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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솔직히 서평단에 올라온 거보고 패쓰하려다 제목에 이끌려 고민하다가 현재 상실감과 무기력한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하게 된 도서이다.
솔직히 가볍게 속독하자 싶어서 신청한 책인데 생각보다 묵직한 것이 속독이 되지 않아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심지어 초반엔 읽다가 어렵게 느껴져서 다른 도서를 읽고 나서 다시 읽게 된 책이다.
하지만 책의 중반쯤 부터는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내용들이 있어서 좀 읽히기 시작했다.
‘사람의 인연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수많은 생을 두고 쌓은 인연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합니다.’이 말은 불교적 이념이 큰 내용인데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전생에 은혜를 갚아야 되는 사람이 부모와 자식으로 만난다.’
‘수백 수천번 환생해야 부부의 인연으로 만난다.’
‘현재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라’
등과 같이 한 번쯤 들어본듯한 이런 내용들과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사람이 좀 얄밉다. 밉상이다. 그런 마음이 들면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를 하세요.
그 사람은 내 마음을, 내 한 생각을 돌이키게 하는 선지식이니까요.’
‘나에게 깨우침을 주면 그가 바로 선지식 스승입니다.’인생을 살아가면서 매우 드물게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적어도 한번쯤은 가족관계나 친구와의 관계 혹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관계에 있어서 엄청 싫어하는 상황이거나 엄청 싫어했던 사람이 있었던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한번은 믿었던 친구에게 인간적으로 배신을 당하고 괘씸해서 엄청 미워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오래 될수록 내가 오히려 더 아팠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남을 미워하는 것도 엄청난 에너지 소모이며 왜 그런 사람때문에 내 일상 기분까지 엉망으로 만들어야 되지? 라는 생각에 그 친구와 손절한 적이 있다.
모임에서 남들에겐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는 그 친구는 나에겐 모순과 거짓 덩어리, 그리고 위선적인 행동과 말을 자주 하던 친구 였다.
그 친구가 말해준 나만 알고 있는 그녀의 불순한 생각들…
물론 모임의 지인들은 그 친구의 그런 면을 모르고 나름 괜찮은 스펙인 좋게 보고 있었다.
글을 쓰기 좋아하는 그 친구는 말 솜씨가 좋았고 심지어 뒤에서 나 빼고 따로 모임을 갖으며 나를 돌려까기한 걸 뒤늦게 눈치챘는데 이미 그들은 그녀의 편이었다.
나는 그 모임을 계속하며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손절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손절했고 그녀와 똑같아 지고 싶지 않아 굳이 그녀의 비밀스런 더러운 사고방식등은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큰 깨달음이 없지 않는 이상 그녀는 똑같은 짓을 반복 할 것이고 그 모임도 더럽게 파장나는게 눈앞에 보였으니까..
왜냐면 이 친구와 친해지고 난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나와 친구가 되기 전에도 비슷한 전적이 있었단걸 그 친구의 입을 통해 알았기때문이다.
그 친구는 자기가 당한 무당한 대우는 상대가 괘씸할 정도로 나쁘다며 욕을 하면서 되려 자기 자신이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자각을 못하는 친구였다.
내가 너도 같은 거 아니냐고 물은적있는데 그거와 이건 다르다. 모순적인 답변과 함께 이후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기전까진 친구로 지내다가 점점 멀어진 케이스였다.
내 인생에서 제일 어이없는 인간 관계였고 그 이후로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생겨 예전만큼 새로운 만남에 적극적이지 않아진거 같다.
어찌보면 정말 나는 이 친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지만 솔직히 나는 아직도 그 친구를 위한 기도 보다는 신이 있다면 그녀의 잘못한 언행과 행동들 그대로 돌려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더 큰거 같다.
예전만큼 악에 받쳐 싫어하는건 아닌데 글을 쓰면서 잊고 있던 옛 감정들이 살아 나는거 보면 그때 대 놓고 따지지 못했던 내 스스로가 용서가 안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여튼 그 친구를 보며 나는 그래도 저렇겐 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왔으니 책에서 말하는 선지식 스승인가? 싶다.
채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건 비우는 것 같다.마음이든, 생각이든, 물건이든,
지금의 나는 채우려는 욕망이 비우려는 마음을 이겨서 허영심에 헤엄 치고 있는 기분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었다고 그 채우려는 욕망이 비우려는 마음을 이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무소유까진 아니더라도 이젠 버릴껀 버리고 잊을껀 잊고 조금씩 정리하면서 살아야 좀 더 건강하게 살꺼같다. 마음이든.. 몸이든..
‘어느 날 주인공이 비가 내리는 다리를 건너 가는 그때 한 여인이 투신을 해요. 주인공은 방관합니다. 그 이후 주인공 기억속에서는 여인이 계속 비명을 지르면서 투신을 합니다. 여인의 투신은 주인공의 좌절과 고뇌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인간성을 상실하고 괴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이웃을 보살피고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런 류의 내용은 스릴러나 공포 영화에 자주 나오는 소재들이다.
그리고 이 소재들로 도덕성과 인간성의 문제로 직결되어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
보면서도 안타까운 내용도 있었지만 예전 보단 개인 주의가 늘어남과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방관이나 회피가 많아진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책에서 말하는 책임이란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도덕성과 인간성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는 부딪쳐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
그 사고 대상자가 나와 내 가족이 될 수 있는데 그 상황에서 모두가 방관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란 입장바꿔 생각해보기 정도로만 생각해도 어느 정도는 나서지 않을까싶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법정스님이 강의를 다니시면서 강의한 내용들을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종교적 이념도 많이 내포되어 있는 듯하다.
강의들이 생각보다 오래전의 강의 내용들인데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이어서 내 생각과는 좀 다른 듯한 내용들도 있었다.
이 책은 책으로 읽기보단 강의를 직접 듣는게 왠지 도 마음에 와닿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