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다이어리 ㅣ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캐롤 쉴즈 지음, 한기찬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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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지기 쉬운 쪽은 나였다. 여자들은 늘 부서지기 쉬운 법이다. 그 말은 어느 한 가지 커다란 문제로 낙담하는 것이라기보다 머리 위로 수없이 작은 낙담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것에 가깝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그 비는 홍수가 되는데, 거기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그 홍수에 익사한다는 것이다.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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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물었더니,
말하길,

"스승께선 약초 캐러 가셨어요.
이 산속에 계신데요,
구름 짙어 어딘지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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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프로방스의 트루바두르가 묘사한 낭만적 사랑은 여러가지로 복잡미묘한 측면을 갖고 있었다. 눈 앞에 있는 고귀한 존재로 인해 불러일으켜진 애절한 감정, 그녀와 다시 만날 가능성을 점치는 불면의 밤,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단 몇 마디의 말 또는 눈길 한 번이 가진 위력.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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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세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곽복록 옮김 / 지식공작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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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론 자신을 이러한 것들의 소유자라고 느낀 것이 아니고 다만 일시적인 보관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소유한다는 감정이나 자신을 위해 가진다는 감정이 나를 돋운 것이 아니라, 통합한다는 것에 대한 매력, 하나의 수집품들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북돋았던 것이다. 이 수집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전체로서 나 자신의 작품보다도 가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었다는 것을 나는 의식하고 있었다. 44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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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울렸을 때 그는 진공청소기를 쓰고 있었다." 나는 그 문장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한 내가 그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는 것을 알았다. 그 이야기를 쓸 시간만 있다면 말이다. 나는 시간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하루종일, 아니면 열두 시간이나 열다섯 시간이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냈다. 나는 시간을 냈고, 아침에 앉아 첫 문장을 썼다. 그러자 다음 문장이 줄줄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시를 쓸 때처럼 그 단편을 썼다. 한 줄, 다음 한 줄, 그다음 한 줄. 곧 이야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게 내 이야기임을, 내가 계속 쓰고 싶어했던 이야기임을 알았다.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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