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누구한테 안겨서 자는 애가 아닌데....."
모악 할미는 루호가 아기 호랑이였을때부터 루호를'호야'라고불렀다.
"함께 가실분 더 없나요"
"아빠도 그랬다고,견뎌내야 한대.언젠가 승재가 호랑이를 알아보게 된다면다이해 할거라고 했어."
"이눈썹을 받으시면 자손들도 물려받게 됩니다.눈썹이 한명에게서 다른 한명에게로 차례차례 건너가는것이지요.그래도괜찮으시겟습니까?"
"혹시 승재가 돌아올지도 모르니까,집에서 기다리고 잇어.아빠가 범잡아서 오마."
"너한테 가족이 있다는거지 .널의심하지도,경계 하지도 않는 진짜가족말이야.넌 핏줄도 모르고 부모도 없는 아이가 아니야.오히려 가장 위대한 호랑이의자손이라고 .나랑같이가자.네가 누군지알려줄께."
"언젠가 궁금해지면 내발로직접찿아갈수도 있겠지
혹시 그아이를 안다면 내마음을전해 줄래?
그들은 스스로선택했어.
용기를내어 어떻게 살지 결정한 거야.
우리자신을만드는건바로 그런선택들이야.
오랜 시간을살아온 나도, 호랑이이자 사람인 너도그렇지.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수 있어.
그걸 잊지마.
■ 심사평에서
창작 부문(고학년 동화)
『루호』는 단연 돋보였다. 지금의 어느 외딴 마을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한가하게 살아가는 호랑이와 까치와 토끼와 마주한 첫 순간, 이것이 여느 판타지가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옛이야기의 주인공들을 호명하는 방식 또한 뜻깊다. 『루호』 속 호랑이는 뜬금없는 호출로도, 생경한 이방인으로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로 그럴듯하게 등장하여 오늘의 고민을 환기해 준다. 주인공 호랑이 ‘루호’는 여자, 그중에서도 소녀다. 루호의 숨죽인 포효는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뚜렷한 메시지를 전한다. 푸른 산하를 호령하던 호랑이의 기상을 이어받은 이 새로운 이야기가 서가를 뒤흔드는 동화가 되리라 믿는다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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