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여, 아폴론, 아폴론, 바로 그분이시오.
내게 이 쓰라리고 쓰라린 일이 일어나게 한 분은.
하지만 내 이 두 눈은 다른 사람이 아닌 가련한 내가 손수 찔렀소이다. 보아도즐거운 것은 아무것도 보지 못할진대,
무엇 때문에 보고 있어야 한단 말이오! - P82
목장에서 내 발에 채워진 잔혹한 족쇄를 풀고죽음에서 나를 끌어내 도로 살려낸 자, 그자가 누구든 죽어 없어져라!
조금도 고맙지 않은 짓을 했으니까.
그때 내가 죽었더라면, 친구들과 나 자신에게 이토록 번거로운 짐이 되지는 않았을 것을! -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