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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이 보이나요? - 우글 쌤의 위클래스 상담 일지 ㅣ 폴폴 시리즈 8
우글 지음 / 책폴 / 2025년 8월
평점 :
세상에 나온 어지간한 소설들보다 더 마음이.아픈 이야기.
《제 마음이 보이나요 》를 읽기 시작하면서 드는 첫 생각이다.
덕분에 쉬이 넘어가는 책장에 비해 한 호흡에 책을 죽 읽기 여간 힘들지 않았다. 이야기 사이사이 울컥하는 순간마다 잠시 쉬었다 읽기를 이어가야 했다.
<제 마음이 보이나요> 는 오글 작가님이 상담선생님으로서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면서 겪고 느낀 일들을.담은 상담일지를 엮은 책이다.자해, 도박 중독, 게임 중독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제 마음이 보이나요》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그 뒤에 담긴 아이들의 슬픔, 어려움, 답답함 등을 보여주고자 하고 있다. 시중의 유사 주제의 책들이 아이들의 일탈에 대해 원인을 찾고 행정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과 달리, 우글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행동 이면의 본모습이 얼마나 평범하고 연약하고 보호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인지 보여주고자 했다.
아무래도 청소년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직간접적으로 아는 문제들도 있었음에도 아이들이 어른의 생각보다 더 많은 위험에 어렵지 않게 흔히 노출되어 있음을 알게 되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시간이었다. 최근에 마약이나 도박에 대한 학교나 경찰 차원의 교육과 캠페인이 자주 열리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마약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물론 각색되어 제시된 것이겠지만)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반강제적이고 용이해서 너무 걱정스러웠고 빠져나갈 수 없는 늪에 빠진 것 같았을 아이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아팠다.
책을 다 읽고 이 리뷰를 쓰기 전 꽤나 긴.시간동안 아이가 다니는.학교의 엄마들 단톡방이 시끌시끌했다. 담배를 피는 어려보이는 중학생들을 보았는데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학교로 신고를 했어야 하는지 경찰을 불러야 했는지, 학교에서 교육을 했어야 한다, 학교가 무슨 잘못이냐 부모가 교육을 했어야 한다 시끄시끌.공방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었다. 아이들의 계도는 분명 필요하다. 벌칙으로든 잔소리로든. 그러나 우리가 아이의 일탈이나.비행이나 어떤 치료를 필요로 하는 행동을 보았을 때 계도에만 집중하다가 그 아이의 행동 이면 아이의 마음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이 책은 사춘기든 아니든, 아이가 일탈이나.비행을 하든 안하든,
어른들 누구라도 꼭 한번쯤.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요즘 아이들이 너무 약하다거나 너무 도파민 중독이라고 탓하고 재단하기 전에 꼭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출판사 책폴에서 낸 책 중 《부모, 마음》이라는
전 중동고 교장선생님께서 쓰신.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분이 쓰신 "믿어야지요, 내 아이인데요" 라는 말이 참 마음에 오래 남아있다. 이번 책폴 신간 《제 마음이 보이나요》 또한 참 마음에 오래 남아 계속될 것 같다. "죽고 싶어요, 근데 . . .살고 싶어요." 라는 말이 참 아린다.
나는 당신의 아픔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어떤 누구도 불가능하다. 아픔을 아무에게도 말하기 싫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라. 오늘의 고통은 먼 미래까지 당신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기대했던 찬란한 태양이 뜨지 않을 수 있다. 그다음날도, 그날의 다음 날도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난 어느 미래의 시점에, 눈꺼풀을 뚫고 들어오는 한 줄기의 빛살에 눈이 떠진 날에,어제보다는 마음 가벼운 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 다음 날은 조금 더, 그날의 다음 날은 더욱 마음이 가벼워진다.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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