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
바바라 포어자머 지음, 박은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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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
Mein schmerzhaft schönes Trotzdem


✒️바바라 포어자머(지은이) Barbara Vorsamer

독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쥐트도이체 차이퉁》 기자. 2002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미국 정치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촉망받는 정치 기자로 활약했다.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예비 선거부터 치열했던 접전을 취재하며 커리어의 전성기를 맞았으나 정작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에는 정신과 병동에 입원해야 했다. 자신의 우울증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과도하게 일에 매달린 결과였다. 이를 계기로 자기 자신과 인간 내면에 시선을 돌려 정신 건강, 가족, 여성 등에 천착한 다양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특히 인간 감정을 분석한 연구와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깊이 있게 풀어내며 각종 언론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이 시대의 우울을 정확하게 포착해낸다”는 찬사를 받았다. 2019년에는 독일에서 우울증을 가장 뛰어난 방식으로 다룬 저널리스트에게 수여하는 미디어상(Deutscher Medienpreis Depressionshilfe)을 수상한 바 있다. 『나의 아프고 아름다운 코끼리』는 그의 첫 저서로, 오랜 기간 함께해온 우울증을 ‘코끼리’로 비유하며 우울과 무력함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고충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매일 아침 가슴 위에 앉은 코끼리를 마주하면서도 진실을 보도하는 기자로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인생의 반려자로서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그의 태도는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준다.

📝박은결(옮긴이)

독일어 번역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역서로『빌둥』,『죽은 자가 말할 때』,『자유로운 이기주의자』,『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순간에, 날마다 용감해지기』 등이 있으며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다양한 분야의 독일서를 번역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이것은‘ 일어나는 법’에 관한 이야기

Part 1 코끼리와 함께 산다는 것
무기력이 삶을 덮칠 때 _내 안의 코끼리를 마주하다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정답이다 _감정 사용 설명서
나는 우울할 자격이 없어 _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
늘 편두통과 함께였다 _심리 상태와 통증과의 상관관계

Part 2 삶은 침대 밖에 있으니까
그렇게 또 균형을 찾는다 _심리치료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약을 먹어도 될까 _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난 당신의 상담사가 아니야 _우울증을 겪는 이가 곁에 있다면

Part 3 슬픔과 우울증은 다르다
유산의 경험 _감정에 충분한 공간을 내어줄 것
검은색도 하나의 색이다 _슬픔의 속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별 _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트라우마
코로나 블루와 우울증 _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긴 것

Part 4 가끔 행복했고 자주 우울했던 이들에게
나와의 거리 두기 _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법
“할 수 있어”와“ 하고 싶지 않아” _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또 하나의 모험 _우울증에 걸린 채 엄마가 된다는 것
나에겐 분노가 없다 _딸의 ADHD를 눈치채지 못한 이유
죽고 싶다는 생각 _자살 충동은 내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

에필로그 | 다만 조금 불안정할 뿐이다
감사의 말
참고문헌
출처


🐘
알림이 울리기 훨씬 전부터
코끼리는 나를 깔고 앉아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에 코끼리가 너무 무겁다.

나는 어둠속에 누워서 생각한다.
모든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인생은 얼마나 허무한지,
나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지.
다른 쪽으로 돌아누울 힘조차 없다.

🐘
10월에는 이사를 했다. 내 상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졌고,아침마다 내가슴 위에는 코끼리가 올라 앉앗다. 3년전에 우울증을 겪을 때 만났던 그 코끼리였다. 그때는 병가를 내고 침대에 누워서 죽음에 대해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그럴수가 없었다. 아이가 내가 몸을 일으킬 이유였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코끼리는 가슴에서 미끄러졌다.

🐘
나는 내가 백 번,천 번
성공한 일을 할 때도 어김없이 불안하다.

매일 능숙하게 하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가면 증후군 때문이다.

어쩌면 우울증은
'자존감 결여'가 원인일지도 모른다.
우울증 환자는 자기 자신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
처음 몇 달간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하루 종일 일하는 게 처음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게 아닐까?
남자친구가 보고 싶은 게 아닐까?
잘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게 아닐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가 다시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우울한 사람들은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가족이나 친구의 입장에서 질병을 받아들이고 당사자를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는 게 좋을까? 아니면 무언가라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경우에 따라 부드럽게 등을 떠밀어 주는 게 필요할까?

🐘
'우울한 상태'의 반대말이
꼭 '인생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우울한 상태'의 반대는
'삶을 느끼는 것'이다.

🐘
소셜 미디어에서 우울증을 주제로 게시물을 올릴 때 '단지 슬프기만 한 게 아니다'라는 뜻으로 해시태그 #notjustsad를 쓴다. 우울증을 직접 겪는 이들이 우울증과 슬픔 다른 것임을 분명히 밝히기 위함이다. 정신질환을 앓는사람이라면, 누군가가 어쩌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우울증 걸릴 것 같아"라고 표현 하거나 며칠째 비가 온다고 해서 "이런 날씨에는 우울해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하는 걸 반기지 않을 것이다.

🐘
가장 중요한 것은
감장을 치워버리거나 억누르는 대신
그 감정에 충분한 공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타인과 나눌 때
만들어지는 공간은 특히 중요하다.

🐘
힘든 상황에 힘들어하는 것은
정신질환의 징후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팬더믹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불안해하고 앞박에 시달린다면
그것은 완전히 정당한 감정들이다.

🐘
머릿속이 시끄러워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수 없을때는 일단 기다려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세상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은 없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자유롭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내 안에 자살 충동이 점점 켜진다면
그건 코로나로인해 처진 기분 때문도,
슬픔 때문도, 스트레스 때문도 아니다.

전문가에게 찿아가
"다시 우울증이 생겼어요"라고
말해야 하는 순간이다.

🐘
어쩌면 나의 아이들도 언젠가 상담치료를 받으며 나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것이다. 그 시간에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를, 엄마의 이기심, 정신없음, 고답적인 태도를 맘껏 욕해도 괜찮다. 내가 그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끔 소리를 지르고,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 해도 좋다.그들이 그때 제기하는 불만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단 한가지, 엄마가 자신들을 그냥 버렸다는 이야기만큼은 아니었으면 한다.

✍🏻
30여 년간 앓고 있는 우울증을 ‘코끼리’로 비유했어 우울증이 나타 났을때 도움이 될수 있게 쓴 책이다.우울증은 예고 없이 찿아 오는 질병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않되는 질병이다.저자의 경험의 사례를 바탕으로 침대 밖으로의 일상 생활을 할수 있도록 우울증에 고통 받고 있는 분들에게 삶을 살아갈수 있게 쓴 지침서이다. 코로나로 부터 우리는 고립과 사회거리두기 등으로 인한 무기력 으로 우울증에 걸린건 아닌지? 무기력,우울,공허함속에서도 오늘을 살아가는법을 이책을 통해 답을 찿길 바랍니다.

📖발행처 ㅣ 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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