이 아닌 가련한 내가 손수 찔렀소이다. 보아도즐거운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할진대,
무엇 때문에 보고 있어야 한단 말이오! - P82

목장에서 내 발에 채워진 잔혹한 족쇄를 풀고죽음에서 나를 끌어내 도로 살려낸 자, 그자가 누구든 죽어 없어져라!
조금도 고맙지 않은 짓을 했으니까.
그때 내가 죽었더라면, 친구들과 나 자신에게 이토록 번거로운 짐이 되지는 않았을 것을!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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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은 오두막 안에서 먹고 마시고 서로 상대방의 쓰라린 슬픔을 일깨우며 즐깁시다.
진실로 많은 고생을 하며 많이 떠돌아다닌 사람에게는 고통조차도 나중에는 즐거운 법이지.
그래서 나는 그대가 묻고 질문하는 것에 관해 말하겠소. - P375

그녀에게 폴뤼보스의 아들 에우뤼마코스가 대답했다.
"...
그래서 내게 텔레마코스는 모든 이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소중한 사람이오. 나는 그에게 죽음을,
구혼자들에 의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부탁하는 바이오.
물론 신에 의한 죽음은 피할 길이 없겠지만 말이오."

그는 이렇게 위로의 말을 했지만 그녀의 아들을 죽일 궁리를하는 것은 다름 아닌 그 자신이었다.

그녀는 번쩍이는 이층 방에 올라가서 사랑하는 남편 오뒷세우스를 생각하며 울었다.

그러자빛나는 눈의 아테나가 그녀의 눈꺼풀 위에 달콤한 잠을 내려주었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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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말하고 더없이 아름다운 세발솥들과 가마솥들과 황금과 손으로 짠 고운 옷들을 세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빠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고향땅을 애타게 그리며 노호하는 바다의 기슭으로 살그머니 내려가서 하염없이 울었다. - P324

신이 그대를 만난다 해도 온갖 계략에서 그대를 이기자면 영리하고 교활해야 하겠구려.
가혹한 자여, 꾀 많은 자여, 계략에 물리지 않는 자여!
그대는 그대 자신의 나라에 와 있으면서도 그대가 진심으로좋아하는 기만과 교언(巧)을 그만두려 하지 않는구나.
자, 영리함에서는 우리 둘 다 능하니까 그런 이야기는이제 그만두자. 그대는 조언과 언변에서 모든 인간들 중에 월등히 뛰어나고, 나는 모든 신들 사이에서 계책과 영리함으로 명성을 얻고 있으니 말이다.
...
또한 그대가 그대의 잘 지은 집에 도착해서도 얼마나 많은 고난을참고 견뎌야 할 운명인지를 그대에게 말해주기 위함이다.
...
 그대는 오히려 남자들의 행패를 감수하며 많은 고통을 묵묵히 참아라. - P327

생각건대, 나는 멀리서도 잘 보이는 이타케에 온 것이 아니라 어떤 낯선 나라를 떠돌고 있는 것 같고 그대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나를 놀리고 내 마음을 호리시려는 의도 같습니다.
말씀해주십시오. 정말로 나는 그리운 고향에 온 것입니까? - P328

사실 다른 사람이 떠돌아다니다가 돌아왔다면 좋아하며 집에서 자식들과 아내를 만나겠다고 서둘렀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는 여전히 그대의 궁전에 앉아 마냥 눈물 속에서 괴로운 밤들과 낮들을 보내고 있는그대의 아내를 몸소 시험해보기 전에는아무것도 물어보려 하거나 들으려 하지 않는구나. - P328

아아, 여신이시여! 정말이지 그대가 모든 것을 조리 있게 일일이 설명해주시지 않았던들 나는 내 궁전에서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처럼 비참하게 죽고 말았겠지요 - P330

그녀는 그의 고운 살갗을 나긋나긋한 사지 위에서 쪼그라들게 했고
그의 머리에서 금방을 없애버렸으며
그의 사지를 온통 늙은 노인의 살갗으로 덮었으며
전에는 더없이 행하던 그의 눈도 흐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찢어지고 때 묻고 더러운 연기에 그을린 다른 더러운 윗옷을 걸쳐주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그 맨 위에 날랜 사슴의 털이 다 빠진 큰 가죽을 입히고
지팡이 하나와 볼품없는 바랑 하나를 주니,
군데군데 찢어진 그 바랑은 노끈으로 메게 되어 있었다. - P332

파이아케스족에게는 키잡이가 없고다른 배들이 갖추고 다니는 것과 같은 키도 없으며,
우리 배들은 스스로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알고 있지요.

그 배들은 ... 손상이나 파선에 대한 우려 같은 것은일찍이 알지 못하오. 
물론 나는 전에 내 아버지 나우시토오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소.

우리가 모든 이들을 안전하게 호송해주기 때문에 포세이돈께서 우리에게 노여움을 갖는다고 말씀하시곤 했지요.

그분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소. 언젠가는 파이아케스족의 훌륭하게 만든 배가 호송에서 돌아올 때 그 신께서 안갯빛 바다에서그 배를 부숴버리고 우리 도시를 큰 산으로 둘러싸실 것이라고.
- P210


그분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소. 언젠가는 파이아케스족의 훌륭하게 만든 배가 호송에서 돌아올 때 그 신께서 안갯빛 바다에서그 배를 부숴버리고 우리 도시를 큰 산으로 둘러싸실 것이라고. - P211

다른 쪽에는 두 개의 바위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뾰족한봉우리가 넓은 하늘에 닿아 있고 검은 구름에 싸여 있지요.
그 구름은 결코 걷히는 일이 없고 그 봉우리는여름에도 추수의 계절에도 결코 맑은 공기에 싸이는 일이 없어요.

추수의 계절
추수할 수 없는 바다 - P298

그러나 그대의 주인이 내가 말한 대로 오지 않는다면,
다른 거지도 거짓말로 속이기를 조심하도록 그대는그대의 하인들을 시켜 나를 큰 바위에서 내던지구려.

고귀한 돼지치기가 그에게 이런 말로 대답했다.

나그네여! 내가 그대를 내 오두막으로 데려와 환대하고 나서 다시 그대를 죽여 그대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는다면 그것이 과연 지금이나 훗날에 사람들 사이에서 자랑거리가 될 수 있겠소? 그러고도 내가 과연 크로노스의 아드님 제우스께 간절히 기도할 수 있겠소? - P351

이렇게 말하고 그는 일어서서 불 옆에 오뒷세우스를 위해 침상을 갖다놓고 그 위에 양가죽과 염소가죽을 깔았다.
오딧세우스가 거기 눕자 돼지치기가 두툼하고 큼직한 외투를 덮어주었는데 그것은 무서운 폭풍이 일면갈아입으려고 준비해둔 것이었다.
그렇게 오뒷세우스는 거기서 잠을 잤고 그의 옆에는 젊은이들이 자고있었다. 그러나 돼지치기는 돼지들과 떨어져 거기서 누워 자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채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오뒷세우스는 기뻐했으니, 멀리 떠나고 없는주인의 살림을 돼지치기가 알뜰히도 보살폈기 때문이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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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나는 아흐레 동안 떠밀려갔고, 열흘째 되는 날 밤에 신들은 나를 오귀기에 섬 가까이 데려다주셨소. 그곳에는 사람의 목소리를 가진 무서운 여신인 머리를 곱게 땋은 칼륍소가 살고 있어 나를 환대해주고 보살펴주었소. 그런데 내가 왜 그 일들에 관해 그대에게 이야기하고 있죠?
어제 이미 나는 그대의 집에서 그대와 그대의 강력한 아내에게 그 일들에 관해 이야기했고 또 분명하게 말한 것을 재차 말하는 것은 내 성미에도 맞지 않는데 말이오."
(181)236~(183) - P314

자, 그대는 주제를 바꾸어 목마(木馬)의 구조에 관해 노래하시오. - P208

가인은 중단하라. 우리 모두, 주객(客)이 다 함께즐겨야 하니 말이오. 그리 하는 것이 훨씬 아름답소. - P210

그러니 그대도 이제는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내가 묻는 것이면 무엇이든 숨기지 마시오. 그대가 말씀하는 편이 더 아름답기 때문이오..
그대의 이름을 말해주시오. - P210

그러나 그대의 마음은 나의 고난과 한숨에 관해 묻고싶어 하는구려, 내가 더욱더 슬퍼하고 한숨짓도록 말이오.
...
나는 라에르테스의 아들 오뒷세우스올시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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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폴리옹은 화강암에 오톨도톨 새겨진 상형문자를 해독했다. 하지만 모든 인간과 모든 생물의 얼굴에 새겨진 이집트어를 판독할 ‘상폴리옹‘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인문학도 모두 그렇듯이 인상학도 한때의 우화일 뿐이다. 30개 언어를 읽었다는 윌리엄 존스가 순박한 농부의 얼굴에 나타나 있는 더 심오하고 미묘한 뜻을 읽어내지 못했다면, 나 이슈메일과 같은 무식쟁이가 어떻게 향유고래의 이마에 새겨진 외경스러은 칼데아 문자를 읽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나는 여러분 앞에 그 이마를 내놓을 뿐이다. 읽을 수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 P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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